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성격이 변했는데, 왜 이런걸까요...심리문제 잘 아시는분 조언부탁해요^^

조언해주세요.. 조회수 : 6,873
작성일 : 2015-09-05 16:23:57
지금 나이는 중년인데, 나이에 비해서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할때 제 성격은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말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고, 혼자있는거 좋아해요..
어렸을때부터 좀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고, 표현은 안하지만 속으로 불만도 많았던 편이고, 
부모님한테는 순종적이고, 다른 형제들한테도 싫은소리 잘 안하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심정으로 대했어요..
엄마가 엄청 무서운편이라 어렸을때부터 좀 강압적인 환경에서 자랐고,
엄마한테 혼날까봐 뭐든 엄마가 하라는건 다 잘하는 편이라서 행동도 올바르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어요.
시키는건 잘하는 스타일..자기 주장없이요..

이런 성격인건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 저도 잘 아는데, 최근들어 제가 변한거 같아요..
요즘 하도 자기 이기주의적인 삶에 대해서 얘기가 많이 나와서 그런류의 글을 많이 읽어서인지..
그동안 제가 살아왔던 삶이 너무 불쌍하고 제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그동안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해왔던 행동들이 다 호구짓같고(착하다고 포장된 행동들.....)
이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거를 말하면 다들 저를 비판해요..
그럼 그 비판받는것이 너무 괴롭고요...
예전처럼 호구짓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제 주변 친구들은 많이 떨어져나갔고
(먼저 전화를 하지 않거나, 친구 생일을 챙겨주지 않거나, 만남을 주선하지 않거나 등등)
가족들한테 양해도 구하고, 좋은 말로 부탁도 해보고 그랬는데, 통 달라지는게 없고요.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예를 들면 제가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방이 왜 이렇게 더럽니, 치워라..
이런 소리를 들으면 엄청 화가 나고..내가 먼저 치웠으면 저런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데, 미리 치우지 못해서 저런 잔소리나 원망같은 말을 듣거나 하면 제 자신한테 엄청 화가 치밀어 올라요..
약간의 분노조절이 안된다고 해야되나...머리가 쭈뼛서면서 뒷목이 땡기고.
음식을 했는데, 간 조절이 안됐거나 맛이없거나 해서 망치면 저도 아는데, 다른 사람들이 지적질하는걸 못참겠어요..
뭔가 저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너때문에 못했다는 식의 원망을 하거나, 핀잔을 주거나, 그런 지적질을 당하면 막 화가나요..
예전엔 안그랬거든요...나이 들면서 더 온화해지고 너그러워져야되는데,
저느 거꾸로 예전엔 모든걸 다 포용하는 엄마와 같은 넓은 바다같은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하면..그걸 밖으로 표현은 거의 잘 안하는데,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못견디겠어요..
엄청 짜증이 나고, 그런 소리를 듣는 제 자신이 병신같고 미칠거 같아요..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여러가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 : 219.251.xxx.142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5 4:31 PM (223.62.xxx.49)

    중년인데 엄마와 같이 살아서.
    비주류인걸 창피해하고 울화가 뻗쳐서.

  • 2. 바이어스
    '15.9.5 4:36 PM (222.114.xxx.122)

    심리문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글쓰신걸 보면 원글님이 예전의 자기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것같아요.
    지금까지 너무 참고 살아서 이제는 좀 표현하고 살아도 될듯.
    조금만 자기를 더 사랑해주세요. 그럼 주변사람도 더 사랑하게 되더군요.

  • 3.
    '15.9.5 4:46 PM (58.226.xxx.23)

    첫댓글 뭐냐????

  • 4. ㅡㅡㅡ
    '15.9.5 4:46 PM (14.39.xxx.201)

    사춘기 늦게 겪으시는 거예요
    지랄총량의 법칙 많이 얘기 하잖아요
    나이들어 하시려니 서툴고 비난도 받고 하시는거죠
    저도 나이들어 대학졸업하고 사춘기맞아
    되게 길게 했어요 그땐 내가 사춘기인줄 몰랐죠
    저도 억압적인 부모밑에 순한 아이였어요
    막 화를 내고 주장을 하기 시작했을때
    너무 서툴러서 분노조절장애 비슷한 느낌이었죠
    얼른 적당한 선을 찾으세요
    나중에 자다가 이불킥 할 일은 되도록 적게 만드시고

  • 5. 저도
    '15.9.5 4:47 PM (58.226.xxx.23)

    지금 원글님 상태예요.

    저도 평생 쭈구리 호구로 살다가
    요즘엔 첨으로 저도 제주장 자고 제 목소리 내려고 노력하는데

    어쩐지 쌈닭으로 변한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에효....대화기술도 없고
    사람 상대하는 기술도 없고...

    등신같거나 폭발하거나.....
    ㅠㅠ


    괴로워요.
    요새 머리속에 압력이 올라 터질것 같아요.

  • 6. ..
    '15.9.5 4:49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원래 착한 거 아니고, 노력해서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착한사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
    지치고 힘드니까요.
    애들도 남이 명령하거나 판단, 지적질 하면 더 어긋나는 사람 많아요.
    반대로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거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요.
    착한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악인처럼 매우 드물어요.
    친구나 가족들은 님을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다르게 나오니 돌아서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지, 할머니 돼서도 주변사람들로부터 못 볼꼴 당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 7. ..
    '15.9.5 4:50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원래 착한 거 아니고, 노력해서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착한사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
    지치고 힘드니까요.
    애들도 남이 명령하거나 판단, 지적질 하면 더 어긋나는 사람 많아요.
    반대로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거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요.
    착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 드문 것처럼 매우 드물어요.
    친구나 가족들은 님을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다르게 나오니 돌아서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지, 할머니 돼서도 주변사람들로부터 못 볼꼴 당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 8. ..
    '15.9.5 4:50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원래 착한 거 아니고, 노력해서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착한사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
    지치고 힘드니까요.
    애들도 남이 명령하거나 판단, 지적질 하면 더 어긋나는 사람 많아요.
    반대로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거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요.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 드문 것처럼 착한 사람도 매우 드물어요.
    친구나 가족들은 님을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다르게 나오니 돌아서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지, 할머니 돼서도 주변사람들로부터 못 볼꼴 당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 9. ..
    '15.9.5 4:51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래 착한 거 아니고, 노력해서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착한사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
    지치고 힘드니까요.
    애들도 남이 명령하거나 판단, 지적질 하면 더 어긋나는 사람 많아요.
    반대로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거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요.
    태어날 때부터 악인인 경우가 드문 것처럼 착한 사람도 매우 드물어요.
    친구나 가족들은 님을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다르게 나오니 돌아서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지, 할머니 돼서도 주변사람들로부터 못 볼꼴 당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 10. ..
    '15.9.5 4:51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원래 착한 거 아니고, 노력해서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착한사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
    지치고 힘드니까요.
    애들도 남이 명령하거나 판단, 지적질 하면 더 어긋나는 사람 많아요.
    반대로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거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요.
    태어날 때부터 악인인 경우가 드문 것처럼 착한 사람도 매우 드물어요.
    친구나 가족들은 님을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다르게 나오니 돌아서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지, 할머니 돼서도 주변사람들로부터 못 볼꼴 당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 11. ..
    '15.9.5 4:52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원래 착한 거 아니고, 노력해서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착한사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
    지치고 힘드니까요.
    애들도 남이 명령하거나 판단, 지적질 하면 더 어긋나는 사람 많아요.
    반대로 착하고 순종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거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요.
    태어날 때부터 악인인 경우가 드문 것처럼 착한 사람도 매우 드물어요.
    친구나 가족들은 님을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다르게 나오니 돌아서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지, 할머니 돼서도 주변사람들로부터 못 볼꼴 당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님이 우울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일시적이 아니라 만성적인.
    우울할때는 타인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 12. ㅁㅁ
    '15.9.5 4:54 PM (112.149.xxx.88)

    저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어요,,
    사춘기가 이제서야 왔나보다 생각중이고요.

    원래 착하고 잘하던 사람이 더이상 그렇게 안하면 욕먹는 건 자연의 이치더군요,,
    원래 못되고 못하던 사람이 조금 잘하면 다들 감동하구요,

    욕 좀 먹더라도 그게 내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참네요.

  • 13. ...
    '15.9.5 4:59 PM (1.241.xxx.219)

    사실 순한 사람이긴 한데 세상사가 견디기 힘들만큼 이제 스트레스가 된거 아닌가 싶네요.
    원래부터 착한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사실 계속 착하고 순둥하게 산다는건 바보에 가까운거 아닐까요.
    계속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하는데도 난 안아파.. 라고 말하는건 바보죠. 사실.
    그렇게 계속 웃는다는건 바보에요.
    다들 착하려고 애쓰면서 살고 그렇게 사는게 착한사람 컴플렉스 있는것이고 그래서 착한거다. 라고 말하는거엔 전 반대에요.
    누구나 악한데 착한척 하는거라는거 같아서요.
    그렇게 착한것도 착한거에요.

    그냥 님이 한계치를 넘어선거에요.
    세상이 그만큼 극성스러워졌다는거죠.

  • 14. ......
    '15.9.5 5:05 PM (222.235.xxx.21) - 삭제된댓글

    저도 굉장히 강압적인 엄마로 인해서 어릴때부터 작은 실수라도 할까봐 매사 불안하고 남 눈치 보는 성격이라 거절도 잘 못하고 자기주장이 없는 성격이었어요...남들 보기엔 착하고 모범생으로 보일 진 몰라도 나이들면서 분노가 쌓여가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남들이 저한테 원망하는 소리라도 하면 괴롭더라구요.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요... 그래도 이제 나이도 들고 제가 편하게 살고 싶어서 성격을 바꿔나가니 점점 인간관계가 하나씩 떨어져나가더라구요...

  • 15. 그렇게
    '15.9.5 5:43 PM (59.28.xxx.202)

    인간관계가 떨어져 나가고
    그게 나쁜게 아니라고 여겨요
    표현은 그렇지만 각질이 떨어져나간다 과거의 모습과 다르게 성장하는거지요
    그래서 다시 친구 하나 없는 시절을 지나서

    자기 중심을 지키고 다른 사람의 기대 필요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으로 있게 됩니다

    새롭게 성장한 성숙한 자신에 맞는 사람들로 주위를 가득채우게 됩니다

  • 16.
    '15.9.5 5:50 PM (220.119.xxx.94)

    전 예전엔 좀 착하게?호구처럼 살았는데
    이번 정권과 그 전 정권을 겪으면서
    인간에대한 회의가 들고
    화가 늘 잠재되어있는 거 같아요
    사람이 좀 시니컬해졌는데
    예전으로 돌아올 거 같진않아요

  • 17. 비타민
    '15.9.5 6:46 PM (222.238.xxx.125)

    저는 님이 아주 건강하게 변하는 과도기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할때 제 성격은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말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고, 혼자있는거 좋아해요..
    어렸을때부터 좀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고, 표현은 안하지만 속으로 불만도 많았던 편이고,
    부모님한테는 순종적이고, 다른 형제들한테도 싫은소리 잘 안하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심정으로 대했어요.. =



    예전엔 착하단 소리를 들었지만, 사실은 자기 욕구를 억누르고
    주변에 맞춰서 살았죠.
    그런데 중년이 되니 억울하고, 내가 호구된 것이 속상하고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제 태도를 바꾸니 주변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괴롭고요.

    =원망같은 말을 듣거나 하면 제 자신한테 엄청 화가 치밀어 올라요..
    약간의 분노조절이 안된다고 해야되나...머리가 쭈뼛서면서 뒷목이 땡기고.
    =다른 사람들이 지적질하는걸 못참겠어요..
    뭔가 저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너때문에 못했다는 식의 원망을 하거나, 핀잔을 주거나, 그런 지적질을 당하면 막 화가나요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하면..그걸 밖으로 표현은 거의 잘 안하는데,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못견디겠어요..
    엄청 짜증이 나고, 그런 소리를 듣는 제 자신이 병신같고 미칠거 같아요..


    두번째는 남의 비난을 듣거나하면 분노가 치밀어서 견디기 힘들고
    이런 내 자신이 짜증나고 괴로운 거죠.

    사람이 성장하면서 중년의 나이에는 한차례의 변화의 시기가 오는게 정상입니다.
    사춘기 때 아이들이 지랄병 걸린 것처럼 난리치는 것에 대해 이제는 모두들 인지하고 납득하는 것처럼
    원래 중년의 나이에 또 한차례 이런 시기가 오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나이 때는 억누르고, 생활에 치여서, 두려워서 자신을 압박하면서 삽니다.
    그런데요, 이 중년의 나이에 오는 이런 변화에 주목을 해야 됩니다.

    인생 전반기에는 자기가 태어난 대로 살아왔지만
    후반기에는 이전까지의 자신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추구하고 희망하는 게 정상이에요.
    인간은 원래 완전한 모습을 추구하거든요.

    아이들도 자라면서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애들이 사춘기에 갑자기 폭력적이 되거나 반항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릴 때는 아는 게 없으니 부모가 말하는 걸 법이라 생각하고 살다가, 머리가 굵어지니 부모 말이 틀리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러니 전처럼 순순히 따르기 싫고 반항하게 되는데,
    이건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자기의 정체성을 표출하고 자기 의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그 나이에 맞는 표현방식의 하나죠.
    문제는 그 방식이 세련되거나 유연하지 못하고 그래서 반항으로 보이고,
    부모가 이것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세게 나가면 아이는 더 강하게 나가다보니 충돌하고 난리납니다.

    님도 그런 것이에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님이 이상하게 된 것 같죠.
    전에는 알아서 연락하고 만남 주선하고, 그러는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내가 왜 그런 걸 하냐고 나오니 이상해졌다고 여기는게 맞죠.
    예전의 님과 변화하려는 님은 많이 다른 사람이에요.
    사고와 행동이 달라지는데 남들이 그걸 어떻게 납득하겠어요.
    더군다나 못된 사람이 착하게 되는 건 받아들여도
    만만했던 친구, 딸, 형제가 깐깐해지는 건 못 받아들이는 게 세상입니다.

    그럴 때는 결국 / 새 판/ 을 짜야해요.
    변화된 내게 맞는 인간관계를 새로 만드는 거죠.

    어릴 적 자신과 나이들어서의 자신이 일관되게 똑같다는 사람은 저는 별로 신뢰하지 않아요.
    어릴적부터 완벽한 사람은 절대 있을 수 없고요, (왜냐면 인간이란 타고나길 하나의 성향을 갖고 있고,
    그 성향의 반대성향이라는 게 원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인간은 반쪽이기 때문이죠)
    성숙되고 변화되는 과정 없이 완성되는 인간은 없기 때문에
    나이들수록 나아지는 사람은, 결국 중간에 이런 과도기를 잘 넘겼다는 겁니다.

    본인들이 그걸 인지 못하면서 넘겼을 수도 있고
    인지하면서 넘겼을 수도 있어요.
    저는 넘기면서 인지한 케이스입니다.
    정확하게 제가 넘어가야할 단계를 그대로 밟아서 넘어갔더군요....


    문제는 님이 지금 분노가 치미는 것인데...
    이것을 이렇게 예를 들어 설명해줄게요.


    운전을 처음 하면 아주 조심조심 소심하게 합니다.
    뒤에서 빵빵대면 기겁하고 미안하단 말도 잘하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능숙해지면 기고만장해집니다.
    누가 운전을 앞에서 잘못하면 욕하고 이놈저놈 쌍욕하기도 하고
    심지어 위협운전도 하고 그럽니다.
    이 단계에서 죽을 때까지 그냥 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다 늙어서도 이 단계에서 분노조절 못하고 가는 거죠.

    그런데요. 이 단계를 넘어서면 어떤 단계가 있는 줄 아십니까.
    제가 그 단계를 넘어가서 아는데요, 신기한 단계가 나옵니다.
    앞에서 아무리 개같이 운전해도 화가 안나요.
    운전할 때 전체적으로 보는, 시야가 넓은 운전을 해서 사고날 상황을 미리미리 피합니다.
    즉, 욕나올 상황에 가지 않고 미리 대처하는 거죠.
    누가 끼어들려고 하면 잘 양보합니다. 화 안나요.
    배려하는 거니까요.
    대개는 /저 인간이 끼어든다. 내가 끼워줄줄 알고?/ 하고 악착같이 못 끼어들게 하지만
    저는 /오, 어서 들어오세요/ 하고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그러니 열 받을 일 없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러다보니 운전 20년 넘었는데 최근 10년간은 정말 평화롭습니다.

    이게 인간관계에서도 영향을 똑같이 미쳐요.
    그러면 항상 양보만 하고 배려만 하고 살아야할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예전엔 안그랬거든요...나이 들면서 더 온화해지고 너그러워져야되는데,
    저느 거꾸로 예전엔 모든걸 다 포용하는 엄마와 같은 넓은 바다같은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하면..그걸 밖으로 표현은 거의 잘 안하는데,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못견디겠어요..



    님은 지금 과도기라고 그런 겁니다.
    일단 화내고 표출하는 시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못 넘어가면 안되는 거죠.
    그 다음이라는 건, 자기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하는 것과,
    상대방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 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님은 둘다 아직 안되서 그게 화로 올라오는 것 같아요.
    왜 상대방 컨트롤이 필요하냐면, 상대방이 내게 뭔가 요구하고 그럴 때, 거절을 잘 못해요.
    나쁜 사람 소리 들을까봐.
    내 욕구보다 상대방 욕구를 먼저 생각하던 버릇이 있어서요.
    그러다보니 내가 내 스스로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잘라버릴 수 있으면 화가 안나는데, 그게 안되니
    상대방에게 분노가 치미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가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방이 왜 이렇게 더럽니, 치워라..
    이런 소리를 들으면 엄청 화가 나고..내가 먼저 치웠으면 저런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데, 미리 치우지 못해서 저런 잔소리나 원망같은 말을 듣거나 하면 제 자신한테 엄청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내가 알아서 하는 거라면 화가 안나는데, 남이 강요해서 하는 건 화가 난다.
    그러면요, 엄마가 치워라, 소리 했을 때 님이 이렇게 반응할 수 있으십니까?
    /난 지금 치우기 싫어요. 내가 알아서 치울테니 잔소리하지 말아요.
    이렇게 말할 수 없죠? 이 말을 할 수 있고, 이 말하고도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아야 극복이 되고 강해진 건데
    님은 그 단계가 아니고, 그저 마음만, 생각만 강해진 상태라
    남이 뭐라고 하면 거절 못하는 자신에 대해 분노가 치밀다가
    결국 상대가 증오스러워지는 거죠.

    결국은 자기 자신의 문제입니다.

    다리 중간에 서서 오도가도 못하고 화만 내는 형국인데요,
    반드시 다리 끝까지 가셔야해요.
    안그러면 다리 끊어집니다.

    이걸 상담하거나하면 일년은 걸려서 조금씩 고쳐나갈 거에요.
    그 정도로 인간이 변화하는게 한순간에 휘리릭 안되고요,
    서서히 고쳐나가는 겁니다.
    얼굴에 난 뾰루지 하나 짜서 깨끗해지는데도 몇달 걸리는데
    수십년 살아온 인성, 습관이 한순간에 변화할까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하나씩 하나씩 하세요.

    마음 급하게 먹거나, 중간에 넘기고 하면 그냥 님은
    호구로 살거나, 여기저기 성질 부리며 살거나,
    맨날 가슴 치면서 자신을 미워하며 살거나 그 중 하나가 됩니다.


    우선,
    님의 변화는 아주 축하드려요. 이제 문을 나섰습니다.
    그다음, 상대방에게 호구짓을 안하려고 한 것도 축하합니다.
    떨어져나간 친구들은 그냥 바이바이하세요.
    그 친구들과 관계 이어가면서 변화하려면 불가능하니까요.
    나중에 님이 변화가 완전히 되면 그때 다시 만나는 건 괜찮아요.

    님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해야할 주장을 할 때 과감하고 단호하게 하세요.
    예를 들어 누가 당신 차에 공짜로 태워서 자기 가는데 데려다달라했다면
    /난 누구 안태워요.
    /안되겠네요.
    이렇게 말하세요.
    당신 가는 길에 우리집 쓰레기 좀 버려달라했다면
    /내가 왜요?
    와서 우리집 이사가는데 도와달라고 하면
    /내가 왜? 사람 써. 나 그거 못해. 기운 없어.
    나이 어린 것이 기어오르려고 하면
    /나이도 어린 게 어디서 까부니?

    나직하고 단호하게,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자기 의사표현을 하세요.
    화내거나 할 필요가 없고요, 님의 의사표현일 뿐입니다.
    이건 정신력을 높이는 겁니다.
    정신적으로 강해지면 /상대의 요구를 들어준다고해서 호구라 생각하지 않고/ 상대의 요구를 거절한다고 해서 두고두고 마음에 꺼리지 않습니다.

    가족들에게 양해 구하거나 부탁하지 말고요,
    이제부터는 /이게 내 생각이야. 난 이렇게 할거야/ 이렇게 나가세요.
    변명하거나 설명하거나 하지 마세요.
    납득하는 건 그들이 알아서 할 문제입니다.
    님 나이에서는요.
    변했다고 하면 /응, 나 변했어. 변하니까 좋더라구/ 이러세요.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목적은, 자유롭기 위해서에요.
    남을 이겨먹거나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내 자신이 자유롭고 싶어서죠.

    이거 해라, 이거 해달라, 이렇게 수시로 치고들어오는 요구를
    내가 거절하고, 미루고, 수용하는 그 결정을 내가 함에 있어서
    죄책감 느끼거나 흔들리지 않고, 결정할 수 있어야하죠.
    그 과정에 님을 알았던 사람들이 뭐라하는 것은 염두에 두지 마세요.
    일단 내가 안정되고 정착되면 사람들은 다시 적응합니다.
    그리고 새로 만날 사람들은 님의 그런 점을 좋아하게 될 거에요.

  • 18. 고맙습니다..
    '15.9.5 7:13 PM (219.251.xxx.142)

    댓글 아주 정독했어요...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정말 주옥같은 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신 분들도 댓글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 19. ..
    '15.9.5 7:26 PM (118.216.xxx.178)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 20. 좋아요
    '15.9.5 7:41 PM (125.177.xxx.185)

    비타민 님 글은 항상 보석이네요
    원글님의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도 축하드립니다.

  • 21. ..
    '15.9.5 7:43 PM (1.228.xxx.166)

    저도 많이 공감해요.교직에 있는데 나이가 40대 중반을 향해요.전 예전부터 크진않지만 주장이 있는 편인데 부쩍 부장선생님 지시에 아주 미치겠네요..놔 두면 알아서 할텐데 처음 부장 맡아서인지 조곤조곤 메세지로 확인부탁 지시...
    "부장님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이런 메세지 보내지 마세요" 하면 안하무인인가요...
    가끔씩 안하무인 하고 싶어요..다들 교장샘 지시에 벌벌 ~ 교장 안목이 교육인가요..환경미화까지 간섭하는데 아주 미치겠네요.50대 여자들은 왜 그리 잔소리가 많아요? 이제 지나친 말 하는 샘들을 노려봅니다..그렇게 하니 좀 잔소리가 줄어요..
    주위보면 저같이 이렇게 안 하고 갈등없 이 좀 부당해도 머 교장샘 지시니까..교감샘 지시니까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더라구요..쌈닭이 되가는 거 같아 스스로 괴로워요 ~근데 할말은 또 해야 숨통이 트여요..

  • 22. ******
    '15.9.5 7:51 PM (123.109.xxx.207) - 삭제된댓글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시고 앞으로 잘 해결 해 나가리라 느껴지네요

    제가 드릴말씀은...님 처럼 자기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그것 표현하지 못하고 또는 안 하고 내면속의 착함 또는 주변과 남의 어떤 기대에 맞추어 살다가
    어느 정도 자아가 자라나서 이건 아니다...싶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죠.

    님은 지금이시구요

    저게 보니 에니어그램 1번 2번에 속하시는 분들..또는 6번 9번에 속하시는 분들이 원글님이 겪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자신의 에니어그램 유형을 좀 상세히 잘 살펴보세요.

    자기 이해가 깊어지면...내가 어떤 감정을 좀 처리해야 하고 또 앞으로 내 성격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감을 쉽게 잡으실거예요.
    또한 에니어그램을 통해 타인 파악이 좀 더 쉬워지면 자기 주장이나 대인관계 기술이 훨씬 더 융통성있게
    발달할 수 있을거예요 .

    제가 원글님처럼 과거에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지내다 이제 좀 표현해보겠다...했는데 잘 안되는 분들에게 권하는 것이 EMDR 이예요
    좋은 치료자 만나면 정말 효과가 좋은 방법이죠.

    나는 지금 성장중이다..생각하시고 자신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찬찬히 이번 기회에 가져보세요

    좀 더 나가서 자신이 자란 원가족의 성격유형을 잘 파악하면 ... 훨씬 더 좋겠죠 .

  • 23. ㅁㅁ
    '15.9.5 7:52 PM (112.149.xxx.88)

    비타민님 조언 감사합니다..
    원글님과 아주 비슷한 삶의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번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 24. ******
    '15.9.5 7:52 PM (123.109.xxx.207)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시고 또 댓글도 잘 알아들으리라 ..앞으로 잘 해결 해 나가리라 느껴지네요

    님 처럼 자기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그것 표현하지 못하고 또는 안 하고 내면속의 착함 또는 주변과 남의 어떤 기대에 맞추어 살다가
    어느 정도 자아가 자라나서 이건 아니다...싶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죠.

    님은 지금이시구요

    에니어그램 1번 2번에 속하시는 분들..또는 6번 9번에 속하시는 분들이 원글님이 겪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자신의 에니어그램 유형을 좀 상세히 잘 살펴보세요.

    자기 이해가 깊어지면...내가 어떤 감정을 좀 처리해야 하고 또 앞으로 내 성격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감을 쉽게 잡으실거예요.
    또한 에니어그램을 통해 타인 파악이 좀 더 쉬워지면 자기 주장이나 대인관계 기술이 훨씬 더 융통성있게
    발달할 수 있을거예요 .

    제가 원글님처럼 과거에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지내다 이제 좀 표현해보겠다...했는데 잘 안되는 분들에게 권하는 것이 EMDR 이예요 .좋은 치료자 만나면 정말 효과가 좋은 방법이죠.

    나는 지금 성장중이다..생각하시고 자신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찬찬히 이번 기회에 가져보세요

    좀 더 나가서 자신이 자란 원가족의 성격유형을 잘 파악하면 ... 훨씬 더 좋겠죠 .

  • 25. 저도
    '15.9.5 8:02 PM (59.5.xxx.13)

    좋은 댓글에 도움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 26. 원글님
    '15.9.5 8:03 PM (113.131.xxx.188)

    이제부터 싫으면 싫다고 하시고 원글님 욕구를 가장 먼저 소중하게 여기세요.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다른 사람 부탁도 거절하고, 자기가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그러다보면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존중해줍니다. 저도 나이 40 후반인데 올해부터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렇게 하니까 훨씬 인생이 수월하더라고요. 내가 싫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어려워해요. 사람들은 까칠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못하더군요.

    무엇보다 큰 차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는 욕심이 없어진 거에요. 나를 싫어해도 나는 내가 원래 얼마나 괜찮은 인간인지 충분이 알고 있으니까 싫을테면 싫어하라지! 이런 배짱이 생기더군요.

    화이팅입니다!!!

  • 27. 은빛달무리
    '15.9.5 8:59 PM (49.77.xxx.34)

    저도 감사합니다

  • 28. 아...
    '15.9.5 9:56 PM (121.171.xxx.62)

    댓글 저장합니다.

  • 29. 좋은 댓글
    '15.9.6 12:16 AM (59.7.xxx.240)

    잘 읽고 가요~

  • 30. 과도기
    '15.9.6 10:49 AM (24.240.xxx.211)

    성장하고 자유로워지는 길을 설명해주신 비타민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 31. 요즘
    '15.9.6 10:51 AM (59.28.xxx.202)



    미움 받을 수 있는 용기
    뻔뻔해질수 있는 용기
    나는 착하게 살지 않기로 했다 이런 책들이
    화제이고 판매부수가 높을까요
    다 그런 맥락이라고 보여지네요

  • 32. ok
    '15.9.9 12:44 AM (14.63.xxx.78)

    나이가 들면서 그러더군요. 어리고 젊을땐 더 착하기가 쉽죠
    한살 더먹어가면서 내 자신에대한 보상? 이랄까..이런거.
    한꺼번에 분출되기도합니다

  • 33. ...
    '15.11.17 10:33 AM (58.228.xxx.173) - 삭제된댓글

    저는 비타민 글을 꼭 읽고 배우는데
    놓친글이 있어서 저장 합니다

  • 34. ㅇㅇ
    '16.9.17 10:29 AM (210.219.xxx.38)

    비타민님 글 ..다시 읽으려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724 Internet Explorer 9 사용하기 어떤가요? 2 9 설정 2015/09/08 866
479723 요즘 립라이너 안쓰시지만 혹시 어디께 안지워지는지 아세요?? 2 립라이너 2015/09/08 613
479722 9급공무원시험에서 영어 수준이 어느정도 되야하나요 11 공무원9급 2015/09/08 4,833
479721 대구시교육청,소득따라'무상급식'교육청 400명이하 전면무상폐지 .. 4 우리대구 2015/09/08 997
479720 초 1 그룹 영어회화 수업료 질문이요~ 8 수업료 책정.. 2015/09/08 1,019
479719 서세원 딸뻘 애인 임신했나봐요. 47 샤넬운동화 2015/09/08 38,772
479718 자신의 성격과 그 안에 담긴 분노, 슬픔 , 서러움 ... 1 **** 2015/09/08 1,378
479717 차기 대통령에 물려줄 건..나라빚 730조 4 참맛 2015/09/08 1,055
479716 중1 담임선생님과 상담...조언 부탁드려요 6 ... 2015/09/08 2,077
479715 걷기운동해서 감량했어요. 6 미놀 2015/09/08 4,805
479714 연못댁님. 블로그.. 11 뽀삐 2015/09/08 5,222
479713 평촌 롯데 잘 아시는 분 1 냠냠 2015/09/08 997
479712 날씨가 너무 좋으니 우울하네요 13 에휴 2015/09/08 2,497
479711 학교 상담가면 무슨 얘기하시나요, 1 학부모 2015/09/08 1,129
479710 법원 ‘박원순 시장 아들 비방’ 금지 5 판결 2015/09/08 1,110
479709 친정 어머니 골절..도우미 하시는분 어디서 부르나요? 1 파랑 2015/09/08 1,228
479708 일못해서 짤린적 있는분 계세요? 16 dlf 2015/09/08 9,317
479707 카톡 선물 보내기 1 카톡 2015/09/08 1,212
479706 아시아나 진짜 화나네요 -_- 11 freedo.. 2015/09/08 5,617
479705 인천분들~^^ 구월동에 착한 치과 있나요?^^ 2 부탁^^ 2015/09/08 3,615
479704 대한민국 곳간을 열어보니! 그 많던돈.. 2015/09/08 935
479703 공무원열기가 대단하네요 4 ㄴㄴ 2015/09/08 2,816
479702 영어 회화 어떻게 공부하면 될까요? 3 영어공부 2015/09/08 1,590
479701 샴고양이 너무 너무 이뻐요 10 샴고양이 2015/09/08 1,779
479700 전기렌지사용하시는분들요... 7 급해요 2015/09/08 1,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