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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참 피곤합니다 ㅋㅋㅋ

독거노인 조회수 : 11,223
작성일 : 2015-08-31 17:36:01

혼자면 혼자인대로 둘이면 둘인대로 사는게 녹록치 않다는게

새삼스레 알게 된 인생의 진리도 아니건만

살아갈수록, 나이 먹을수록 확확 다가온다는게 참...

 

어딜 가나 첫 질문이...

"나이가 어떻게 돼요?, 애가 몇이예요?, 신랑은 뭐해요?"

"결혼 안했는대요. 혼자 살아요."

그러면 열명 중 아홉은 뜨악한 표정 내지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왜요?"

"아니, 결혼 꼭 해야 돼요? 안하면 안돼요? 제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 "

그럼 도대체 뭔 뜻인건지...

 

그래도 위의 경우는 웃으며 넘어가죠.

얼마전 일하는데서 밥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다 가전제품 얘기가 나와 제가 세탁기 10kg짜리 쓴다니까

한 언니가 넌 혼자 살면서 큰게 왜 필요하냐길래 순간 확~ 돌아서

"언니! 어디 가서 혼자 사는 사람한테 그런 소리 하지말아요.

혼자 사는 년은 이불 빨래도 안하고 사는 줄 알아요?

혼자 사는 년은 냉장고도 없이 아이스박스 놓고  주방에 칼, 도마도 없이 가위로 모든거 다 하고

세숫대야 없이 수도꼭지 하나로 모든거 해결하는 줄 알아요?"하고 다다다다~~~~

 

좀 심하지 않았나? 하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때 같이 일하던 모든 사람들이 툭하면 '혼자 몸뚱이' 어쩌고 해서

많이 쌓여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조금 더 지랄(?)할 걸 하는 생각도 있어요.

제가 고약한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단지 나와 다를뿐 틀린게 아닌데 뭐가 그리 신기해서 꼬치꼬치 캐묻는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안되는지...

조상이 게슈타포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지지리궁상 떨며 신랑욕, 시댁욕 바가지로 하면서

별책부록으로 꼬박꼬박 신체검사하고 사는 사람들이 더 신기하더만...

쳇............................................................!!!!!!!!!!!!!!!!!!!!!!!!!!!!!!!!

 

 

 

 

 

 

IP : 1.248.xxx.18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8.31 5:38 PM (121.162.xxx.53)

    혼자 사는 사람이 뭐 이리 짐이 많냐...공간 넓은 게 뭐 필요하냐 ....그저 웃었네요.

  • 2. 00
    '15.8.31 5:39 PM (1.230.xxx.9)

    잘하셨어요
    상대방이 호구조사 질문 시작하면 같이 호구조사 질문하며 틈을 안주던지
    그냥
    지금 호구조사 하세요? 그런게 왜 궁금하세요?
    그래버려욧 ㅋ

  • 3. ...
    '15.8.31 5:41 PM (222.237.xxx.130)

    ㅋ 둘이 살면서 마트는 왜가냐는 소리도 들었어요
    혼자 살던 둘이 살던 밥은 먹고 살아야죠!!!

  • 4. 네.
    '15.8.31 5:42 PM (175.197.xxx.23)

    조심할게요.

  • 5. ㅅㅅ
    '15.8.31 5:44 PM (112.168.xxx.48)

    저도 나이 많은 미혼
    제일 싫은게 나이가 제가 어린게 아닌데 혼자 살고 애 없다고 어린애 취급 할때
    진짜 열받아요

  • 6. ...
    '15.8.31 5:44 PM (112.72.xxx.91)

    님 대응도 잘하시고~ 야무지실거 같아요ㅋㅋㅋ
    그러게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넘 많아요. 자기들이나 잘살지ㅎ

  • 7. ....
    '15.8.31 5:47 PM (220.85.xxx.6)

    그런데 혼자 사시는분 보면 너무 부러워서 시비 걸고 싶어져요.

    죄송해요~~

  • 8. ...
    '15.8.31 5:48 PM (222.234.xxx.140)

    그 사람은 겨울에도 아사60수 덮고 자나보네요;;;

  • 9.
    '15.8.31 5:52 PM (14.1.xxx.184) - 삭제된댓글

    마트에서 마주친 기혼인 지인이 어머 장도 봐요? 하던데 진정 ㅄ인줄 알았어요. 혼자 살면 매일 배달음식 먹는줄 아나봐요? 전 식탁에서 제대로 세팅해서 먹거든요. 아마 내 살림살이가 그 지인보다 나을텐데... 가계수입도 훨씬 높고...

  • 10. ㅎㅎ
    '15.8.31 6:01 PM (222.232.xxx.202) - 삭제된댓글

    요즘은 나이 들고 혼자서 사는 사람이 흔해지고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던데
    아직도 저런 경우가.ㅎㅎ 하긴 있긴하죠.
    각자의 삶인데 왜들. 알수가 없어요.

  • 11. 강땡
    '15.8.31 6:01 PM (203.235.xxx.34) - 삭제된댓글

    별꼴이네요 쳇. 전 미혼은 아니지만 저도 자취하면서 10키로 세탁기 얇은 이불밖에 못빨겠어서 미치겠더만...
    남일에 신경 좀 껐으면 좋겠어요. 남이서 그러던가 말던가...

  • 12. 강땡
    '15.8.31 6:02 PM (203.235.xxx.34)

    별꼴이네요 쳇. 전 미혼은 아니지만 저도 자취하면서 10키로 세탁기 얇은 이불밖에 못빨겠어서 미치겠더만...
    남일에 신경 좀 껐으면 좋겠어요. 남이사 그러던가 말던가...

  • 13. 그냥
    '15.8.31 6:02 PM (223.62.xxx.135)

    그런 일 겪으면 속으로 웃어요 결혼하고 남편 있다 영원한것도 아니고 자식?그것도 품안의 자식이죠
    돈 없고 힘 없어지면 노후는 누구에게나 힘들죠 기혼으로 산다 별 거 없어요 스위스 존엄사하는 것도 돈 있어야 가죠
    그냥 내가 우월하다 느끼고싶어하는 것이니 그냥 웃고 지나가세요

  • 14. ...
    '15.8.31 6:04 PM (110.70.xxx.95)

    왜그렇게 호구조사들을 해대는지.
    오지랖은 세계에서 1등일듯.
    진짜 싫어요.

  • 15. ..
    '15.8.31 6:07 PM (58.140.xxx.167)

    미혼녀한테 왜 결혼안하냐고 묻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세태에..
    감히 기혼자들한테도 왜 이혼안하냐고 묻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면 돌 맞을까요? ;;;;;;;;;;;;;;;

  • 16. 미혼일때
    '15.8.31 6:07 PM (211.217.xxx.169)

    24평 아파트 전세 얻는데 미친 부동산 놈이 혼자살거면서 왜 아파트 얻냐고 오피스텔이나 얻으라고..너가 돈대줄거니?

  • 17. 으휴
    '15.8.31 6:20 PM (175.246.xxx.35) - 삭제된댓글

    이런글은 이삼일에 한번씩 올라오는듯..
    그만큼 미친오지라퍼들이 많단 뜻이겠죠?
    원글님 시원하게 잘 대처했네요~

  • 18. dd
    '15.8.31 6:21 PM (211.215.xxx.166)

    이런 오지랍과 폭력적인 관심이 우리대에서 끝날 일이 아닌게 더 문제인것 같아요.
    그런 부모 밑에서 학습받아서 그런가
    아이 초딩때는 몇평사냐는 질문을 받고 아이가 우리집은 몇평이나고 묻더군요.
    몇평이라고 말해줬더니 그아이가 왜 그런데 사냐고ㅋㅋㅋ
    사실 30평대인데 그 동네는 그게 젤 작은 평수였었거든요.
    그리고 중딩인 딸아이가 우연히 학원안다닌다고 말했다가 질문 폭탄받았다네요.
    귀찮은일 생기니깐 잠깐 쉰다고 말하라고 했는데 정신놓고 있다가 말했다네요.
    다신 안한다고.
    연락끊은 지인 있는데 대치권 살면서 왜 학원안보내느냐고 닥달, 안달, 무시, 협박하더군요.
    조금의 다름도 인정 못하고
    고정관념을 고칠생각조차안하는
    말폭력이 정말 불편하고 미개한 문화같습니다.

  • 19. ..
    '15.8.31 6:23 PM (121.128.xxx.250) - 삭제된댓글

    혼자사는 미혼녀에게 왜 결혼 안 하냐구 묻는 오지라퍼들에게..
    님 남편은 바람 피시나요? 물어주고
    안 핀다고 하면 왜 안 필까요 님이 모르시는 건 아닐까요 하고 추가로 물어줄까봐요.

  • 20. 지랄?은 그때그때
    '15.8.31 6:37 PM (1.238.xxx.210) - 삭제된댓글

    지랄??이런단어 안 씁니다만 본문에 원글님이 쓰신 표현이니 그냥 쓰는걸로..
    매번 쌓이는 화 적립말고 그때그때 해당인에게 푸실 일이지
    왜 엄한 세탁기 물은 언니에게 몰빵을....

  • 21. 조상이 게슈타포
    '15.8.31 6:58 PM (175.198.xxx.115)

    ㅋㅋㅋㅋㅋ이 말 써먹어야지

    전 결혼 전에는 남친있냐
    있다고 하면 결혼 안하냐(없을 땐 연애 안하냐)
    결혼하니 애 안 낳냐
    낳으니 둘째 안 낳냐
    아들이라니 딸 하나 더 낳아라(낳은지 3일만에 산후조리원에서 이 말 들었다니까요 참내- 그것도 같은 산모한테서- 애 셋 낳고 딸 둘인게 자랑ㅡㅡ)
    지금도 애가 10개월인데 둘째 안 낳냐 소리는 그냥 노래처럼 듣고요
    집에서 애 보니 일 안하냐고 묻네요.
    어쩌란건지ㅡ_ㅡ

  • 22. 독거노인
    '15.8.31 6:59 PM (1.248.xxx.187)

    감사합니다.

  • 23. 쳇 웃긴 사람들 꼭 있어요
    '15.8.31 7:02 PM (59.7.xxx.240)

    댓글 중 폭력적인 관심이라는 거에 공감해요
    저도 원글님처럼 받아치고 싶어요!

  • 24. 아마도
    '15.8.31 7:04 P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과도기라 그럴거에요.

    일본은 남이 어떻게 살든 별로 관심없음.
    결혼했건 안했건, 먹고사는게 쉽지 않은 시대라는걸 아니까..

    외식할때나, 식품코너, 주거 등등,
    이미 1인용이 생활화되어 있어서 혼자 사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음.

  • 25. 사실
    '15.8.31 7:30 PM (211.207.xxx.246)

    제가 자원봉사를 몇개하는데 나이가 좀 되면서 미혼인 2분을 만났어요. 한분은 완전 할머니.한분은 40중반.직장없이 자원봉사만 하더라고요.
    두분 다 다른 모임(단체?) 소속인데 솔직히 좀 놀라고 궁금하긴했어요.묻진 않았지만..
    요즘 독신많다고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1번이상 다 해서 ㅜㅜ

  • 26. ㅋㅋㅋ
    '15.8.31 11:46 PM (110.14.xxx.24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하셨어요...

    혼자사는 사람이 뭐 그렇게 큰집에 사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긴 하더라구요

    역으로 생각하면... 가족이 많은데 좁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뭔지....

  • 27. 앞으로
    '15.9.1 3:06 PM (112.121.xxx.166)

    점점 서구처럼 혼자 살게 돼 있어요.
    저런 오지랖들 줄어 들 거에요. 보면 또 경박자 남편 만나 지지리 궁상으로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 오지랖.

  • 28. 그뿐인가요.
    '15.9.1 3:16 PM (101.181.xxx.213)

    외동키우는 엄마인데, 외동 이기적이다, 커서 외로울거다, 엄마가 이기적이다, 외동 키우면 대문 열어놓고 살아야 한다(외동애 친구 만들어주려면) 애가 잘해도 외동이어서 그런다, 애가 실수해도 외동이어서 그런다, 웃기만 해도 너는 하나여서 그런다, 미친년놈들 많아요.

    보통 자기 사는게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저요? 전 아무 걱정없이 별일없이 사는 여자입니다. ^^

  • 29. 제가
    '15.9.1 3:24 PM (175.198.xxx.120) - 삭제된댓글

    싫은 말
    뭘 그렇게 골라?
    눈 높이 좀 낮추어
    그 속말은 지가 무얼 그렇게 잘났다구?

  • 30. 자기도 전업이면서
    '15.9.1 3:40 PM (219.255.xxx.13)

    어쩌다 보면 첫 마디가 집에서 뭐하냐고......삼시 세끼 밥만 먹고 똥싼다.
    넌 뭐하냐????????

    다들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은 좀 안하고 사는 세상이였으면 좋겠어요.

  • 31. ...
    '15.9.1 3:43 PM (180.69.xxx.122)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오지랖은 알아줘야해요..
    아주 잘하셨네요.. 그렇게 한두번씩 먹어봐야 다른데가서 입조심 좀 하죠..

  • 32. 둘도 마찬가지
    '15.9.1 3:55 PM (119.201.xxx.95) - 삭제된댓글

    그냥 부부 둘이 30평형 중후반대나 40여평 산다 그러면...
    둘이 살면서 그 넓은 집이 왜 필요하냐 어쩌구..
    그 외 뭐가 어쩌구...
    혼자 살면 혼자 산다고 뭐라 하지만...
    나이 좀 있는 부부가 둘이 살면, 애들 없이 또 둘이 산다고 뭐라뭐라...
    그냥 이 사회는, 이 나라 사람들은...흔히 생각하는 표준을 딱 정해놓고...
    거기에서 조금만 다른 모습이면 다 뭐라뭐라 피곤하게 만들어요.

  • 33. sjaqj
    '15.9.1 3:57 PM (1.229.xxx.49) - 삭제된댓글

    앞으로 10년만 지나도 첫대면에 이런 무례한 신상조사 안할듯해요..
    독신도 엄청 늘어날테고,..사람들 인식도 변하겠죠.. 그랬으면 좋겠네요

  • 34. ...
    '15.9.1 5:20 PM (1.240.xxx.238)

    혼자 살아도 퀸사이즈 이불만 덮어서 이불빨래때문에 19키로 샀어요.전에 10키로 세탁기에 이불빨래 못한 원망이 너무 컸어요.

  • 35. 누가..
    '15.9.1 5:39 PM (218.234.xxx.133)

    미혼 여성이 집 구하러 가서 30평 찾았는데 부동산 아저씨가 혼냈대요.
    혼자 살면서 30평이 왜 필요하냐고. - 남이사 30평에 살던 300평에 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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