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고민

...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15-09-04 09:27:14

둘째 며느리인 저는 몇 달전 분가를 했습니다. 6년을 시부모님과 같이 지내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타의반 자의반으로 분가를 했네요. 합가기간동안 명절 및 가족모임에서 음식과 5형제나 되는 형제들과 조카들 뒷 치닥거리는 제가 다 했었어요. 명절 전전날부터 밤을 새가며 2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음식을 모두 다 하고 청소도 하고 오면 삼시세끼 다 해다 먹이고 설겆이하고.. 시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집안에 도움이 될까 해서 했던 행동들이었습니다. 얼마전 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새언니와 형부를 고소하고 싶다는 시누이의 글을 읽고 생각을 참 많이 했더랬어요. 합가해서 살게되면 어떤 일이 있는지 그 시누이는 아마 상상조차 못했기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부모님께서 따로 나가 사시네요. 20평대 작은평수 사시고요 저도 작은 평수로 이사를 왔고요 그런데 이번 명절부터 형님께서 주도적으로 하실줄 알았는데 전혀 의견이 없으십니다. 이제 저희집은 작아서 그 많은 형제들 먹일수도 재울수도 없네요. 이전엔 거짐 60평대라서 가능했었는데 말이지요.

 

앞으로 형님이 명절이나 가족 대소사에 전혀 관여를 안하게되면 명절은 그냥 각자 집에서 보내게 되는 걸까요?

시부모님 댁도 너무 작아서 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네요. 형님네는 50평대고.. 해서 이번에는 형님께서 좀 나서주길 바랬지만 이제껏 너무 편안히 명절을 맞이했던 사람에게 그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요새 세상에 맏이라서 이렇게 해야한다 저래야 한다.. 그런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는 명절은 그냥 각자 집에서 알아서 지내게 되는 걸까요?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자매가 많으신 분들 중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돌아가면서? 혹은.. 그냥 각자 집에서?

 

이번에는 그냥 음식 만들어가서 시부모님댁에 가져다 드려야하나 생각중이에요.

형님께서 형제들 모일곳을 본인 집으로 안하신다면 시부모님댁에 인사라도 가겠지요.

IP : 122.129.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5.9.4 9:33 A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일단 아직 여러날 남았으니
    가만히 계세요

    님이 몸달아 발 동동 하실거 없어요
    상황이 바뀐거 그들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말 전달은 안해도 아마 속이 복잡할거에요

    님은 그냥 가만히 게시다가 말 나오는거 봐서 행동하시면 되요
    그간엔 같이 사는 죄로 어쩔수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어찌 무슨말이 나오나 지켜보시면 되겟습니다

  • 2. 파란하늘
    '15.9.4 9:35 AM (119.75.xxx.192)

    가만히 입 다물고 계십시요.모르는척.
    괜히 덤탱이 씁니다.플리이즈 제발요.

  • 3. ..
    '15.9.4 9:37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저도 가만히 계시라는 데 한표.
    명절 앞까지 아무소리 없어도 동동거리지 말고 계셔요.
    어머니가 뭔말씀을 하실테고 큰며늘이 뭔 말을 하겠죠.
    아무말도 없이 준비도 없이 화살이 원글님에게 쏟아져도
    "난 어머니도 아무말씀 없으셨고, 큰 형님도 아무말씀 없으셔서 가만히 있었다" 하세요.
    책임을 묻는 말을 하는 시가 사람이 있으면 내가 어머니도 아니고, 큰형님도 아니고, 내가 일만하는 일꾼으로 들어온것처럼 말씀하셔서 기분 나쁘다 하세요.

  • 4. 점들
    '15.9.4 9:41 AM (116.33.xxx.148)

    시부모님이 교통정리 알아서 하시겠죠
    먼저 속타고 신경쓰는 사람이 나서게 되는데
    그냥 그런 맘 자체를 버리세요
    명절까지도 아무말 없으면
    그냥 당일 명절에 찾아 뵈면 되는 겁니다

    내가 경제적, 물리적 노동 더 부담할 수는 있지만
    그걸 혼자 다 해내라는 호구 취급은 안 당하고
    살아야죠
    있을 때 서로 잘 하면 어련히 알아서 할까 싶은 사람을
    그들이 이렇게 만든 거에요

  • 5. ..
    '15.9.4 10:56 AM (114.204.xxx.212)

    시부모님이랑 형님네가 나서지ㅡ않으면 가만 계시는게 맞아요
    괜히 나서면 독박이나 분란 만들어요 지금 두집 다 눈치 보고 있을텐대요
    제사 지내면 각자 음식 간단히 해서 아침에 모이는 방법도 있고요
    제사 없으면 각자 알아서 다녀오면 되고요

  • 6. 지금
    '15.9.4 11:23 AM (223.62.xxx.37)

    음식해다 나르면 그게 평생이예요.
    시부모님댁에 모여 다같이 손가락 빨고 있다 외식하는 한이 있어도 이번엔 가만 계세요.
    그들도 지금 원글님 눈치보며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해 오라 말하기는 민망해 입이 안 떨어지고, 내가 나서 하자니 엄두도 안나고...
    관계와 역할이 재편되는 과정이니 제발 입 닫고 귀닫고 눈닫고 가만 계세요. 아니면 나가서도 평생호구 인증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463 정말 역겹네요 29 2015/10/25 22,989
493462 고교때 친구가 미국에서 중국부자랑 결혼.... 5 Zzz 2015/10/25 6,721
493461 인생 선배님들 내집마련(냉무) 2 도와주세요 2015/10/25 1,189
493460 감성적이다,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무슨 뜻이에요? 3 ........ 2015/10/25 8,982
493459 전우용 "노예 길러내기가 국정화 목표" 49 샬랄라 2015/10/25 945
493458 친구 말이 걸리긴 하지만 이제 열도 안받네요. 49 ㅇㅇ 2015/10/25 5,061
493457 항공사 마일리지로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요? 3 .. 2015/10/25 1,178
493456 트레이닝바지 무릎 안 나올 순 없을까요? 4 2015/10/25 3,349
493455 화가 나요 1 파란하늘보기.. 2015/10/25 706
493454 뒷자리 애들태우고 담배피는 3 아 글쎄 2015/10/25 896
493453 우리나라 오피스텔 중 가장 좋은데가 어디인가요? 1 .. 2015/10/25 1,364
493452 남편의 뜬금 없는 셋째 타령 12 워킹맘 2015/10/25 3,371
493451 구 역삼세무서 사거리에서 강아지 잃어버리신분이요 긴급 2015/10/25 565
493450 박완서 소설집 읽고 있는데, 표현방식과 심리묘사가 탁월하네요 32 요즘 2015/10/25 5,056
493449 이재명 "국정화 반상회 홍보요구 거부한다" 9 샬랄라 2015/10/25 1,218
493448 어디를 가든 감투 쓰길 좋아하는 사람.. 1 ... 2015/10/25 1,695
493447 착한사람 컴플렉스, 좋은사람 컴플렉스은 어떻게 고치나요? 6 ..... 2015/10/25 1,784
493446 "저희 배우는 역사교과서 읽어보셨나요" 3 국정반대 2015/10/25 668
493445 아이 지능이 높다면... 14 지능 2015/10/25 4,684
493444 동물농장 하이디요 49 ㅇㅇ 2015/10/25 2,425
493443 가슴 아파지는 그림… ㅅㄷᆞ 2015/10/25 706
493442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박근혜 혹평 2 ... 2015/10/25 1,100
493441 전교조가 광우뻥때처럼 남의 애들 또 이용해 먹는 군요. 30 남자식만이용.. 2015/10/25 1,875
493440 갑상선 검사는 동네 개인내과병원에서도 가능 한가요? 2 ㅣㅣㅣ 2015/10/25 1,631
493439 샤이니 종현 4 ㅇㅇ 2015/10/25 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