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고등학교 동창 생각나네요 학교 다닐 때 여자애들끼리 친하잖아요 그 중에 공부 잘 하고 좀 욕심많던 친구 있었어요
저희중에 아주 부잣집딸이 하나 있었는데 우스개소리로 강남에서 경기까지 그 집 땅 따라간다 그랬어요 원래 서울토박이고 조부모님댁이 가회동에 있었고요 공부는 잘 하진 못 했지만 사람 좋은 점만 보려하고 싹싹해서 친구들이 좋아했어요 부잣집딸이라는 난체도 없었고...대학 들어갔는데 그 친구는 지방대 갔고 공부 잘 하던 친구는 스카이 공대 갔어요
대학 가고 모임 때 만났는데 공부 잘 한 친구가 험한 소리 그 부잣집딸한테 하는거에요 자기 능력 좋아야한다고...
웃고 넘기더라구요 꽃동네 가서 그릇 설거지 봉사한다니까 부르주아의 사치취미냐고 뜯고...
지방대 간 친구는 지방에서 어학공부 열심히 했고 졸업한 땐 외국어 두세개 할 정도 . . 그걸로 요즘 잘 나가는 그 화장품회사 입사했어요 그 스카이 간 친구도 대기업 갔죠
각자 회사 가고 또 모였는데 또 그러더라구요 화장품회사 다니는 별볼일 없는 남자들 이야기하면서 이번에도 쟤 또 저런다싶었는데 그 때는 안 참더라구요
그 조용하던 애가 그리 화내는거 처음 봤어요
너는 항상 그러는데 니가 말하는 그 잘난 능력으로 잘 살아봐 그런다고 별건 없을거야 우리는 놀면서 쌓은 부인줄 아니 넌 평생 아득바득 그러면서 살거야 이거 내가 계산할게 하면서 나가버리더리더군요
떠들던 그 애는 순간 당황해서 어버버했고 다른 친구들도 놀랐어요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걸로 균열이 생겨서 그 친구랑 어울리는 애 아닌 애로 나뉘었죠 화해는 안 되더군요
전 그냥 그 화장품회사 친구쪽에 있었어요 원래 더 친했고 ...
그 친구는 전문직과 결혼하고 퇴사했고 애 키우다가 친정집 건물에 찻집하고 지금도 봉사하고 살아요
애들 있는 친구들 가면 애들도 그 이모 좋아해요 예쁜 점 보고 칭찬 많이 해주니까ㅜㅜ 엄마는 마녀같다나
그 집 애들한테 그 친구가 공부하라 안 한다네요 하고 싶은 거 해라니까 부럽겠죠ㅜㅜ
그 뭐라던 친구도 결혼해 퇴사했고 애 키우며 살아요 얼마전에 만났는데 여전하더라구요 욕심 많은 것도 좋고 성취도 좋은데 자기보다 사는 게 좀 낫다싶음 여전히 뜯어대더라구요
나이 먹으니 노력하면 낫지만 남도 하고 있고 내 인생만큼 남의 인생도 힘들어요 내가 남보다 못 하다는 자학도 , 내가 남보다 우월하다는 것도 지나가요
주변 치면서 산다고 내가 행복해지는 건 아닙디다 너무 표출하면 그거 못 견디는 사람은 떠나요
지금의 나를 아끼고 노력하면 조금 더 나아지는 거죠 누구는 10계단 위인데 그거 밉다 던져봤자 닿지않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자기가 열심히 사는거죠
아래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5-09-02 12:58:22
IP : 223.62.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9.2 1:01 PM (175.121.xxx.16)좋은 글이네요.
2. 맞아요 맞아..
'15.9.2 2:33 PM (110.14.xxx.11)오늘 제기분이 그래서 그릉가 너무 와닿네요..
3. ㄷㅈ
'15.9.2 3:48 PM (223.62.xxx.4) - 삭제된댓글능력 배경 어떻든 인격 닦으며 사는 게 공통과제라고 생각해요 어렵죠 잘 해내고 싶고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94139 | 목폴라 얇은 것 파는 곳 아시나용? 3 | 목폴라 | 2015/10/26 | 1,141 |
494138 | 중2남자아이인데 사춘기가 안와요 49 | ㄱㄱㄱㄱ | 2015/10/26 | 2,766 |
494137 | 팀탐 맛이 바뀌었나요? 1 | 그맛있던과자.. | 2015/10/26 | 957 |
494136 | 독재 막은 4·19때처럼…역사 교수들 거리로 나섰다 2 | 샬랄라 | 2015/10/26 | 656 |
494135 | 교육부,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국정화 총괄…청와대에 매.. 3 | 세우실 | 2015/10/26 | 1,583 |
494134 | 신발좀 봐주세요~ 2 | .. | 2015/10/26 | 819 |
494133 | 애인있어요, 뒷목잡는 스토리 라인 아닌가요? 9 | …….. | 2015/10/26 | 3,400 |
494132 | 여자 배에 털 있는 거 정상인가요? ㅠㅠ 7 | ㄷㄷ | 2015/10/26 | 10,923 |
494131 | [조언주세요]튼튼영어 수업 안 한 새교재를 어떻게... 3 | 도와주셔요 | 2015/10/26 | 1,428 |
494130 | 남편의 복부 비대칭 | 구름 | 2015/10/26 | 2,016 |
494129 | 엄정화말에요 49 | ㅎ | 2015/10/26 | 22,967 |
494128 | 연예인꿈 별똥별꿈 ufo꿈 2 | 꿈 | 2015/10/26 | 1,611 |
494127 | 분당, 수지등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15 | 기대 | 2015/10/26 | 2,681 |
494126 | 마*스 스니커즈가 눈에 밟혀요..ㅜ 10 | .. | 2015/10/26 | 2,178 |
494125 | 45키로인데 거식증소리들었네요 27 | 골골 | 2015/10/26 | 5,858 |
494124 | 참 사랑의 기억은 오래가는 것 같아요 | 그 | 2015/10/26 | 1,238 |
494123 | 파파이스 71회, 세월호 앵커 8 | 학살 | 2015/10/26 | 2,682 |
494122 | 조부모 장례식에 손주는 6 | 보통 | 2015/10/26 | 6,145 |
494121 | 2015년 10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 세우실 | 2015/10/26 | 617 |
494120 | 남편을 돈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사시는분 계시나요? 37 | 망했어요 | 2015/10/26 | 14,686 |
494119 | 드라메르 크림 바르고 있어영 10 | 건성피부 화.. | 2015/10/26 | 6,469 |
494118 | [사면초가 국정교과서] ‘국정화 반대’ 해외 확산 1 | 경향 | 2015/10/26 | 711 |
494117 | 애인있어요 진언이 심쿵하다는분들 15 | ## | 2015/10/26 | 3,929 |
494116 | 문재인, '박정희 교과서엔 위안부가 없었다' 7 | 굴욕의한일회.. | 2015/10/26 | 1,077 |
494115 | 정리잘하시는분께 질문 49 | 철학가 | 2015/10/26 | 5,4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