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있으신가요
너무 배가 고파서 경제적 회의가 너무 많이 들때가 있지만
문득문득 어떤 사건이나 일, 상황을 접하게 되면
남들은 미쳐 생각못한 틈새 가치를 인식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걸 느낄때가 있습니다.
남의 눈에 안보이는 가치들이 보이는거..
이거가 장점이라고 할수있을지..
인문학 전공하거나 정통하신분들은
어떤걸 느끼시나요
뭐가 있으신가요
너무 배가 고파서 경제적 회의가 너무 많이 들때가 있지만
문득문득 어떤 사건이나 일, 상황을 접하게 되면
남들은 미쳐 생각못한 틈새 가치를 인식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걸 느낄때가 있습니다.
남의 눈에 안보이는 가치들이 보이는거..
이거가 장점이라고 할수있을지..
인문학 전공하거나 정통하신분들은
어떤걸 느끼시나요
일상에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하나 하나가 다 의미있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리가 있거든요.
소소한 재미 찾기도 좋구요.
나이들면서 생각하니 장점이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요 ;;;
괜히 쓸데없는 잡생각만 많아지고,
무슨 일 하나에도 의미부여하고 심각해지구요.
살다보니 책 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한거더라구요,
책속에 길이 없어요 ;;; 행동해야 길이 있지.
인문학 위기라는게 저는 그럴수밖에 없겠구나 싶어요.
이과계열도 인문학 전공자만큼 책 많이 읽고 생각도 깊고, 다 그렇더라구요.
인문학이라고 사고능력이나 글쓰는 능력 같은게 특출난것도 아니고.
전 그래서 책을 멀리하게 됐네요.
외국문학 전공이었고 언어에 능통.. 까진 아니더라도 잘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수많은, 한국어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들을 볼 수 있게 되잖아요. 모국어를 사랑하는 제일 좋은 길이 외국어를 치밀하게 공부해보는 것일텐데 그 방향에서도 놀라운 경험들을 할 수 있고요. 좋은 점들이 참 많긴 해요. 적성에도 맞고 좋은 선생님께 잘 배웠다면 호기심, 경이감 이런 것을 평생 간직하고 살 수 있게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신이 살아있게 된다는. 그런데 이건 인문학이 아니더라도, 수학 화학 생물학.. 기초 과학이나 아님 뭐 공학도, 어떤 학문이든, 적성에 맞고 잘 배우면 다들 그렇겠네요. 그래도 인문학 전공이면, 그 중심에 인간에 대한 관심, 역사와 사회가 개인과 맺는 관계.. 이런 것에 대한 훈련된 시선이 있을 테고요 그게 차이이기도 하겠고요.
영어영문인데 하나도 쓸데없다고 생각해요
문학은 배우면 정서적으로 좋지만 먹고사는데 지장있어요
-.-
저도 인문학 전공자지만.
인문학 전공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이 깊고 사고가 폭 넓다..뭐 이런 생각들
많이 할거거든요.
그런데 전혀 아니에요 ;;; 상경계 이공계 사람들 중에서 책 많이 읽어서 박학다식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오히려 사고방식이 논리적이고 분석적이어서 딱딱 핵심만 잘 캐치하더라구요,
인문학 전공자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많이 하죠 ;;;공상이 많고...
특히 어문학 전공자들은 유학갔다와서 전공 살려서 일 할거 아니면 대학 졸업하고 나서 다 까먹어요;;;
전 사회계열쪽(경상계열 말고요) 전공했고 어릴 적부터 책읽는걸 매우 좋아했어요. 인문학 수업도 몇개 듣기도하고..
근데 이게 배우다보니 재밌기도 한데 (근데 제 성격이 뭐든 하다보면 좋은 점 부터 찾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하는 스타일;)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살기 어렵겠더라고요 ㅋㅋ 대학원에 살짝 발도 걸쳐놨었는데..그래서
안되겠다 해서 전문직 자격증 따서 지금 전문직인데요~ 아직 엄청 초짜고 애매한 기간이라 잘나가는것관 거리가 멀지많요.ㅋㅋㅋ
장점이, 제 주위에 그 자격증만 계속 공부해온 사람들은 막상 자격증을 따니 이게 뭐지? 딱히 별거 없구나..이런 고민들을 많이 나누더라고요.그런데 전 인문학 공부를 좋아하고 지금도 계속 놓지 않으려고 해서
(아마도 그런이유로..) 이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게 너무 많고, 즐거워요 ㅋㅋ
위에서 설명하신 틈새 가치를 찾는 그런 능력이 살짝 생겨서-전문 자격증으로 그걸 써먹을 데가 더 많은게 보이고, 그것들을 위해 또 공부하고, 활용하고. 그 과정이 즐거워요
아마 제가 이렇게 된게 책을 많이 읽고..멀리 내다보려하고 그런 인문학적 소양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거든요.
음님 그 전문 자격증이 뭔지 궁금하네요..
저; 변호사예요;;; 이건 곧 지울게요; 인터넷에서 요새 욕도 많이먹고 잘나가지도 않으니..욕먹고 싶지 않아요 ㅎㅎ;;
저; 변호사예요;;; 이건 곧 지울게요; 인터넷에서 요새 변호사 넘친다 별거 없다 어쩌고 욕도 많이먹고 잘나가지도 않으니..욕먹고 싶지 않아요 ㅎㅎ;;
저에게는 "책 속에 길이 있었어요"
제 인생에서 방황하고 힘들었던 수많은 날들.
지금 돌아보면 책을 읽지 않았던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요.
그 말이 진리구나. 생각하고 늦었지만 요새 책 많이 보려고 합니다.
그 한가지로 밥벌어 먹고 살겠다 하면 요즘은 좀 어려울 수 있지만,
뭘 하든 내공이 있어서 더 잘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되어 주는 것 같네요.
단, 인문학 공부가 뭐든 다 해준다는 건 아니고, 그 지식을 현명하게 활용할 때요.
원글님 비롯 댓글님들은 모두 다른 인문학 분야도 열심히 공부하신 모양입니다.
전 전공만 열심히 파서 제 전공외에는 아주 무식이...ㅎㅎ;;ㅜㅜ
인문계열 전공했다고 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전공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그나마 어문계열 분들은 살다보면 전공 살릴 기회를 마주하기도 하던데, 전 어학계열도 아니라 정말 쓸모가 없군요.ㅜㅜ
지식과 행동은 보조를 맞추어 같이 가야지 하나만 가면 넘어진다고 하죠.
인문학은 요즘 시대에 뒤떨어진..뒷방 늙은이 되기 딱 쉬운 그러놀이네요.
그래서 몇년 손놓고 근처에도 안갔더니 가슴속에 스멀스멀 허무함이...
그래도 인문학이 사람꼴을 하고 살아가게해주는 마지막 보루는 맞아요.
사람을 사랑하게해줘요. 미워할수없어요.
00님 말씀이 제가 한 생각과 똑같네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책도 거의 안 읽고 그래요.
근데 시대적인 이유도 큰 거 같아요. 물질 위주의 세상으로 바뀌면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것들을 중시하고 뚜렷하게 눈 앞에 보이고 드러나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그 반대의 것들이 맥을 못 추게 된 것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야 그렇더라도 인문학을 경시하는 사회는 문제가 있는 게 당연하고 그 부작용도 언젠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님 말씀도 맞다고 생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