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동갑이고 둘다 첫눈에 반해 사귀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결혼하고 신혼 1-2년은 미친놈년들 처럼 싸워댔어요.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에 왜 그랬는지..
아이가 결혼 4년차에 생기고
아이낳고 그 예쁜 아기가 아파서 제가 복직을 못하고
일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아이 병원비에 돈이 들어가고 수입은 줄었지만
싸움이 줄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아이도 많이 좋아지고 저희부부는 큰 싸움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 입장에서는 남편혼자 나가서 돈벌어 아이 병원비에 생활비에
너무 힘들겠구나
나랑 결혼해서 너무고생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짠해서 싸울일 있을때마다
한마디씩마 져줬구요.
남편은 제가 집에서 혼자 아픈애 돌보며 밥도 제때 못먹고
아둥거린다고 짠하다고
예전처럼 잔소리할거 한두개라도 덜했다고 하더군요.
아이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우리부부가 진짜 어른이 되게 해준 계기가 된것같아요.
곧 마흔인데 저는 그간 왜이리 철없이 저만 알고 살았는지
여기 82쿡 글 읽어보고 반성도 하고
배워도 가고 그래요~
자랑은 아니지만 만약 지금 사는게
힘드신분 있으심 힘내시라구 글 올려봐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할때보다 결혼 십년차인 지금이 좋아요.
whffhr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15-08-28 13:43:14
IP : 223.131.xxx.2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8.28 3:00 PM (175.197.xxx.204)아~~ 네~~
2. 나는누군가
'15.8.28 3:06 PM (175.120.xxx.91)그래요. 다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아이가 생기면서 부모가 된 게 아니라 되어간다고 하죠.
윗님은 그렇게 댓글 올리실 거면 올리시질 말든가.3. 첫댓글
'15.8.28 3:08 PM (183.99.xxx.14)ㅈ ㄹ 을 해요~
4. ..
'15.8.28 4:06 PM (120.50.xxx.78)그렇게 따뜻한 한 가족이 되나봐요~
전 아직 미혼인데 원글님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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