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며칠전에 4돌이 지났어요.
남자아이인데 순한편이고, 고집도 크게 없는편이에요..(신랑이랑 제가 좀 쎈편이라 그렇게 느낄수도..)
맞벌이라 어린이집 다니면서 시터이모님이 자주 봐주시는데 이렇게 순한애는 잘 없다고 하셧어요.
생각해보면..애한테 소리지른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근데...두돌 전후로 한번 강하게 고집을 피운적이 있었는데
소리 안지르고..아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기를 꺽은적이 있어요...냉랭한 표정을 지었구요..
8시 출근해서 7시 넘어 퇴근, 집에 데려와서 아이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목욕시키고 재운뒤에
세탁기에 돌린 빨래 널고(매일 빨래해요..왠 빨래가 끝이 없죠..ㅠㅠ) 빨래개고..
사람 돌아버릴정도로 힘들었어요..
피곤하니 짜증이나고..아이한테 냉랭한 적이 많았어요..
대신 아이아빠는 아이한테 무한 사랑을 줬구요.
아이랑 놀아주는건 절대 힘든표시 안내고 몸으로 놀아주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아빠를 좋아해요. 저보다 더..당연한 결과.
지금 둘째 아이 임신중인데 둘째도 남자아이에요..
그냥 첫째아이가 이래저래 너무너무 걱정이 되네요...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한다고 느낄까봐...제가 그때 기를 꺽어놓은것도 맘이 아프고..
제가 일하는 곳이 업무량이 어마어마합니다...
피곤하니 퇴근하고 아이를 거의 방치수준으로 거실에서 놀게 놔둬요..
왜 이렇게 첫째 아이가 걸리죠...
빨리 육아휴직 들어가서 첫째랑 시간을 더 보내고싶기도 한데
직장에선 안된다고 하고..
요즘 이래저래 많이 힘드네요...
그냥 넋두리 좀 해봤어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