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일에 대해 고맙고, 일이 아니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좋아요.
한데 힘들 때가 종종 있답니다.
첫번째, 수능 끝나고 나서 몇 년씩 만나던 애들이랑 헤어지고 나면 꼭 이별한 것 같아요.
또 과외 끝날 때 문자로 수업 중 혹은 직전에 통보 받는 것 참 아파요. 게다가 그만 둔 줄 모르고 연락했을 때 아무 대답 없을 때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
가끔 저도 최선을 다했고 아이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다음 번에 더 신경써서 하는데 그래도 좋지 않기도 합니다. 그 때 이유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을 때 힘들어요.
또 과외 끝나고 나서 우연히 어머님들 만났을 때 "선생님" 이란 말 하기 싫어서 모른 척하거나 교묘하게 피할때 ,,, 유통 기한이 끝난 관계라 그런가 싶어서 씁쓸합니다.
저 " 선생님" 이란 말 듣고 싶지도 않는데,
수업료 그냥 떼먹고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분 만나면 새삼, 제때 아무리 어려워도 잘 내주시는 분들 너무 고맙고, 학생들에게 더 잘해줘야지 합니다.
아이들이랑 수업할 수록 보람도 있고 너무 이쁘기도 한데... 오늘처럼 이렇게 2달씩 연락도 없이 수업료 미루는 어머니 연락 기다리는 날이면 좀 힘들기도 해서 푸념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