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려고한다. 이게 문제가 될까요?

고민.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15-08-29 03:05:38

내용이 좀 길어도 딸아이 있으신 학부모님들, 꼭 좀 읽으시고 고견 부탁드려요.  

 

7세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 있습니다.

저희 어린이집은 시립 어린이집으로

1주일에 한번씩, 금요일날 

선생님이 수첩에 글을 써줘요.

손글씨는 아니고, 컴퓨터로 작성해서 잘라 붙여주신 글이구요. 

 

오늘은 상투적인 인사글 밑에,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이렇게 적어주셨어요.

 

선생님의 글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

요즘 @@가 여자친구들과 잘 놀이하다가도

좋아하는 친구들하고만 놀려고 하여 다른 친구들이 많이 속상해해요,,

제가 지속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이야기 나누고 살피고 있어요~

가정에서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

이네요.

 

사실 지난 달에도 거의 비슷한 내용의 글을 한번 적어주셨었기도 하구요.

- 전, 그에 대한 답으로, 아이와 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라고 답하였고

 실제로 아이에게도 이야기 해줬었구요.

 

우선, 저희 아이는, 예전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말씀을 빌리면,

온순한 성격에 배려심도 많은 편이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는 성격이예요. 친구들과 싸우는 성격은 전혀 아니고, 

또 친구들이 저희 딸을 좋아라 해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최근 6개월동안 아빠 연수로 가족 모두 미국연수를 다녀왔어요.

미국 가 있는 내내 어린이집 친구 중, 특히 몇몇 친구를 몹시나 그리워했었구요.

그래서 혹시 몇몇 특정 친구랑만 놀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딸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제가 : @@야, 엄마도 예전에 좋아하는 친구랑 놀기도 했었는데,

         혹시 @@도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딸아이: 아냐, 나는 다같이 놀아.

 

뜬금없이 이렇게 대답하는 딸을 보며,

선생님께서 오늘 이것에 대해 딸아이에게 뭐라고 한마디 하셨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그래서 더 이상 말하기 뭐해서..

그래, 친한 친구랑 노는 것도 좋지만, 다른 친구들도 @@랑 놀고 싶어하니까

다같이 노는게 좋겠어. 라고 말해줬지요.

 

아이와 이렇게 이야기하고나서

딸아이 같은반 아이의 한 어머님께 연락을 했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기도 하며, 다른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기도 해서

상담 좀 받아볼까 해서요.

 

이 분 말씀이,,,

"생각해보니...우리 딸이 이런말 한 적이 있었어.

@@랑 우리 딸이랑 놀고있는데 다른 ##친구가 놀이에 낄려고 하기에,

##에게 우리딸이,

우리끼리 놀건데,,,

라고 말해서 선생님한테 혼났다.고 들은 적이 있어.  

그런데 사실 좋아하는 친구랑 놀려고 하는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당연한 거 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러면서 당신도 어린이집 운영하지만, 그냥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흘려들으라고 하시구요.

그러면서 @@가 여자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라고 하시구요.

 

*****

저도 이분 말씀에 동의하는지라

물론, 선생님의 말씀을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두번이나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상황이예요.

또... 선생님께, 이걸로 인해 고스란히 꾸중을 받을게 딸아이다 보니

걱정도 되구요.

선생님 글 중에 "지속적"이란 말이 어찌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지..ㅠ

선생님과 전화상담이라도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참,, 상담을해도... 뭐라고 말해야할지...

 

선배 학부모님들...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냥 지나치시지 마시고, 고견 부탁드려요~~   

 

 

IP : 123.214.xxx.2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8.29 3:12 AM (119.197.xxx.69)

    저는 학부형도 아니고 미혼이지만.. 어쨌든 님 자녀분이 문제가 아니고,
    누군가 다른 학생이랑 애들이 놀아주지 않아서 (은근히 왕따가 되는 경우),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에게 다 같이 놀아줘라, 하고 말하는 경우인 것 같네요.
    개개인 학생들은 좋아하는 아이랑 놀아도 되는 자유가 있긴 하죠.
    다만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친구가 없는 애가 생기잖아요. 선생님은 그런 애들까지 케어해 줘야 하니까요.

  • 2. Io
    '15.8.29 3:16 AM (175.120.xxx.91)

    솔직히 말하면... 그 친구엄마란 분은 더 나서고 싶지도 않고 깊숙히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 대충 그렇게 이야기하고 끝낸거에요. 그런 경우는 좋지 않은게 맞죠. 왜 둘이만 놉니까? 아이들 유치원생이고 원글님 딸이 놀고 있는데 중간에 안껴준게 맞잖아요. 그런 경우 당하는 아이 부모입장은 당연히 기분나쁘죠. 저는 그런 아이도, 당하는 아이도 다 봐서 알고 그집 부모랑도 이야기들 다 해봤는데 사실 다른 아이와 안 놀려고 고집 부리는 아이 부모는 그걸 인정을 잘 안해요.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 그 나이대는 다같이 놀줄 알고 다름에 대해서도 인지를 못하는게 정상이 아닌가 싶어요. 요새 애들은 워낙 빠르니 조금만 안 맞다 싶어도 그리 행동하죠. 님 입장에서는 선생님에게 그런 말 듣는 그 부분만 기분나쁠 수 있겠지만 딸아이 행동은 어느 정도는 핸들링 할 줄 알지 않으면 나중에 초등학교 들어가서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그때만 되도 애들이 머리가 커지는 시기라서요.

  • 3. ...
    '15.8.29 3:27 AM (211.202.xxx.156)

    원글님 딸이 초등 고학년이 되어 놀고 싶은 친구가 생겼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랑만 놀면서

    노는 데 안 끼워준다고 속상해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전 어렸을 때가 기억도 안 나고 딸도 어려

    잘 모르겠어요

    놀고 싶은 친구랑만 노는 게 잘못일까?
    놀고 싶은 친구가 안 끼워줘서 받은 상처는 그 아이 탓일까? 아닐까?
    만약 내 아이가 친구들 노는 데 끼지 못해 속상해하면 그 친구들을 탓해야 할까?

    모르겠어요

  • 4. 원글이
    '15.8.29 3:33 AM (123.214.xxx.211)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좀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네요.

    바로 위에 써주신 글보고, 정신이 뻔쩍 들었어요.

    내일 딸아이랑 다시 얘기 나눠볼께요.

  • 5. 순대
    '15.8.29 3:53 AM (60.231.xxx.18) - 삭제된댓글

    lo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요. 보통 아이들은 부모의 성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고요. 따님이 지금 사회를 배우는데 어떤 것이 선인지는 모르나 어떤 것이 내게 이익이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살면서 내게 이익이 되는 부분만 찾으려 한다면 배려가 없는 아이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아이와 같이 이야가 나눠보겠다 하시니 다행입니다만 이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애들이 왕따가 뭔지 알겠어하는 맘으로 보신다면 나중에 좀 힘들어질수도 있겠지요.

  • 6.
    '15.8.29 3:57 AM (39.7.xxx.184)

    잘못된 거죠;;

    You can't say you can't play (번역본 제목이 아마 안놀아라고 말하지 않기 였던거 같은데요 비슷...) 읽어보세요.
    일단 원에서 하는 놀이는 누굴 배제하는 거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이유는 너무 단순하지만 다른 아이를 마음 아프게 하는 거니까요;;

  • 7.
    '15.8.29 4:06 AM (211.187.xxx.179)

    http://m.kyobobook.com/showcase/book/KOR/9788946418745

    이 책이네요. 우리가 우리 애들이 다닐 학교랑 사회가 사회적인 정글이 아니라 포용하고 감싸안고 서로 상처주지 않는 곳이 되길 바라는 게 엄마 마음 아닌가요? 어차피 나중엔 왕따하고 당하고 회사가서 정치하고 정치당하고 할텐데 그건 다 인간 본성이다... 생각하게 되는건 슬픈 일인거 같아요

  • 8. ///
    '15.8.29 5:24 AM (61.75.xxx.223) - 삭제된댓글

    특별히 악의적으로 괴롭히지 않아도
    학급 같은 집단에서 놀고 싶은 친구하고만 놀면
    필연적으로 친구 없는 아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런 아이들은 자동 왕따가 되는거죠.
    그런데 놀고 싶어하는 친구하고만 노는 성향이 강한 아이들 중에
    원글님 아이처럼 친구들이 좋아하는 매력을 가진 아이면
    의도하지 않아도 왕따를 주동하는 영향력을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행사할 수 있어요.

  • 9. ///
    '15.8.29 5:34 AM (61.75.xxx.223) - 삭제된댓글

    특별히 악의적으로 괴롭히지 않아도
    학급 같은 집단에서 놀고 싶은 친구하고만 놀면
    필연적으로 친구 없는 아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런 아이들은 자동 왕따가 되는거죠.
    그런데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려고 하는 아이들 중에
    본문에 원글님이 딸 친구들이 딸을 좋아한다고 했듯이
    원글님 아이처럼 친구들이 좋아하는 매력을 가진 아이면
    의도하지 않아도 왕따를 주동하는 여왕벌 같은 아이가 될 수 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같이 어울리기 싫은 친구가 있어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싫은 티를 안 내고 어울려 같이 노는 게 당연한 일인데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고 하니 갑갑하네요


    단체 생활을 하는데 원글님 딸이 인기있으니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아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원글님 딸이 인기도 못고 친구들이 좋아하지도 않아서 다른 친구들이 노는데
    놀이에 안 끼워주면 어떨것 같아요?
    이때 친구들 놀이에 끼지 못하는 아이의 성격과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고 생각하고 놀이에 참여 못하는 아이에게 책임을 돌려야 할까요?

  • 10. ///
    '15.8.29 5:36 AM (61.75.xxx.223)

    특별히 악의적으로 괴롭히지 않아도
    학급 같은 집단에서 놀고 싶은 친구하고만 놀면
    필연적으로 친구 없는 아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런 아이들은 자동 왕따가 되는거죠.
    그런데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려고 하는 아이들 중에
    본문에 원글님이 딸 친구들이 딸을 좋아한다고 했듯이
    원글님 아이처럼 친구들이 좋아하는 매력을 가진 아이면
    의도하지 않아도 왕따를 주동하는 여왕벌 같은 아이가 될 수 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같이 어울리기 싫은 친구가 있어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싫은 티를 안 내고 어울려 같이 노는 게 당연한 일인데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고 하니 갑갑하네요


    단체 생활을 하는데 원글님 딸이 인기있으니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놀아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원글님 딸이 인기도 없고 친구들이 좋아하지도 않아서
    원글님 딸을 다른 친구들이 노는데 놀이에 안 끼워주면 어떨것 같아요?
    이때 친구들 놀이에 끼지 못하는 아이의 성격과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고 생각하고 놀이에 참여 못하는 아이에게 책임을 돌려야 할까요?

  • 11. ..
    '15.8.29 6:24 AM (211.208.xxx.6)

    저도 선생님 의견에 마음이 기우네요
    둘이서만 혹은 좋아하는 친구랑만 노는건 사적인 만남에서여하고 단체생활에서는 여럿이 함께 노는게 아이들에게 좀더 발전있지 않을까요?
    혹시 따님께서 친구와 놀기싢어 면박을 줬다거나
    매몰찬 반응을 보였다면 상처받은 아이가
    선생님께 중재를 요청했을수도 있겠구요
    내 아이가 옳다 그르다 의 판단보다 어린이집도 단체생활이니
    그 분위기에 잘 적응하도록 어머님도 선생님과 협력하시는게 맞을거같아요

  • 12. . .
    '15.8.29 11:20 AM (118.217.xxx.197)

    어릴때는 이게 큰 문제가 아닌거 같지만 고학년되면 문제가 되더라구요. 얘가 어떤 이유에서든 자기가 놀던 친구하고만 놀려하고 새로운 친구에 관심이 없거나 배척한다면 이게 나중에 문제가 생겨요. 그 좋아하는 친구한테 휘둘릴수도 있고 그 친구가 다른친구랑 친해져서 자기한테 소홀해지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더라구요. 어릴때 그걸 잘 잡아주고 완화시켜줘야 커서 덜 힘들꺼예요.

  • 13. 믿어
    '15.8.29 5:07 PM (59.12.xxx.229)

    다른친구에게 소외감 느끼게. 하잖아요. 무리에 껴주지 않으면 따돌림 시키는 거고. 그걸 요새 학교폭력으로 간주하거든요
    그리고 다른 학부모가 제일 관심있어하고 걱정하는게 교우관계이기 때문에 댁의 아이가 저렇게 하면 선생님도 난처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008 통영치과에서 신경치료할때 통영 2015/08/29 1,100
477007 면허따고 운전 수월하게 하려면 얼마나 걸릴가요 4 도와주세요 2015/08/29 1,680
477006 애인있어요. 박한별 배역 7 ㅇㅇ 2015/08/29 5,179
477005 팬티라인 한곳에 계속나는 뾰루지 왜이럴까요? 5 .. 2015/08/29 10,546
477004 허리-허벅지라인 일자로 만들수있나요?? 고민 2015/08/29 812
477003 보테로, 가우디, 모딜리아니, 카이 전 다녀왔어요^^ 6 지난 수요일.. 2015/08/29 2,081
477002 미분양된 아파트, 할인판매 아시는 분? 6 집고민 2015/08/29 3,025
477001 경상도뿐만 아니라 5 전라도시가 2015/08/29 1,543
477000 그럼 여기 분들은 어디가 살기 좋은가요? 29 ........ 2015/08/29 7,083
476999 금호동 나온쿠킹 아시는 분? 1 궁금해요. 2015/08/29 1,283
476998 전세사는데 집 주인이 집을 팔았어요. 2 사랑 2015/08/29 1,989
476997 세월호501일)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미수습자님들 기다리고,진.. 8 bluebe.. 2015/08/29 669
476996 점괘 때문에 버린 거래요. 50 찾았어요 2015/08/29 18,554
476995 교사들은 학생들 차별하는게 하다보면 당연한건가요? 8 FDFD 2015/08/29 3,114
476994 피부맛사지 꾸준히 받으면 좋아질까요? 5 ㅇㅇ 2015/08/29 3,485
476993 두번째 스무살-노라가 답답&불쌍 12 드라마매니아.. 2015/08/29 4,451
476992 소화제 2 편의점 2015/08/29 774
476991 모임에서 항상 제가 거의 돈을 내게 되네요. 27 2015/08/29 7,643
476990 여자를 울려 하희라가 악녀 아님 5 알려주세요 2015/08/29 3,276
476989 msg 의 원리는 뭔가요? 15 ㅇㅇ 2015/08/29 2,515
476988 무도 선영씨 엄마의 조산소 조산원 .. 7 한가지 2015/08/29 7,050
476987 옥상 까페 어떠세요.?! 7 확장이전 2015/08/29 1,708
476986 해외 입양인 부모 만난 후기 2 ㅇㄷ 2015/08/29 2,949
476985 대학 찰옥수수 질문 좀 할께요 1 ... 2015/08/29 1,985
476984 까사미아 북유럽 디자인 가구 질릴까요? 4 ^^ 2015/08/29 2,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