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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자꾸 마음이 어두워져요.ㅜㅜ

긍정 조회수 : 3,132
작성일 : 2015-09-04 03:05:43

현재 제 상황을 보면 다들 부러워 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해외근무 하는 남편 따라 나와 있는데

환경 좋은 이 곳에 있으면서 마냥 좋고 기쁘고 행복해야 하는데

전 자꾸 기분이 다운 되요.

아직 온지 두어달 밖에 안 되어서 그런다 내가  어디든 새로운 환경 적응력이

좀 늦어서 그런거다 자꾸 좋게좋게 생각하려고 하는데도

마음 한쪽에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고

그렇다고 한국에 친구가 많다거나 친정엄마가 막 애틋한 것도 아닌데

여기가 좀 한국보다는 추워서 그런가 마음이 자꾸 추워져요.

저랑 비슷하게 들어 온 다른 분이 블로그를 하는데 소식 볼 겸 가끔 보면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거 같은데...전 여행을 해도 큰 감흥도 없고...

차라리 한국에 있다가 휴가로 해외여행 왔을때가 더 즐겁고 좋았던 거 같구요.

제가 영어를 잘못한다는 자괴감도 크고..

요즘 30대주부들은 연수도 많이 다녀오고 공부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기본 영어들은 좀 하는 거 같아서 저처럼 나이 좀 있고 완전초보는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느냐

물어보지도 못 하겠어요.

보면 다른 분들은 쇼핑도 좋아해서 이것저것 싸게 사서 좋았다는 글도 많던데...

전 쇼핑도 안 좋아하고 물건 보는 안목도 좀 없고...자꾸 가격비교하게 되고

이걸 가지고 다시 짐 쌀 생각하면 아휴~~ 그러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자꾸 움츠려드는 내모습에 짜증도 나고

해외 나오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남편이 이런 경험을 어디가서 할 수 있냐고

할때는 반박은 못 하고 혼자서 욱하고 뭐 그래요.

남한테 자랑으로 비춰질까봐 블로그나 카스 같은 것도 안 하는데...

차라리 블로그(어차피 오는 이웃도 없는 그냥 개설만 된 곳이니)에다가 일기처럼

하루하루를 정리하고 올릴까요?그럼 여기 사는 생활에 감사해지고 그럴까요?

이 글을 쓰다 보니 블로그에 빠진 사람들 중 일.부.분은 저처럼 현재 상황 그 자체에 만족 못하고

남들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하네요.

82 키톡도 보면 해외 사시는 분들은 왜 그리 다들 행복해 보이고 활기가 넘쳐 흐르는 거 같은지..

저도 해외 나오면 정말 즐겁고 활기가 넘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자꾸 쳐지고 답답해지고 공부에 몰입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나온 아이들한테

공부를 떠나 좋은 경험을 주는 것에 만족하자는 마음으로 나왔기에 좋은 기운만 주어야 하는데

돌아가서 다시 한국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혼자서 떠안다  보면 정말 기분이 땅으로

꺼져 버리는 거 같아요.

IP : 2.98.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enciloo2
    '15.9.4 3:26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어느나라에요?
    그나라의 특징 뭐 없나요?
    제 경운 미국이니 디즈니 인형,그림등 모형 모으니 재미가 솔솔하고 큰돈 안들이고 만족도 높으면서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ㅋㅋ
    님도 해당계산곳의 특징에 대한 것들 관심가져보세요
    거기 계실때 안하면 언제 하겠어요
    백화점가서 유명브랜내임 솔솔히 구입해봐야 유행타고 돈낭비에 후회되고 그렇잖아요

  • 2.
    '15.9.4 3:35 A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비슷한 처지인데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저도 이리저리 떠돌다보니 친구도 떨어져나가고 직장도 관뒀으니 귀국해서 할일도 없을거구...말년에 열심히 일했으니 쉬라는 건가보다 해요
    영어권이신가봐요
    전 또 다른 언어를 해야하는 고통
    영어권에 갔음 뭐라도 빨리 할것 같은 맘도 있지만
    그냥 또 새로운 언어를 한다는 재미도 있네요
    언어라는게 전혀 안하고도 잘들 지내요
    어짜피 한두마디 해봤자 ..지금부처 배워선 복잡한 일은 다 못하는게 현실이더라구요
    아주 열심히 목메고 하지 않으면 ...그저 몇마디 알아듣고 간단하게 답하는거죠
    독일어권 살때도 독일어 한마디도 안하고 사는사람 많아요 ㅎㅎ
    전 영어는 잘하는편이라 언어스트레스는 덜한데
    처음엔 교회도 나가보시고 한인들 만나는 모임도 나가셔서 환경적응먼저 하시는게 중요하네요

  • 3. 책 읽으세요
    '15.9.4 4:06 AM (107.77.xxx.127) - 삭제된댓글

    아기들 책부터... 영어 빨리 늘어요.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쉬운 프로그램부터 보시고요. 남편분이 배려가 참 없으셔서 안타깝네요. 동반가족 언어연수나 랭기지 코스등록정도는 도와주셨어야지요. 근처 중고등학교때 칼리지에서 기초영어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 보세요.

  • 4. ....
    '15.9.4 5:21 AM (194.230.xxx.134)

    해외나오면 첨에 다힘들죠 ;; 당영한거에요 물론 활기차고 밝게 적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언어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하루아침에 전혀 다른환경에서 적응한다는게 쉬운일인가요 영어학원이라도 다녀보시는건 어떤가요?? 저도 해외지만 무료하게 있는 갑자기 할일이 없어진 그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아침에 무능력자가 된 기분.. 언어 배우고 친구도 사귀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10년이 됐네요 바쁘게 지내셔야 그런 생각들이 사라져요..

  • 5. 다 똑같아요
    '15.9.4 5:44 AM (98.253.xxx.150)

    저는 거의 집안에 박혀서 혼자 울고 지냈어요. 그 상태로 3년정도 되었고요. 이후에는 아이가 프리스쿨 다닐 때가 되어서 내가 움직여야 했기에 그 때부터 이곳저곳을 차몰고 다니고 알아보고 그랬어요. 어차피 필요하면 다 하게 되어 있어요. 다들 블로그에 올려놓은 것처럼 재미있게 신나게 지내는거 아니랍니다. 성격차도 있지만요.

  • 6.
    '15.9.4 6:03 A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미국이시면 영어를 배울수 있는곳 찾기 쉬울거 같아요
    제가 살던 독일어권은 교회서도 하고 한국의 구민회관 같은곳에서도 하는데
    미국은 저렴하게 영어 가르치는곳도 많을거 같은데요
    전 미국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유럽도 잘사는나라에만 있었어서 인지 살긴 넘 편해요
    느긋함 즐겼어요
    지금도 모두 한번은 와보고 싶어하는 나라에 있죠
    살다보면 한국인지 유럽인지 별생각 없던데요. 금새요
    그냥 저희와 다른 문화 다른애들 쳐다보고 느끼고 배우기만도 전 하루가 바쁜데요
    화이팅 하세요

  • 7. 블로거
    '15.9.4 7:41 AM (115.41.xxx.203) - 삭제된댓글

    뭔가 보여줘야 하는게 블로그인데
    그걸 그대로 믿는지 마세요.

    아마도 추워서 마음까지 추워진껄껍니다.

    하루에 한번 나갔다오기
    하루에 영어로 한마디라도 말걸어보기

    이런거에 도전해보세요.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시길요.

  • 8. 블로거
    '15.9.4 7:41 AM (115.41.xxx.203)

    뭔가 보여줘야 하는게 블로그인데
    그걸 그대로 믿는지 마세요.

    아마도 추워서 마음까지 추워진걸껍니다.

    하루에 한번 나갔다오기
    하루에 영어로 한마디라도 말걸어보기

    이런거에 도전해보세요.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시길요.

  • 9. 도전
    '15.9.4 7:42 AM (107.77.xxx.19)

    아무 것도 하는게 없어서 움추러드는 걸 거 같아요.
    새로운 것이 뭐든 시작할 때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죠. 물론 기대감도 있지만요.
    새로운 곳에서 오긴 했는데 실제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없으니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 거죠. 늘 대기 상태랄까..
    경제적 여유가 되시면 현지 요리 학교나 악기 수업, 아니면 뭐 다른 평소 배우고 싶었던 걸 현지인한테 받으세요.
    주변 분들보면 스트레스도 덜 받으면서 영어도 빨리 늘더라구요.

  • 10. 저랑 같은 곳일듯 해서
    '15.9.4 8:09 AM (2.217.xxx.177)

    댓글 다는데요
    그 곳이 위도가 높다보니..기압이 낮답니다
    그래서 축축 처지는 경향이 있을겁니다
    무조건 운동하시고, 옷을 따뜻..
    최대한 아래부분을 따뜻하게 옷을 챙겨입고 어디든 나가세요..

    동네 한바퀴 부터 시작하셔도 되구요.

    그 기후에 익숙해지고 나면 좀 살만합니다

  • 11. 원글
    '15.9.4 8:27 AM (2.98.xxx.185) - 삭제된댓글

    도전님 말씀이 정말 딱 들어 맞아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대기상태의 연속이네요.
    처음엔 적응기니까

  • 12. 원글
    '15.9.4 8:42 AM (2.98.xxx.185)

    도전님 말씀이 정말 딱 들어 맞아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대기상태의 연속이네요.
    처음엔 적응기니까 이렇게 놀아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새학년이 시작 되었는데 저희 아이들
    학교는 대기,웨이팅 이러니 초조하고..블로그나 카페에서 정보 좀 얻자고 봐도 다들 주변에 한인들
    많이 사는 지역에 계시고 남편 학업때문에 학교 근처라 그런지 학생 부인들 커뮤니티도 있는 거 같구
    이웃한테 정보 얻기도 쉬워 보이고 과외선생님도 소개 받고,사는 집도 이웃과 마주보고 인사
    할 수 있는 그런 곳인데...
    저희 남편이 얻은 곳은 고급(?) 동네이긴 한데(본인은 얻기 힘든 동네 힘들게 얻었다고 자랑스러워
    합니다만) 단독이고 높은 나무로 가려져서 옆집 사람과 마주치는 일은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은 집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여긴 한국사람들이 없는 동네거든요. 주변이 그냥 조용한 주택가라 학원도 마트도 운전해야 하고
    운전대도 반대라 서툴고...8월 한달 날씨가 따뜻하더니 다시 쌀쌀하니 춥네요.
    무엇보다도 아이들 학교가 빨리 결정 되어서 학교를 가게 되면 좋겠네요.그럼 저도 뭔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 13. ㅁㅁ
    '15.9.4 8:51 AM (112.149.xxx.88)

    미국은 아니시구나..
    저도 처음 외국생활 시작할 땐 입맛도 없더라구요
    한동안 밥도 잘 안들어가고 그렇게 살았더니 몸무게도 빠지고
    발톱엔, 출산때 생겼던 깊은 가로줄이 퐈악 생기고..
    저도 적응이 참 느린 사람인데.. 그래도 애 학교 시작해서 이리저리 해야할 일이 생기고 하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적응이 느린 사람이면 주위에 한국사람 많은 곳이 더 맞는 거 같긴 한데..
    어떻게.. 좀 거리가 있어도 한국분들 많은 동네라도 좀 자주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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