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업을 실제 들어보기 전에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죠,
한국어는 전혀 모르는 30대 미혼 여자입니다.
학원 측에서 밝히는 이력이 사실이라면 출신 학교는 아주~~ 좋아요.
처음보자 마자, 수업이 진행되면서 우선 놀라웠던 점은 늘~~
언제 빨았는지 알 수 없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옷,
항상 헝클어진 머리, 다리미가 없는지 심하게 구겨진 옷,
손과 손톱은 씻었는지 안 씻었는지 더럽고,
자세도 똑바로 있지 못하고 오징어 처럼 흐물거립니다.(이 부분에서 상당히 기분 안 좋습니다)
예쁘게 꾸미고 오라는게 아니고, 직장에 어떻게
그런 모습으로 올 수가 있는지 한국과 학원생을 무시한다는 생각조차 들 지경입니다.
집에서 혼자 마구 뒹굴다가 편의점에 뭐 사러 잠깐 나가는 모습이지
직장에 나오는 사람이라 보기 힘듭니다.
수업 준비도 성의없고,
들려주는 CD는 안 그래도 다들 어려워하는데 잡음이 너무 심해서 듣기 힘들고,
문형이나 문법을 설명하고 나눠주는 프린트물의 예문은
언제나 결혼에 관련된 것들입니다.(늘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프린트물의 예문을 통해서 새로운 단어도 익히고 하는 것인데
늘 결혼이야기,,,
수강생 중에 어린 대학생들한테는 몇살이냐 애인있냐 물어보고
부럽다, 젊어서 좋겠다, 그런 이야기도 한 두번이지 수업시간마다 그런 얘기들,
더 웃기는건 자기 성격 안 좋다, 성질 더럽다,
자기는~~다 누가 묻지도 않는데 그런 말들은 왜 자주 하는지 모르겠어요.
또, 기대도 안 했지만 수강생들이 문형이나 문법 뉘앙스 질문하면
거의 모르더군요.
수강생들이 틀리게 말 해도 지적도 전혀 안하고,
제가 느낀것은 언어적 감각이 떨어지고,
기본 상식이나 소양이 없어 보입니다.
학원비는 한달에 10회 두시간 수업이라 광고하고 돈을 받습니다.
1시간 30분 수업도 있고, 1시간도 있고,,, 금액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 늘 결혼얘기, 자기 필요한 얘기,,,
예를 들면 자기 엄마가 한국 오시는데 어디를 가야 되냐? 친구 선물사러 가는데 추천해 달라,,,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회화 연습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걸 묻고 한국어 발음나는 대로 메모하고, 수강생들에거 적어 달라고도 하고,,, 해서
거의 15분 정도 까먹고, 중간에 10분 이상 쉬고, 10분 일찍 끝내고,
거의 1시간 30분 수업도 안 되는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마지막 날은 수업을 안 하고 술 마시러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싫거든요, 그럼 원래는 수업을 해야 하는건데,
저한테 양해를 구해야 되는것 아닌가요?
좋다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가도 된다며 마지막 날은 수업도 안 하고 술집으로 갔어요.
저는 먼저 왔습니다만,,,
저는 저녁반이고 그날 오전반, 점심반도 마지막 수업이었잖아요?
그 반 수강생들하고는 밥집, 커피숍을 갔다더군요.
그러면서 돈 많은 학생이 있어서 자기는 돈 안 내고 얻어먹었다고 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많은 강사들이 마지막 날은 저런식으로 술마시러 가는데
원어민 강사들은 돈도 안내고 한국인들이 나눠서 내는 모양이더군요,
외국어 뿐만 아니라 많은 학원들을 다녀봤는데요,
물론 다 같이 술마시러, 밥 먹으러 갈 수 있죠,
하지만 다들 수업이 끝나고 가거나, 따로 날을 정해서 가고 싶은 사람만 갔었지,
이렇게 수업을 하루 빼고 가는 경우는 이 학원이 처음입니다.(유명 학원임)
이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수업 하루 못하게 된 것이고,
차라리 미리 문자라도 보내줬으면 가지 않았을텐데
학원까지 간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제가 수업 끝나고 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니까 째려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간다고 하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따졌더니 끝까지 가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만 하길래
일단 그냥 왔습니다.
학원측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려 합니다,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