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카톡으로'머해?' 하길래
'아침먹고 한국 라디오 틀어놓고 딩굴거리며
책 읽는 중' 했더니만
'완전 수능 끝난 고3 팔자구만' 합니다.
대학 1학년 딸아이가 아는 젤 좋은 팔자
수능 끝난 고3...
생각해 보니 정말 긴 고3 시절을
보낸 것같습니다.
이혼 후 14년을 눈만 뜨면 일하고
저녁엔 파김치가 되어 쓰러지고.
딸이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로 간 후
혼자 되신 친정 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노후가 걱정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죠.
딸애 대학 들어가면서 저는 재혼을 했고
남편 따라 외국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수험 생활 같은 14년의 이혼 후 생활은
힘들어도 희망과 발전, 소소한 재미도
있었기에 견딜수 있었지만,
7년의 결혼 생활이 더 길게 느껴 집니다.
감사한건 전남편이 나 한텐 폭군 같은 남편이지만
아이들 에겐 더없이 희생적으로 변하더라구요.
엄마인 저와 경쟁이라도 하듯 잘하려 애쓰더군요.
딸아이가 '아빤 내가 아빠처럼 폭력쓰는 남편만나면 좋겠어?'
했더니 큰일 날 소리 한다고 펄쩍 뛰었다 하더군요 ㅎㅎ
지난 8월 초 방학이라 한국에 가서 딸과 현재 남편과
2주 동안 친정 아버지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왔답니다.
카페에 앉아 빙수를 먹던 딸이 말하길
엄마, 내가 며칠 겪어 보니 사람이 수더분 하니 편안하니
시집 잘 보냈네."
"아이고, 우리 딸 엄마 시집보내고 고생 할까봐 걱정했쪄요?"
얼마전 재혼 할까하는 글에 반대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더군요.
저도 그때 조금만 더 아이들 위해 희생하시라고
얘기 하고 싶었어요.
내 마음도 상처로 부터 치유될 시간이 필요하고
아이들도 엄마를 한 사람으로 이해 해줄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혼후애~^^
다녕 조회수 : 2,556
작성일 : 2015-08-26 22:32:27
IP : 31.214.xxx.19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8.26 10:55 PM (61.80.xxx.32)힘든 시간 보내시고 찾아온 인연과 평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2. .......
'15.8.26 11:21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재혼 후 생활이 안정적으로 느껴져서 보기 좋아요.
3. ㅇㅇㅇ
'15.8.27 5:41 AM (49.142.xxx.181)그럼 지금 따님은 누구랑 사나요? 아빠랑?
4. ...
'15.8.27 9:40 AM (125.131.xxx.51)저도 궁금.. 그럼 딸은 혼자 사나요?
5. 다녕
'15.8.27 12:37 PM (31.214.xxx.199)고등학교가면서 기숙사에 들어갔고 주말이면 저한테 아빠한테 번갈아 가며
나왔고, 대학 가면서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해요.
사범대를 다니다 보니 여학생들이 많아 같이 아파트를 구해서.
주말엔 아빠가 태워 가고 태워주고 합니다.~^^6. ㅇㅇㅇ
'15.8.27 1:52 PM (49.142.xxx.181)아아 그렇군요.
아침에 우연히 이 글을 읽고 이 얘길 저희 딸에게도 했거든요..
저희딸도 96년생이고 대학1학년이예요.
저희딸 말이 원글님 따님 참 어른스럽고 멋있다고 했어요 ㅎㅎ
자긴 그렇게 못할것 같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0459 | 샤브샤브 2 | ᆞ | 2016/01/20 | 955 |
520458 | 주민등록이 따로 되어있는 부모님을 제가 공제 받을수 있나요? 5 | 연말정산 | 2016/01/20 | 1,085 |
520457 | 중학교 가면 스마트폰 필요한가요? 9 | 핸폰 | 2016/01/20 | 1,260 |
520456 | 헬스장 가서 그냥 혼자서 운동만 하고싶은데요. 2 | dd | 2016/01/20 | 2,292 |
520455 | 둘째는 못 낳는다 도저히 회사랑 육아 병행하는거 다신 못하겠고 28 | 아아악 | 2016/01/20 | 5,071 |
520454 | 캐시미어 100 니트 1 | ,, | 2016/01/20 | 1,366 |
520453 | 성격 예민한 아이 두신분 있나요? 8 | 고민 | 2016/01/20 | 2,321 |
520452 | 갑자기눈이침침해요 3 | ㅠ | 2016/01/19 | 1,738 |
520451 | 7.4세 딸둘 재우고 나면 혼이 나가는거 같은데 아이둘이상 키우.. 27 | ㅡ | 2016/01/19 | 4,679 |
520450 | 북한의 핵 실험을 자극하는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1 | light7.. | 2016/01/19 | 486 |
520449 | 겨울 방학은 살기 빠듯해요 7 | ㅠㅠ | 2016/01/19 | 3,125 |
520448 | 여수는 정착해 살기 어떤가요? 6 | 여수 호감 | 2016/01/19 | 6,655 |
520447 | 김돈규 ㅠㅠ 6 | 슈가맨 | 2016/01/19 | 3,747 |
520446 | 너무 잘 삐치는 남편... 10 | j | 2016/01/19 | 2,213 |
520445 | 뉴스킨제품중 부담없이 괜찮은 제품 하나 소개해주세요 2 | 페이스젤, .. | 2016/01/19 | 1,640 |
520444 | 현실 인정! 2 | 고백 | 2016/01/19 | 1,078 |
520443 | 돈두 없는데,, 4 | // | 2016/01/19 | 1,649 |
520442 | 미국인들은 집관리 힘들어하지 않나요? 18 | ㅇㅇ | 2016/01/19 | 5,991 |
520441 | 코스트코에 아몬드 슬라이스 요즘도 있나요? 2 | .... | 2016/01/19 | 1,580 |
520440 | THE 민주당에 어마어마한 사람을 영입한다는데... 47 | THE | 2016/01/19 | 11,948 |
520439 | 청주대. 3 | 사람사는 세.. | 2016/01/19 | 1,718 |
520438 | 윤상 아내 예쁘네요. 9 | ... | 2016/01/19 | 5,614 |
520437 | 박수홍 나오니까 더 재미있네요 8 | 최고의사랑~.. | 2016/01/19 | 4,656 |
520436 | 해외 여행시 2 | 궁금맘 | 2016/01/19 | 1,117 |
520435 | 새가 날아든다/세월호 고의침몰 증거 나왔다! 그런데 왜??? 4 | 11 | 2016/01/19 | 1,5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