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희 집을 팔고, 써야할 일이 있어 당분간 MMF 통장에 입금해 놓았는데,
얼마전 친구가 카드값 돌려 막기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했어요.
급하게 필요한 돈 500만원.
친구는 2년전 시어머니가 5천 만원 카드값을 갚아 주었는데, 또 빚이 생긴건데
시어머니에게 또 갚아 달라고 말한다고 하길래.
이번에는 절대 안갚아 주고 욕만 먹을거다. 라고 조언해 주었는데
결국 시어머니에게 말하고 , 욕만먹고 ( 시어머니는 시골에서 농사지으시고, 진짜 100원 한푼 안쓰는 검소한 분이에요)
남편은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연봉 6천만원이에요.
저는 그 친구에게 지난 8월에 MMF 통장에서 500만원 인출해서
빌려주었는데. 10월 부터 50만원씩 10달 갚는다고 했었어요.
예전에는 저의 마이너트 통장 500 만원을 빌려줬는데
원금만 갚아서 매달 이자는 제가 갚았었거든요. 한달에 이자 7만원정도 나왔구요.
친구는 결국 도저히 돌리던 카드대금을 막을수 없어 개인회생 신청하고
몇일전 집을 팔았는데 ( 은평구 한동짜리 아파트 2억 9천에 매매 )
대출이 2억 3천이에요.
거기에 자기 카드대출 3천만원/ 남편 카드대금 2천만원
다 갚고 월세로 간다는데.
맨날 죽는 소리 듣는것도 저는 지쳤고.
목돈 빌려주고 50만원씩 받아봤자 푼돈 되고.
갑자기 짜증이 나는거에요.
돈 없는거 뻔히 아는데, 그냥 다 갚으라고 할수도 없고.
막상, 죽고싶네. 어쩌네 하는것도 불쌍하고
돈 없고 초라하니까 가족들도 다 등지고 친구도 없고 저렇게 있는거 보니
안쓰럽네요. ㅠㅠ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일산에 2억 3천짜리 전세 들어가겠다고, 가계약금 200만원 걸어놓았는데
신용 안좋아서 대출 안나와서, 계약금 200 만원 또 날리고.
보증금 5천에 월세 100만원 아파트 보고 있길래.
빌라 월세 보라고. 월 100만원 힘들다고 조언해도 안듣고
답답 그 자체에요.
상황이 사람을 저렇게 답답하고 무능하게 만드는건지.
답답하네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