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남아 성향, 훈육...저의 태도

5살 남아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15-09-03 17:36:30

아이가 며칠전에 4돌이 지났어요.

남자아이인데 순한편이고, 고집도 크게 없는편이에요..(신랑이랑 제가 좀 쎈편이라 그렇게 느낄수도..)

맞벌이라 어린이집 다니면서 시터이모님이 자주 봐주시는데 이렇게 순한애는 잘 없다고 하셧어요.

 

생각해보면..애한테 소리지른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근데...두돌 전후로 한번 강하게 고집을 피운적이 있었는데

소리 안지르고..아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기를 꺽은적이 있어요...냉랭한 표정을 지었구요..

8시 출근해서 7시 넘어 퇴근, 집에 데려와서 아이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목욕시키고 재운뒤에
세탁기에 돌린 빨래 널고(매일 빨래해요..왠 빨래가 끝이 없죠..ㅠㅠ) 빨래개고..

사람 돌아버릴정도로 힘들었어요..

피곤하니 짜증이나고..아이한테 냉랭한 적이 많았어요..

대신 아이아빠는 아이한테 무한 사랑을 줬구요.

아이랑 놀아주는건 절대 힘든표시 안내고 몸으로 놀아주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아빠를 좋아해요. 저보다 더..당연한 결과.

지금 둘째 아이 임신중인데 둘째도 남자아이에요..

그냥 첫째아이가 이래저래 너무너무 걱정이 되네요...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한다고 느낄까봐...제가 그때 기를 꺽어놓은것도 맘이 아프고..

제가 일하는 곳이 업무량이 어마어마합니다...

피곤하니 퇴근하고 아이를 거의 방치수준으로 거실에서 놀게 놔둬요..

 

왜 이렇게 첫째 아이가 걸리죠...

빨리 육아휴직 들어가서 첫째랑 시간을 더 보내고싶기도 한데

직장에선 안된다고 하고..

요즘 이래저래 많이 힘드네요...

그냥 넋두리 좀 해봤어요...ㅠㅠㅠㅠㅠ

IP : 210.204.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3 5:53 PM (121.136.xxx.72)

    술수 있으시면 쉬시는게..... 요새 서천석샘 팟캐스트 듣는다 부모의 기본소양은 다른무엇보다 체력이라고... 깊이 공감했어요

  • 2.
    '15.9.3 6:23 PM (112.149.xxx.88)

    순한 애들일수록 잘 해줘야 하는 거 같아요..
    그 아이들도 욕구가 없는 건 아닌데, 자신의 욕구들을 참아내고 억누르고 있는 거 일 수 있잖아요..
    그런 아이가 어쩌다 자기 주장을 좀 했는데 꺾어버리면
    그런 아이는 다시 자기 주장을 할 용기를 못낼 수도.....

    그냥.. 큰 아이의 모습에 제 모습이 겹쳐져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 3. 가능하면
    '15.9.3 11:36 PM (120.16.xxx.115)

    몇 년 쉬시는 건 어떨런지..
    저도 아이 놓고 일 다녔는 데 심정 알죠,

    제 아이도 너무 너무 순해요, 제가 일해야 하니 아빠가 아주 잘 무한사랑 해주는 것도 똑같네요 - 근데 그것도 일종에 강박 이라네요.

    아이가 엄마말은 무조건 들어야해 하고 생각하는 거.. 한번 잘 살펴 보세요.

    임산부 부려먹는 회사 그렇게 충성할 필요 없을 거 같은 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565 동유럽 패키지 여행 경비는 5 ㅇㅇ 2016/01/24 2,983
521564 이불 커버 구매해야 하는데^^ 도와주세요. 4 랑이랑살구파.. 2016/01/24 2,045
521563 무플절망] 날계란 까서 2 .. 2016/01/24 651
521562 중국에서 유행중인 놀이 1 유행 2016/01/24 1,165
521561 어제 무한도전 행운의 편지 15 광희고 2016/01/24 4,390
521560 우울증 심한데 애낳고 화풀이하는 엄마들 50 산후우울증 2016/01/24 4,532
521559 아파트 수도관이 얼면 어떻게 하나요? 1 걱정 2016/01/24 1,289
521558 아이큐102면 2 ㅇㅇ 2016/01/24 2,431
521557 해피콜 테팔 티타늄 IH후라이팬 3 쩡이낭자 2016/01/24 3,313
521556 자랑좀.. 6 ㅇㅇ 2016/01/24 1,291
521555 택배도 며칠 있다 시켜야겠어요 10 추워요 2016/01/24 3,125
521554 그것이 알고싶다 직접증거는 없는거죠? 8 ㅇㅇ 2016/01/24 2,771
521553 분당 수지 수원 용인 원주쪽 찜질방 6 찜질방 2016/01/24 1,846
521552 '홈플러스 무죄' 판사 눈에만 보이는 1mm의 상식 3 고객정보팔아.. 2016/01/24 981
521551 방학중 아이 봐주시는 친정부모님 점심 60 직장맘 2016/01/24 11,186
521550 온수관이 얼었는데 보일러를 꺼야하는지 켜놔도 되는지요 2 급해요. 2016/01/24 1,641
521549 세종병원 심장 잘보는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2 ㅇㅇ 2016/01/24 1,401
521548 추운데 청소들 어찌하세요 13 .. 2016/01/24 3,405
521547 응사 응칠이 결국 일본만화 표절? 9 이거 2016/01/24 4,069
521546 살빠지니 코가 퍼졌어요 ㅠㅠㅠ 17 ㅇㅇ 2016/01/24 5,787
521545 지멘스전기렌지 구입할려고 합니다 5 카*마일몰 2016/01/24 1,416
521544 층간 소음 3 apt 2016/01/24 930
521543 이소음의 정체를 아세요? 13 은현이 2016/01/24 5,171
521542 미국에서 월급이 500 이라는건 7 ㅇㅇ 2016/01/24 4,718
521541 일요일 아침 82는 대놓고 낚시터 1 ## 2016/01/24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