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여행 다녀오고 바뀐 마음의 자세 공유해봐요^^

md 조회수 : 3,324
작성일 : 2015-09-03 14:45:11
지구반대편 여행을 다녀왔어요
장기간 체류는 아니었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모든게 새롭네요

한국에서는 일어나면 꿈해석하며 하루가 어떻게될지 검색,
사람들 관계를 복기하며 이렇게 하지말아야지
반성하거나 깨닫거나 심리책을 보고,
네이버 82쿡이나 인터넷 카페를 읽고,
깨달음관련 영성책보며 하루 마음 다스리고,
그렇게 지냈지만

여행일정이 눈코뜰새없이 바쁘기도 했고
시간도 없어서
중독이었던 인터넷검색도 82쿡도 한번도 하지않고
심지어는 매일해야 했던 명상도 독서도 못하고
현지에 녹아들기 바빴습니다

인간관계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해봤자 소용없었으니까
그냥 그때그때 감에 따라 지냈네요
저는 한국에서보다 좀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었어요
이성이나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직감에 따라 살았어요

지금와서 아쉬운건
조금더 야생적인 내가 되어볼걸
태초의 인간으로 살아볼걸
나조차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먼곳에서 확인하고 두고 올걸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 돌아와
다시 검색을 하고 82쿡을 보고 있지만

국내나 해외나 단기나 장기나
여행지의 발견이 목적보다는
사실 나를 발견하고자 하는 목적의 여행이 더 큰 것 같아요

예전의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좀더 심플하고 그순간만을 살고싶어요

여행이후 다른 분들은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삶으로 이끄셨는지 궁금해요




IP : 125.182.xxx.13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9.3 2:46 PM (183.100.xxx.23)

    저는 또 떠날 날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요..인생의 목표가 최대한 많은 나라 가기여서..

  • 2. 00
    '15.9.3 2:56 PM (91.44.xxx.27) - 삭제된댓글

    북유럽 독일 이런 데는 열 아홉살 어린 여학생들이 혼자서 몸체만한 배낭 메고 여행 다니더군요.
    난 서른 세살 되서야 혼자 떴는데;;

  • 3. ...
    '15.9.3 2:58 PM (222.117.xxx.61)

    저는 마음가짐 이런 건 별 변화없고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관심사가 많아졌어요.
    이를테면 뉴욕 가기 전에는 사람들이 뉴요커 어쩌고 하면 속물 같고 좀 우습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여행하고 나니 뉴욕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관심사가 많이 생겼어요.
    미드에도 흥미가 생기고요.
    또 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남편이 우겨서 스위스 알프스 다녀온 뒤로, 산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알게 됐어요.
    동남아시아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 푸켓 다녀온 후 태국 문화와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구요.
    전 외국 여행을 하고 나면 관심사가 넓어지고 다양한 분야에 흥미가 생기는 점이 너무 좋아요.

  • 4.
    '15.9.3 3:05 PM (220.120.xxx.69)

    지극히 한국적 전통적 무거운 관념
    조금씩 개나 줘버려야할것같은..
    씸플해지는 뇌
    산소가 더 많아진것처럼
    호흡 좀 더 편하죠

  • 5. 언제쯤
    '15.9.3 3:06 PM (210.98.xxx.74)

    그런 여행을 할수 있을까요~~
    매번 관광지나 맛집투어의 빽빽한 여행은
    물론 재미는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없는것같네요~
    글쓴님은 여행을 통해 정신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신것같아요~^^

  • 6.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15.9.3 3:07 PM (118.42.xxx.87)

    나름 노력했는데도 삶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아 힘들고 짜증이 나던차에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여행마저도 예상과 다르게 순조롭지 못한 헤프닝들을 겪게 되었어요. 그런데.. 일행 중에 유독.그런 헤프닝을 겪을때마다 예민해지고 짜증을 내시는 어느분 덕분에... 그분을 통해 일상에서의 제 모습을 보게 된거죠. 그때 깨달았죠. 삶도 여행같은건데.. 내 마음처럼 풀리지도 않고 흘러가지도 않는건데 살다보면 이런저런 헤프닝이 일어나기 마련인건데..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짜증만 내고 있었구나. 그 이후로.. 잘 안되도 안풀려도 당연한 것이려니 마음을 비우게 되었네요.

  • 7. .....
    '15.9.3 3:15 PM (175.213.xxx.103)

    근데 그 바뀐 마음이라는게... 원래있던 자리로 돌아가면 원래대로 돌아가더라구요. 여행 해볼만큼 해본 사람인데 여행이 사람을 완전히 바꾸진 못한다고 생각해요. 환경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한...

  • 8. 큰의미
    '15.9.3 3:20 PM (117.111.xxx.72)

    다들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여행에 큰의미를 두지 않아요. 그냥 별생각없이 즐기기. 귀찮으니 사진은 한장씩만 찍고 그냥 편히 느끼기. 머리비우고 쉬고 웃고,,,
    자주다니려고 열심히 살아요.

  • 9. ..
    '15.9.3 3:31 PM (61.102.xxx.58)

    여행은 무엇보다 자기자신한테 좀더 집중하게 되는것이 좋은거 같아요
    하지만 돌아오면,,,또 이곳에 마춰 살아가야죠
    단지 아주 작고 사소한것에 일비일희 하던 제 자신에서 벗어나
    좀더 큰 시야,큰 안목들을 갖게 되는거 같아요
    우물안 개구리에서,,,,생각만이라도
    좀더 대담하고 넉넉하게,,,여유를 갖고 침착해 진달까요...
    하지만,,,이곳에 돌아오면,,,또 이곳에서 잘 마추고 적응해서 열씸히 살아갑니다

  • 10. ......
    '15.9.3 3:41 PM (121.144.xxx.5) - 삭제된댓글

    사람이살아가는기본은 전세게 동일하다는거요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선함을 나눠야겠다고생각했어요
    마지막 ,우리나라도 꽤 좋은곳이많구나

  • 11. 음..
    '15.9.3 3:52 PM (121.138.xxx.193)

    결국 인생이 여행이라는거요?
    여행이 인생이고 인생이 여행
    여행이 특별날것도 인생이 특별날 것도 없고
    특별하지 않을것도 없다는거...

  • 12. 편견
    '15.9.3 3:57 PM (211.230.xxx.117)

    편견이 많이 사라졌어요
    나이가 많아져서 인지도 모르겠지만요

  • 13.
    '15.9.3 4:38 PM (87.236.xxx.190)

    하고싶은고 알고싶은 것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여행 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요.
    그러다 보면 또 가고싶은 곳들이 생기고,
    이런 식으로 돌고 도네요.
    아무 생각 없던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요. ^^

  • 14. 888
    '15.9.3 4:43 PM (180.229.xxx.80) - 삭제된댓글

    저는 지난 2월 혼자서 떠난 여행에서 많은걸 느끼고 왔어요. 애들 뒤치닥거리와 집안일에 지쳐 늘 불평 불만을 달고살았는데 우연한 기회가되서 혼자 떠났어요.
    그 홀가분 함이 좋고 가사에서 해방된것도 좋았지만 셔국에서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에 세상 누구든 사는 모습은 비슷하고 주어진 환경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는거라는 당연한 진리?가 느껴졌어요. 내가 뭐라고 불평하고 살았나
    ㅜㅜ

  • 15. 뱅기타고 날아봐 ~
    '15.9.4 1:16 AM (218.52.xxx.230) - 삭제된댓글

    일본여행은 처음이였습니다
    너무너무 가는곳마다, 눈에보이는곳마다 모두가 깨끗하고 아기자기 이쁘고 다들 조용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몸소 베어있는 문화더라구요
    그러니까 남에게 절대 피해를 끼치지않는 교육받은 사람들 -
    진심 배울점이드라구요 다들 열심히 사는모습,훌륭한
    사람들 동경합니다~ 그런문화를요
    택시기사님들은 한결같이 와이셔츠,타이까지 메고 양복을 입고 아주 질서를 여유있게 지키는모습
    우리나라 택시들 보면 - 전혀 그런모습과는 정반대
    개후지죠 ㅠ
    어릴때부터 교육받은 국민성 일본인들을 , 아니 부러웠어요

  • 16. md
    '17.4.7 11:54 AM (39.7.xxx.182)

    추가

    현지인의 언어를 번역앱을 통해 알아듣고
    내 언어를 파파고를 통해 전달한다.

    알아듣지 못했거나 알아들었다는 바디랭기지와
    땡큐 쏘리 두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심플라이프

    상대방의 속마음을 해석하고
    끊임없이 복잡한 생각을 해야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만 집중
    깃털처럼 가벼운 삶의 맛

    알수없는 외국어를 대하는것처럼
    투명한 인생
    그곳은 오직 감각의 세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737 오늘 82 글이 넘 안올라오네요.. 9 ㅇㅇㅇ 2015/11/23 933
502736 새누리, 예산안 볼모로 노동법·한중 FTA 처리 압박 2 원유철 2015/11/23 479
502735 친구가 때려도 아무말 안하는 아이.. 어찌 교육시키나요? 3 아이.. 2015/11/23 1,017
502734 단체톡방에 내가 글쓴것 지우기 4 help m.. 2015/11/23 1,792
502733 커피원두 택배 8 커피 2015/11/23 1,498
502732 자녀가 천재나 영재 판정받으면 4 ss 2015/11/23 1,821
502731 지진희씨 13 분위기 2015/11/23 4,100
502730 초1학년 아이 미로찾기나 놀이 할 수 있는 책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15/11/23 588
502729 전문번역가 분들은 모국어 수준 5 ㅇㅇ 2015/11/23 1,250
502728 대전 재활병원 아시는 분 : 유성 웰니스 vs. 신탄진 보니파시.. 홍차소녀 2015/11/23 3,507
502727 애인있어요 설리 49 ㅇㅇ 2015/11/23 2,504
502726 저는 응답88에서 동룡 아빠가 제일 재밌는데 비중이 넘 적어요... 8 응답 2015/11/23 3,141
502725 이성당 양배추빵은 레시피가뭘까요 1 dd 2015/11/23 2,132
502724 사람들 말투나 뉘앙스에 예민하신분 계신가요? 2 real 2015/11/23 1,759
502723 대학신입생도 학자금대출 받을수 있나요? 1 씁쓸 2015/11/23 1,168
502722 김장 독립 1 주부 2015/11/23 1,090
502721 시유지땅이 포함된 집 사도 될까요? 2 .. 2015/11/23 3,160
502720 아내가 예쁘면 과연 결혼생활이 행복할까.. 49 ........ 2015/11/23 19,499
502719 엄청 맛있는 중국산 김치를 먹었어요! 2 ... 2015/11/23 2,404
502718 40대 중반, 남자 시계 어떤걸로 할까요? 6 시계 2015/11/23 2,572
502717 여행 많이 다녀보신 아버지 팔순인데.. 색다른 여행 추천좀 부탁.. 3 ㅇㅇ 2015/11/23 1,310
502716 소문난 김치집 며느리인데요. 어머니김치 기본외엔 안넣거든요 19 제가 2015/11/23 6,626
502715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 사랑을 생각합니다. 1 슬퍼요 2015/11/23 636
502714 근데 마리텔이 뭐하는 방송인가요? 4 궁금 2015/11/23 1,458
502713 라섹수술 한 분들께 질문있어요 12 궁금 2015/11/23 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