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낳았을 때 산후조리원을 예약해서 들어갔는데요
너무 비싼데 피하다가 좁고 더러운 곳에 들어가서
하루하루 우울하고 찜찜하더라구요
밥도 엄청 맛있다는 소문과 달리... 그리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깨끗하고 넓은 내집 두고 와서 이 무슨 징역살이인가 하던차에
산모들이 아이들을 예정보다 일찍 낳았다고 들이닥쳐
혹시 중간에 나갈 사람 있냐고 원장이 물어
제일 먼저 손들고 나왔어요
일주일만에요
그러고 집에와서 도우미를 썼는데
정말 음식을 못하시고
연세가 많아서 나중엔 제가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상황이 됐어요
그렇게 겨우겨우 날짜채우고 나가고..
그 뒤로 물론 힘들었어요
혼자서 다 하려니..
손목 나가고 목 디스크 오고 그러다 장 출혈까지 와서 기절하고 -_-
그런데 이번에 둘째를 낳는데
조리원을 꼭 가야하나... 싶다가도
그때처럼 그렇게 미련하게 혼자 하려고하다 또 큰일나는거 아닌가 무섭기도 해요
그런데 이리 재고 저리 재도 첫째가 너무 걸려요
평소 일하는 엄마라 저만 보면 정이 겨워서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안아줘 뽀뽀해줘 하는 아이인데
이 아이를 2주동안... 가늠이 안되네요.. ㅠ
그냥 좋은 도우미 쓰면서 집에 있어도 될까요?
사실 자연 분만 하면 조리원에 내내 누워있지 않아도 될거같긴 하던데요..
오히려 너무 답답하고.. 해서 힘들더라구요 하고 싶은것도 못하고..
물론 대부분 엄마들은 무조건 가라고 하는데..
제가 너무 오기에 차있는건지... 아니면 안가도 충분히 가능한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