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9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5-09-01 07:59:51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릴 적 나는 스님에게도 꿈이 있느냐고 물었다
스님은 말없이 미소만 지으셨다
잠자코 비질만 하셨다
그 뒤로 꿈은 속인에게만 있는 것인 줄 알았다
꿈이 많아서 앓아눕던 나는
엄마한테, 내 꿈 좀 버려달라고 했다
늙어 다시 찾은 절에서
비질을 하는 젊은 스님을 본다
꿈이 있었을까
꿈을 버렸을까
마당을 비워내는 비질에서
한쪽으로 쌓이는 나뭇잎이 있다
딱히 쓸지 않아도 좋을 나뭇잎을
스님은 쓸어낸다
애쓰지 않아도 될 것을 애쓰는 몸짓에서
스님도 무언가 매달려 있구나
늙은 손은 염주를 고쳐 잡고
비워지지 않는 빈 마당을 보며
저 은자의 꿈같은 것은 거두어가시라고
어미 마음으로 죽향이나 더 태웠다


                 - 김희원, ≪스님의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9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31/20150901_22.jpg

2015년 9월 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31/20150901_jangdori.jpg

2015년 9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6840.html

2015년 9월 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b87a4e140a544f7aac2a6c2ccb98d635

 

 


울타리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하고 자랑스러우신가?

소박들도 하셔.

 

 


 
―――――――――――――――――――――――――――――――――――――――――――――――――――――――――――――――――――――――――――――――――――――

만약 개그가 아무 말이나 지껄여도 웃기기만 하면 되는 거라면, 차라리 개그 없는 세상에서 덜 웃고 살겠다.

              - from. 트위터 ˝아일랜드 풍자(@uglyswanning)˝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화백
    '15.9.1 8:18 AM (123.213.xxx.142) - 삭제된댓글

    OECD 1위란다



    비정규



    쇳물에 빠져죽고
    전동차에 치여죽고
    산재사망 한 해 2000여명
    비정규직은 죽음으로 내몰리는데
    언제는 고용안정 외치더니
    비정규 양산하는 노동개혁 하겠단다
    세월호가 따로 없네
    더 많이 죽겠지...
    너무 많이 죽는다, 사람이...



    한번 더 읽어봤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978 김상곤 "안철수, 무례하고 무책임" 11 샬랄라 2015/09/04 1,537
478977 선생님 상담갈때 빈손으로 가시나요? 18 고민맘 2015/09/04 5,285
478976 수영을 시작했어요(즐거운 기초반 수강생) 5 물개 2015/09/04 2,033
478975 무릎아래랑 손이 저리고 아파요 2 39 2015/09/04 1,256
478974 가끔 힘들다는 글 중 자기가 자기 팔자꼬는 것도 있는 듯해요 2 그냥 2015/09/04 1,560
478973 발목 얇고 종아리 두꺼운 사람은 어떤 옷? 2 ㅇㅇ 2015/09/04 2,085
478972 느리고 말 많이 없고 생각 많은 사람 ..빠릿해지는 법이 뭔가요.. 2 2015/09/04 1,677
478971 안방을 아이방 만들어주면 안되나요?혹시 미신같은게 있는지... 18 샬랄라12 2015/09/04 12,971
478970 과외선생인데 과외비 여태 제때 안주시는 분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 7 에휴 2015/09/04 2,429
478969 머리 펌 보통 몇달에 한번정도 하시나요? 6 ㄷㄷㄷ 2015/09/04 2,949
478968 술 먹고 수시로 지각, 결근하는 직장 상사. 4 aprilb.. 2015/09/04 1,597
478967 설악산 케이블카 표결때 무자격 정부위원 참여 드러나 세우실 2015/09/04 382
478966 현재 세월호 유가족 동거차도 상황 2 침어낙안 2015/09/04 1,174
478965 시진핑이 하지도 않은말..각색해서 배포한 청와대 5 과대치적 2015/09/04 1,284
478964 태권도 국제사범 자격증에 대해 아시는 분 도움 2015/09/04 692
478963 제인 구달이라는 분 어떤 분인가요? 7 오우 2015/09/04 1,535
478962 대문의 60세 스토커얘기보니 대천인가 미친영감얘기 생각납니다 2 무서 2015/09/04 1,814
478961 아..워킹데드 왜 이렇게 슬프죠? 꾸역꾸역..목이 메여요. 6 대박 2015/09/04 1,988
478960 갑질하는 남친에게 매달리는 저.... 도와주세요 33 df 2015/09/04 6,616
478959 해운대 이번 주말에 해수욕 가능할까요 2 지금 부산 2015/09/04 384
478958 청운대 4 고3맘 2015/09/04 1,800
478957 보통 사귀다 헤어지면 명품백 돌려줘야 하지 않나요? 42 ........ 2015/09/04 12,486
478956 아주버님이 부부침대에 누워요 12 . 2015/09/04 4,194
478955 현명한방법 알려주세요. 1 동굴이 2015/09/04 504
478954 담배냄새가너무나요ㅜ 1 집에서 2015/09/04 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