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별말없이 진학에 대한 얘기하면 생각중이라고 하더니 어제밤 늦게 갑자기 이수과목 종이 들이밀며 문과 가기로 했다고.. 일어전공 하고 싶다고 해서 멘붕이 왔었어요..
일어를 재미있어하며 방과후 에도 신청해서 듣고 지난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jplt 시험 본다길래 걱정도 했었는데 그냥 알아서 잘해라~ 하고 믿어줬어요..
국영수과 1등급이고 지난 모의고사 수리영역 1등급 나와서 저희 부부는 당연히 아이가 이과 성향이고 수학도 잘해서 이과 가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과를 가겠다고... 그것도 일어를 전공하고 싶다고해서 지금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어제 급하게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보통 일어를 전공해도 경영학같은 다른 부전공을 해야지 취직도 겨우되는 세상이 되었는데 일어교육과도 아니고 그냥 일어를 전공하고 싶다니...
아이도 이것저거 대학별로 많이 검색도 해보고 알아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일어를 전공하더라고 그 이후 까지 생각하고 있는거냐고 전공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건지까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정말 가슴이 답답해 지면서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물로 아이가 전공하고 싶은 어떤것이라도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은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정을 지혼자 다 하고 말을하니 이걸 뭐라 혼낼일도 아니고 아.... 자식 키우는게 이런거였구나.. 너무 당황하고 섭섭해서 눈물이 나오려 하더군요...제가 오바일까요? 아이는 알아서 하겠다고 자기 인생이라고 말하는데 아... 꼬맹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 큰건가.. 이런 생각도 들구요..자기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방학엔 약속했던 성적이 나와 일렉기타도 사줬어요..
방학내내 집에서 좀비처럼 기타치고 자고 하는데 그냥 뒀습니다.
공부는 딱 집중해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학원 안다니구요
언니들~ 일어를 전공하고 할수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요~
문과를 가도 선택의 폭이 좀 있는걸까요?
여기서도 문과가서 할거 없다라는글을 많이 봐왔던터라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이한테는 너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은 했지만 문이과 선택을 변경할수도 있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