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어릴 적 나는 스님에게도 꿈이 있느냐고 물었다
스님은 말없이 미소만 지으셨다
잠자코 비질만 하셨다
그 뒤로 꿈은 속인에게만 있는 것인 줄 알았다
꿈이 많아서 앓아눕던 나는
엄마한테, 내 꿈 좀 버려달라고 했다
늙어 다시 찾은 절에서
비질을 하는 젊은 스님을 본다
꿈이 있었을까
꿈을 버렸을까
마당을 비워내는 비질에서
한쪽으로 쌓이는 나뭇잎이 있다
딱히 쓸지 않아도 좋을 나뭇잎을
스님은 쓸어낸다
애쓰지 않아도 될 것을 애쓰는 몸짓에서
스님도 무언가 매달려 있구나
늙은 손은 염주를 고쳐 잡고
비워지지 않는 빈 마당을 보며
저 은자의 꿈같은 것은 거두어가시라고
어미 마음으로 죽향이나 더 태웠다
- 김희원, ≪스님의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9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31/20150901_22.jpg
2015년 9월 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31/20150901_jangdori.jpg
2015년 9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6840.html
2015년 9월 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b87a4e140a544f7aac2a6c2ccb98d635
울타리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하고 자랑스러우신가?
소박들도 하셔.
―――――――――――――――――――――――――――――――――――――――――――――――――――――――――――――――――――――――――――――――――――――
만약 개그가 아무 말이나 지껄여도 웃기기만 하면 되는 거라면, 차라리 개그 없는 세상에서 덜 웃고 살겠다.
- from. 트위터 ˝아일랜드 풍자(@uglyswanni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