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외 여행간 나라가 두바이 시내관광 반나절후에 터키 12박 패키지 여행이였어요..
패키지가 같이 다니는 일행만 괜찮은 분들이면 저는 현지 가이드의 생생한 설명과 그 나라의 역사 공부에 너무 도움되고
좋아서 추천하고 싶드라구요,..
제가 아무리 공부를 해도 터키 현지에서 10년을 가이드 생활하신 분의 지식을 발끝도 따라갈 수는 없을거라 생각하거든요.
이슬람 문화나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서 심오하게 공부하고 가지는 않았지만....
처음가는 해외여행을 망설임없이 터키로 선택했던건 왜 많은 사람들이 터키를 "동서양 문화의 공존한"
나라라고 칭하는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싶었거든요.
터키 여행하는 동안, 저는 정말 이스탄불이 참 좋드라구요....
당시 시리아 난민의 어린 아이들이 떼로 다니면서 구걸하는 모습이 참 마음이 아팠네요...
이스탄불의 이슬람 사원이라고 불리는 블루모스크가 가장 인상적이었구요....종교의 유무를 떠나 이슬람 건축이 너무 아름답고 신비롭드라구요....
정말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이스탄불에만 머무르면서 구석구석 골목길까지 보고 싶드라구요.
아 그리고 현지 가이드분이 세계 제일의 미녀는 이슬람 여자분들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제 눈에도 진하게 화장 안 한 여자분들 정말 예쁘드라구요...패션이 좀 촌스러워서 그렇지,,기본 이목구비나 그냥 얼굴 자체만 보면 이슬람 여자분들 정말 미인들이었구요
너무 얼굴이 입체적이라, 히잡을 써도 그 미모가 감춰지지 않네요..
호텔 근처에서 아침에 산책하며 출근하는 여학생들을 보자니, 옷차림이 촌스러워도 화장 안한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순수해 보이는지 같은 여자임에도 계속 쳐다보게 되드라구요^^
그리고 터키 있는동안 기도 소리가 들려서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무심히 지나쳤는데
이상하게 뭔가 들으면 들을수록, 그 기도소리라는게 제 마음을 조금 흔들리게 하네여..
그냥 남자분의 육성일뿐인데 말이죠..
저는 아직까지 어떤 종교에도 입문해 본적은 없고, 앞으로도 종교를 가질 생각은 아직 없어요..
가끔 친구랑 길상사에 일년에 두어번 정도는 다녀오거든요
그냥 그 절이 예쁘기도 하고, 가면 마음이 편안하기도 해서 가긴 하는데 불교에 입문할만큼 부지런한 성격이 못되요.
그렇게 작년 10월에 여행 마치고, 같이 여행간 친구랑 이태원에 이슬람 사원에 함 터키 다녀온 기념으로 구경가보자고 해서 올 봄에 들렸는데 마침 아잔 소리가 들리드라구요.
바로 스피커 밑에서 듣고 있는데, 정말 아잔 소리가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좋드라구요....
정말 사람 마음이 먹먹해진다고 해야하나, 이슬람이라는 종교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데 순전히 이 아잔에 마음을
뺏겨버린거 같아요.. 몇 일후에 이슬람 사원에 전화해서 그날 혹시 아잔 낭송한 분꺼를 혹시 다운받을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없다네요..그분은 그런 아잔 낭송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꽤나 유명한 분인데, 그날 낭송하고 오후에 사우디로 출국하셨다고 하드라구요,,,
아이폰6에서 음악 무료 사이트가 있는데 아잔으로 검색해서 수많은 아잔을 들어봐도 그 사우디 출신분의 아잔 낭송만큼
좋은건 아직 못 찾았어요..
그 후로 팟 캐스트에서..타박타박 세계사,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이슬람을 다뤘길래 들었는데 정말 공부가 되드라구요
무엇보다 2004년도에 EBS에서 만든 "이슬람 기행" 이라고 13편짜리 다큐가 있는데 이슬람에 대해서 조금은 알 거 같드라구요..
많이 아쉬웠던건, 터키에 가기전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갔으면 더 이해하기 쉬었을거 같아요,..
너무 아무 사전 지식없이 간게....후회될 정도로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이네요.....
제 친구는 맨날 저보고 이슬람 입문하라고 하는뎅, 저는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요,,
참고로, 저는 미국 소고기 집회 이후로 소고기는 입에 안 대거든요....근데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 먹으면 처벌 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슬람을 믿을 일은 내 평생 없겠구나 싶어요..
이상하게..화가 나거나 속상할때 아잔을 듣고 있으면 뭔가 차분해지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에요..
저 정말 이상하죠--;;
내년에 스페인/포르투칼/모르코 패키지 생각하고 있는데, 알함브라 궁전이나 모르코의 하산2세 사원이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사실은 스페인도 너무너무 가보고 싶지만, 이런 이슬람 문화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페르시안 문황의 나라인 이란이나
시리아를 너무 가보고 싶네여....
IS 때문에 위험해서 당분간은 안되겠지만...정말 이란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져요...
혹시 이란에 다녀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여행간 나라가 이슬람이라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 걸까요...아니면 제 취향이 이슬람 문화랑 맞는 걸까요--;;
참고로 이슬람에 관한 팟캐스트를 듣고 나서 "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십자군 전쟁과 살라딘에 대해서 다룬 영화인데 극장에서 안 본게 후회될 정도로..재밌었어요..
에바 그린의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도 강렬하게 생각나는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