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 많은 시댁, 돈 잘 버는 남편 ---> 가난한 것보다야 백배, 천배, 만배 좋지요.
근데 거기에 인품까지 훌륭해서 시댁서 집 사주고 남편 생활비 빵빵하게 주면서 아무 간섭도 안하고 마냥 며느리, 마누라 이뻐해 주시고 남편이 가정적이고 성실하다면야 적어도 전생에 나라를 한 번은 구한 은공으로 그런 결혼 한 거구요.
제 주변에 보니 그래도 시댁 부자보다는 남편이 잘 버는 경우가 훨씬 맘적으로 낫구요.
시댁이 잘 살 경우 며느리에게 갑질하는 경우 많더이다.
아주 세련되게 갑질해요.
못사는 출신 며느리가 시어머니 생신에 버버리 핸드백 생일 선물 사드리니 안목 없다고 구박도 하구요.
전문직 남편일 경우 반찬 간섭도 하구요.
손자 보고 싶다고 내가 사준 아파트에 아침 저녁으로 드나들구요.
아침 저녁 전화 문안인사 기본이구요.
시댁이 모든 경비 대서 아들, 며느리, 사위, 딸, 손주들 끌고 발리 이런데 놀러가구요.
제 성격에 이런 여행은 진짜 싫지만요.
뭐, 성격에 따라 시어머니를 직장 상사라 생각하면 견딜만은 하겠구요.
이런 집안 돈도 맘대로 펑펑 못써요. 그냥 며느리 지 몸에 치장하는 정도로나 펑펑 쓰지 친정집에 헛 돈 흘러가게 하지는 않아요. 차도 아들은 사업 상 외제차 사주고 며느리는 남들 이목 때문에 국산 사주구요. 남편이 돈 잘 벌 경우에는 마누라 외제차 사주구요.
거기에 돈 많고 사업하는 집안 아들래미들 룸살롱 다니는 경우도 많고 알게 모르게 바람피는 경우도 많아요.
베테랑 보셨잖아요..
돈, 권력, 여자는 한 세트거든요.
물론 모든 남편이 그런다는 거 아니구요.
돈이 많다보니 딴 짓할 여지가 많다는 얘기예요. 여자들도 돈 많고 시간 남는 전업은 취미활동, 여가 생활 럭셔리 하게 하잖아요. 한국 남자들일 경우 이게 술, 여자로 튀는 기회가 많은 게 사실이예요.
2) 돈 많은 친정 ----> 이거슨 진정한 갑이지요.
일단 이런 여자들이 1)에 시집을 갈 경우에요.
지참금으로 평생 지 먹을 거 한꺼번에 가지고 온다고 남자 전문직들끼리 지들 커뮤니티에서 얘기해요.
요새 남자들 영악하구요.
능력 있는 전문직 마누라 둔 사람들이나 처가덕 보는 사람들 대놓고 부러워하는 거 봤어요.
다는 아니지만 볼 거 없는 마누라 둔 경우 후배들에게 너는 잴 거 재고 장가가라고 충고하는 경우도 봤구요.
여기 여자들이 해맑게 돈 많은 전업이 최고지 않냐는 얘기할 때 어디서 내 남편이 저런 소리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지요?
냉정히 여자가 본인 처지에 비해서 시집 잘 갔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남편 쪽에서는 장가 잘 못 간 거지요..
잘난 친정 둔 여자들은 시댁서 갑질하고 싶어도 사돈댁 눈치 봐가면서 해요.
친정이 돈뿐만 아니고 한 자리 있는 권력가 집안인 경우도 많거든요.
달랑 뭐 내세울 거 없는 여자들이나 1)번 부러워하구요. 2)번 여자들은 뭐 남편돈 쓰면서도 당당하더이다.
남편돈에 상응하는 여러 친정집의 돈이나 가치를 서로 잘 알고 있는 거지요.
전업이긴 해도 상속받은 주식이건 앞으로 받을 유산이건 좀 있는 전업들이지요.
아가씨 때 친정에서 돈 쓰던 가락으로 결혼해서도 쓰는 거니 좋고 나쁘고 할 것도 없어요.
3) 플러스 알파로 전문직이요-- > 존경스럽더라구요.
여기서 여자들이 애 키우는 동안 드는 베이비 시터 비용보다 집에 들어앉아 살림하는 게 경제적으로 낫다고 얘기하는데요. 그거 이런 여자들이 몰라서 직장 다니는 거 아니구요.
커리어 중간에 놓치지 않으려고 일정 기간 동안의 기회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면서 다니는 거예요.
직업이 가치를 경제적인 의미로만 둘 경우 베이비 시터 비용과 가사 노동의 가치를 재는 거구요.
이런 잘난 여자들은 사회적 참여, 자아 실현 이런 좀 더 상위의 가치를 추구하는 거지요..
좀 잘난 척하면 이런 세계를 본 적도 없고 겪은 적도 없는 여자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 반짝거림이예요.
예를 들자면 대한항공이나 삼성가 딸래미들이 돈 때문에 일하겠어요?
진짜 3)번 전문직 여자일 경우 반짝반짝해요.
학회 이런데서 영어로 발표하고 대학 강단에 서구요.
어려서부터 보고 들은 안목도 있어서리 세련되게 옷도 잘 입지요.
본인 친정, 본인, 시댁, 남편 다 빠방해요.
친정 시댁 다 이런 며느리 베이비 시터에 살림하는 사람 따로 붙이는 거 당연하구요.
아, 잘 사는 시댁 중에 며느리 커리어 보다는 지 아들 내조하는 스타일 선호하는 집안이 많아서요. 그런 집은 이대 정도 나온 친정 집안 좋은 전업주부 며느리 좋아하지요..
이런 얘기하는 너는 잘난 게 뭐냐고 하신다면요.
저는 친정 생활비 대는 생계형 전문직 개천용이구요.
돈 잘 버는 남편도 아니고 부자 시댁도 아니며 개천 친정 생활비에 아파트 대출금이 중요한 생계형인데요.
주변에 있는 만나는 인간들이 전문직도 있고 돈 있는 인간들도 있어서리 본 케이스들 적어 봅니다.
뭐, 마흔 넘어보니 세상에 꽁짜는 없다는 거 익히 아는지라 지금 현실과 처지에 감사하구요.
돈은 많이 못 벌지만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편과 부자는 아니라서 경제적 서포트 못해주시지만 법 없이도 살 착한 시어머니와 생활비 대는 개천이지만 역시 순박한 친정 부모님과 크게 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공부 잘하고 성격 좋은 자녀 둔 거 감사하고 삽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