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은 선택

나는 행복하지 않다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5-08-28 10:34:06

나는 행복하지 않다
좋은 결혼을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래서 실패한 결혼의 이유라고 보인 남자의 매력을 보지 않고
남자의 능력과 인품과 장래성을 봤다.
다행이 내가 만날 수 있는 남자 중 가장 좋은 사람이 날 좋아해주었고
오랜 연애에도 불구하고 신의을 지켜 나와 결혼 해 주었다.
결혼 할 즈음 내가 더 애타던 것 같다. 연애 8년 군대 다녀오고 대학원 졸업하고
직장 잡을 때까지 나는 옆에서 나이만 들어갔다. 그러니 초조할수 밖에

왜 그때 난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고아나 다름없는 처지라 돈을 벌지 않으면 생활을 할수 없기 때문에

난 나의 희망을 성공한 남자한테 걸었다
스펙쌓기보다는 이쁘게 나를 꾸미는 데에 더 열중했다.

그리고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남자와 결혼 했지만
한 삼개월 육개월만 행복 했다
그리곤 다시 행복하지 않았다

 

학원강사라는 불안한 직업때문에 행복하지 않나....싶어

대학을 편입하고 공부를 했다.

공부에 매달리때쯤 참 힘들었다.

실패할지 모른다는 압박감.

남편 돈으로 공부를 하면 주위의 신선들, 시어머니의 눈치 막말...

 

삼년 공부에 매달리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나를 이해할수 없었다.

그렇게 원하던 남편인데 다른 사람이 좋아지다니...물론 아무일도 없었고 난 내가 원하던 직업을 얻었다.

그리곤 행복할 줄 알았다.

 

첫 아이를 낳고,

새직장에 적응하랴, 아이키우기라는 생소한 삶에 적응하랴,

이것이 지옥이구나 싶게 힘들었다.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죄인이 된듯, 육아와 새로운직장, 완벽하게 해내기르 바라는 맢녀과

시어머니와의 갈등....

서서히 남편이 남의 편으로 느껴졌다.

아이가 좀 크면 행복해지겠지...했지만

둘째를 낳고

회사에서 스켁을 쌓고...여전히 행복하지 않다.

왤까?

 

행복은 선택이라는 말

물론 알고 있고 행복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지만.

 

못난것 같은 나의 외모, 뚱뚱하고 늙고...하지만 해결할수 없다.

(pt 1년 동안 원하는 몸매에 가까이 같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와 저학년 아이들은 놔 두고 운동을 하루 2시간 씩

직장생활하며 육아까지 병행하는 나에게는 불가능했다. 아이들에게 올인하기로 결정)

나의 꿈을 위해 학원을 다녀야하지만, 직장 끝나고 이미 지쳐있고, 육아...

한달 뒤에 한달 뒤에 이러면서 자꾸 늦추어져 가는 나의 취미생활 나의 장래의 꿈....

 

그래서 꿈을 향해 다리는것 연기....

 

재정상태....남편과 내가 벌지만 삼백만원으로 시작된 살림은 나의 공부와 육아...등으로 대출 만땅 낀 아파트가 한 채뿐이다

또래보다 가난하다.

 

거다가

방치하다싶이 날 키웠던 연세 든 엄마가 집에 와 계신다. 어디어디 아프다는 소리만 한다.

.걱정되기보다는 짜증이  밀려오고, 그러고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남편을 존경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하지만, 남여간의 사랑의  감정은 아니다.

일상에서 행복할 때가 없다.

의무감으로 모든것을 한다. 완벽하게 한다.

 

난 몸을 움직이지못하게 하는 여러가닥의 덪에 걸려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둥바둥 살다가 죽어갈 것이다.

 

IP : 211.176.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
    '15.8.28 10:37 AM (221.164.xxx.184)

    행복할 줄 아는것도 능력이예요.
    행복할 노력을 전혀 안하셧는데요.

  • 2. 그냥
    '15.8.28 10:49 AM (121.160.xxx.196)

    행복과 불행이 동전의 앞뒤로 양면성이라면 행복만 보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공부하느라 힘들면 불행보다는 좋은 직장의 행복 이런걸로요.
    불행감을 아니까 행복을 위해 좋은 직장 도전하는건데 아이러니긴 하네요.

  • 3. 도대체왜
    '15.8.28 10:56 AM (211.36.xxx.71)

    불행만 굳이 찾아 사시는분.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감사하며 현재를 사세요. 참 어리석어 보입니다.

  • 4.
    '15.8.28 11:57 AM (175.124.xxx.21)

    나는 절대 이러지 말아야지! 라고 각오를 다지게 하는 글이네요.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불행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
    지금 일시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하면 위로해 드리고 싶으나 이건 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행하다고 하시니..

  • 5. ...
    '15.8.28 12:54 PM (223.33.xxx.146)

    이 모든 것이 저의 성격에서 비롯 된듯

    선택의 기로에 서면 항상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것 보다는 이성적으로
    좋을것 같은 쪽을 선택했어요

    전공도 좋아하는일보다는 취업이 잘되는
    남편도 좋아하는 남자가 아닌 존경하는 그리고 믿음직한너무 극단적으로 나의 감정을 배제 했어요

    직장도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는 남들이 좋다고 평가 하는 쪽으로
    모든 선택이 이러네요
    이러니
    남들이 보기에는 억대 연봉,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자와 남들이 다 원하는 직장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 둔 여자 지만
    모든 것을 기를 쓰며 해요.

    운동 다니고 싶지만
    퇴근 후 아이들 공부 봐주고 잠자리 봐주소 그런 지쳐요...

    이렇게 살아 왔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40대 중반

    내인생에는 재미가 너무 없어요

  • 6. ...다시
    '15.8.28 12:58 PM (223.33.xxx.146)

    다시 인생을 산다면
    좋아하는걸 용기를 갖고 선택할 거예요
    좋아하는 남자
    상처 받을 것이 두려워
    나를 떠나고 괜찮을것 같은 남자가 아니라
    내 심장을 떨게 하는 남자를 만나거예요

    그러고 보고 모든 나의 선택은 회피를 위한 선택이였네요

    야단을 맞기 싫어서 일을 하는
    칭찬을 받기 위한 일이 아닌....

  • 7.
    '15.8.28 1:00 PM (223.33.xxx.146)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데 나는 행복하다 하고 싶진 않아요
    분명 나는 추운데
    추워서 얼어 죽지는 않았잖아 그래서 행복해 하소 싶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230 중고등 아이들은 왜 신발을 손에 들고 다니나요? 16 보라 2015/08/31 2,674
477229 토,일요일에 저희 식구처럼 티비만 보시나요? 17 행복 2015/08/31 3,758
477228 82 2 2015/08/31 603
477227 결혼 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 어머님께... 19 ... 2015/08/31 6,092
477226 두가지 물어 볼게 있어요.. (고3수시_ 12 .. 2015/08/31 2,355
477225 드라이 해야하는 옷을 깜빡하고 4 2015/08/31 1,395
477224 선글라스코받침없는거.. 4 .. 2015/08/31 1,586
477223 네비 업그레이드 2 .... 2015/08/31 632
477222 피곤해도 운동 가는게 좋은가요? 5 고민 2015/08/31 2,356
477221 한번 외톨이는 영원한 왕따인가봐요 7 2015/08/31 4,137
477220 서울대 나온 불꽃남자 도도맘과 불꽃튀는 사랑을 한 그 남자 강용.. 1 개나소나 2015/08/31 5,260
477219 위안좋으신분들 11 ... 2015/08/31 2,739
477218 생리 3일째 밑이 시큰? 화끈? 거리는 증상은 뭘까요? 8 생리 2015/08/31 3,415
477217 아직 방학ㅠㅠ 2 ㅡㅡ 2015/08/31 1,047
477216 알바생 잘못뽑았다가..(담배피며 치킨만드는 알바생) 4 알바 2015/08/31 2,032
477215 경상도 사람들요 34 ㄱㄱ 2015/08/31 6,072
477214 2015년 8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8/31 503
477213 집 계약 앞두고 있는데...성기 자르는 꿈 나쁜꿈이죠? 20 ㅁㅁ 2015/08/31 16,333
477212 비행기 화물칸으로 보낼 짐에 주방용 칼 넣어가도 되나요? 2 궁금 2015/08/31 1,808
477211 남향의 5층, 동향의 수리된 11층. 선택이 어려워요 34 오결정 2015/08/31 5,508
477210 대구 월드컵 경기장 보조경기장 가려면 대구역 이랑 동대구역이랑 2 ...^^ 2015/08/31 702
477209 이태리여행 조언 해주세요 13 이태리 여행.. 2015/08/31 2,778
477208 허리가 너무 아파요.. 살려주세요...ㅠㅠ 17 도와주세요... 2015/08/31 5,929
477207 결혼 선물? 축의금? 2 뭐가 좋을까.. 2015/08/31 972
477206 6세 아이 유치원 꼭 다녀야할까요? 8 규리 2015/08/31 5,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