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 담배문제로

온몸이 아파요.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15-09-04 16:28:14

강남권 일반고입니다..

자식 열두번 변한다지만...정말 이렇게까지 고등학교가서 변할것이라고는 상상하기도 힘든 아이였어요.

기숙학교 보내려다 만것을 정말 너무 후회되네요.


고등학교가서 아이가 너무 놀랍다하더군요.30명 한반에 담배.술하는애가 10명은 넘는다고 하면서..

아이가 회장인지라 첫 시험끝나고 다함께 놀때 담배피는애들한테 뭐라고 해줬다면서 비난조였는데..

아이가 갈수록 학원끝나고도 늦게오고 함께 공부한다며 주말에도 카페도 다니고 친구들과 너무 어울리더라구요.

방학때 정점을 찍더니 일주일전...괴롭다면서 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 담배피운지 3일되었는데 계속 생각난다고..스스로 괴롭다고.

끊으려 노력하겠다며 2일 안피다가 밤에 나간다는겁니다.

도대체 담배는 어디서 구할수있냐했더니 친구들이 밤늦게 다니면 파는편의점에서 사다준다고..

자기도 거기가서 몇군데 밤에 다니면 된다는거예요.


제가 아이에게 강하게 못나가는게..가정사인데 아빠가 무척 힘들게합니다.특히 아들에게 그렇고 물론 저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가 아이를 많이 막아주고 좀 감싸는편입니다.

하지만 이문제만큼은 안될것 같으나 아빠가 알게된다면 엄하게 혼내는게 아니라 들들 못살게만 굴것을 알기에

상의도 못하고...그저 속만끓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여기 82분들에게 엄청 욕먹겠지만 안피우려는

 아이 그저께 아빠가 주사부리며 대가리박어등을 시키고 할때 아이가 다

묵묵히 해내고 답답하다며 엄마 제발 담배가 피고싶다고..

친구가 사다준다는데...여튼간에 친구에게 나쁜짓시키지말라하고

너희한번 보자하면서 함께 산책나가자며 제가 한갑 사줘봤습니다.

미친짓이죠...

그러고나서는 제가 저의 한심한 행동에 온몸의 몸살과 복통등 괴로움으로 힘듭니다.

아들이 나쁜길을 가는데 그걸 도와준 한심한 애미가 왜 살아야하냐까지 이르러서는 급격한 몸의 통증이

온몸으로 오네요.


제가 너무 잘못한거 맞죠?

IP : 1.234.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곳이든
    '15.9.4 4:37 PM (222.121.xxx.122)

    사는곳이 강남이든, 강북이든 상관없이 담배 유혹에 넘어간거죠. 저 아는 집에서도 못피우게도 하고 금연학교도 보냈는데 안되니까 나중에는 몰래 하지 말라며 아빠가 사다주는 집 봤어요. 너무 상심 마세요.

  • 2. 아니예요..
    '15.9.4 4:38 PM (125.131.xxx.51)

    아이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당시엔 님 아이가 넘 힘들어하니.. 그렇게라도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그런 마음 들었을 듯 해요..
    괜찮아요.. 다음부턴 안 그러면 되는 거지요..

    아이도 나쁜 일인줄 알고 있으니.. 방조한 것 아니예요.
    님이 너무 자책하시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 3. 고맙습니다.
    '15.9.4 4:43 PM (1.234.xxx.97)

    기분이 말도 못하게...더럽다고 해야하나요?

    눈물만 계속 나요.

    친구탓이 아니라 제 아이기질이 그랬겠지요..

    밖에서 어떻게든 나쁜짓(편의점직원에게도 속이는거고 그러다 문제생길수도있고.)

    그런다고해서 애미라는게 함께 공범짓이나하고..

    그저 아빠에게 걸릴까봐 심장은 두근거리고...알게된후로 계속이요...

    그냥 어떠한 의욕도 없이 눈물만 납니다..

  • 4. ..
    '15.9.4 4:44 PM (222.100.xxx.190)

    아이가 불쌍해서 위로해주고 싶으셨겠죠.. 어차피 나가서 친구들이랑 할거 차라리 하는 맘도 있으셨겠고..
    아드님한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다고 담배 말고 너가 스트레스 풀릴만한 걸 얘기하면 최대한 들어주겠다고 해보세요.
    다행히 엄마랑 소통은 잘 되는것 같은데
    아빠빼고 모자간에 대화로 풀어보세요 ㅜㅜ

  • 5. 아니예요..
    '15.9.4 5:31 PM (125.131.xxx.51)

    자식에게 맘 아픈 거.. 내가 잘못해서 자식에게 영향미치는 거 같은 마음.. 진짜 힘든 거 알아서 넘 안쓰러워요. 엄마도 인간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강한 남편에 나 조차도 완전 을로 살면서도.. 자식 때문이다 싶은데.. 그러면서도 자식 위한 건 아닌 거 같은 마음.. 잘 알기에 눈물나게 님 마음에 감정이입되네요.

    괜찮아요.. 엄마도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한 인간일 뿐인걸요~

  • 6. 힘내세요,
    '15.9.4 5:38 PM (210.207.xxx.21)

    어떤 마음인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은 이해됩니다. 너무 상심마시고 아이가 잘잘못은 아는 아이 같으니 엄마의 솔직한 심정 얘기하면 스스로도 조심 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378 세월호민간잠수사 오늘 방송 이ㅆ네요^ 3 …… 2015/12/18 1,045
510377 '웃으며 살자' 외친 스마일 배지… '정치의 겨울' 1972년 .. 웃어라 2015/12/18 706
510376 급여를 현금으로 주는 직장 48 궁금이 2015/12/18 6,168
510375 위에 공지사항 있어요. ... 2015/12/18 729
510374 문재인 대표 정동영 영입하러 전북순창 갔네요 ㅋ 33 ..... 2015/12/18 5,411
510373 세월호612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가족 분들을 꼭 만나게 .. 8 bluebe.. 2015/12/18 648
510372 응팔 기다리는 지금 행복해요 1 우리택아 2015/12/18 1,922
510371 아줌마 많은 회사 ..왜이리 분위기 적응이 힘들까요 5 ,,, 2015/12/18 4,878
510370 울강아지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 3 dd 2015/12/18 2,973
510369 오늘 뜬 찌라시~ 회장님과 연옌 12 허ᆞᆞ 2015/12/18 42,970
510368 전국구.노유진.시사통.새날.이이제이 팟캐스트 접어라~~ 14 ..... 2015/12/18 3,342
510367 요즘 대구 날씨 어떤가요? 2 tk 2015/12/18 1,212
510366 과학고 자살률 6 .. 2015/12/18 10,304
510365 꼬막 손질 할 때~ 4 .. 2015/12/18 2,540
510364 로이터 서울특파원 “김무성, 트럼프 같아” 4 샬랄라 2015/12/18 1,530
510363 수시 3차 마지막 추합 끝나고도 인원이 빠지기도 하나요? 2 대입 2015/12/18 4,007
510362 ㅂㅂ진트 같은 연예인도 5억은 가뿐히 버는군요 12 .... 2015/12/18 9,805
510361 예비 중 1 수학학원 선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 뚱띵이맘 2015/12/18 1,209
510360 삭막한 직장 생활 3 ... 2015/12/18 3,057
510359 고등수학,수1 쉬운 교재랑 인강 좀 알려주세요 동글 2015/12/18 1,377
510358 오늘 결혼 기념일이라고 애들이 나가 먹재요. 2 3333 2015/12/18 2,279
510357 프로포즈반지 분실시... 조언부탁 2 Jenny 2015/12/18 2,055
510356 서울대생 유서 전문입니다. 본인이 퍼뜨려 달라고 했네요. 48 안타깝네요... 2015/12/18 30,678
510355 나쵸 어떤제품꺼 드세요? 나쵸 2015/12/18 678
510354 새정치, 정청래의원,-새당원가입자들에게 답변가 눈길- 눈물나게 .. 4 집배원 2015/12/18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