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문짝 교체시공 망해서 올린 글에 같이 걱정, 분노해주시고 관련 정보나 해결방법
알려주신 82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요일에 일이 터지고 재시공 요청하였으나 업자 아저씨가 꿈쩍도 안 하여
이사날 얼마 안 남아 마음이 급한데 주말이라 일단
소보원과 법률구조공단 사이트에 문짝사진 첨부한 인터넷상담 올려놓고
상담 내역, 내용을 폰으로 사진 찍어두었습니다. 컴으로 캡처도 해두고요.
그리고 토요일 마지막으로 아저씨한테 원상복구하고 변상하라고 했습니다.
저야말로 시간 금전 신경 등 갖가지 피해 많이 봤지만,
아저씨도 전부 변상하는건 부담될테니 양심껏 (문고리, 경첩 제외한)문짝 가격 4~5만원은 제하시라고 했습니다.
좋게 부탁하듯 재시공 요청할 때 아저씨가 소비자의 의사를 존중-재고하지 않았고,
그래서 신뢰가 생기지 않으니 재시공도 바라지 않으늬 원상복구나 철거후에 시공비만 돌려달라고 했죠.
이 문을 어떻게 반영구적으로 쓰냐, 단 1분만 봐도 혈압 오르는데...
내게 다시 시공비는 필요하지 않냐, 문짝비는 내 불찰로 치고 버리는 셈 치겠다 했어요.
아저씨는 별일 아닌데 유난하다 하며 이런 꼴은 처음 본다 했고 마음대로 하라고 했고,
저는 이러실 거 같아서 소보원과 법률구조공단에 다 알아봤고 이렇게 상담도 의뢰해놨다고
사진 첨부된 상담의뢰 내용 이미지를 문자로 보내놨습니다.
시간 끌거나 버틸 문제가 아니다, 소송까지 갈 경우에 피해보상까지 다 받아낼 수밖에 없으며
지역기반의 영업하시는데 문제 생길 것이다,
변호사 의뢰해서 변호사 비용도 받아낼 거고, 내가 아는 모든 관계자, 전문가를 동원해 민원와 제보,
닥치는 다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을 아저씨한테 다 받을 수밖에
없다, 일부러 그러신 것도 아니고 실수로 그러신거 같은데 책임부분 인정하고 빨리 해결하자.
18만원가지고 일 크게 만들며 둘다 스트레스받으며 시간 쓰게 하고 싶지 않다
둘다 조금씩 손해보고 이쯤에서 정리하는데 서로의 금전과 정신 건강을 위해 좋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은 단 하루 드리겠다고 했어요. 일요일까지 원상복구나 철거, 변상 안 하시면 집 현관 비번 바꿔놓고
말한대로 즉각 진행한다고.
그리고 몇시간 안되어 아저씨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시간될때 집 확인해보라구요.
저는 일과를 다 마치고 저녁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얼기설기 붙여놓았던 필름지를 벗겨내고 불뚝 솓았던 경첩 부분 세군대를 다시 작업한 것 같습니다.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문짝이 울퉁불퉁 잘려진 부분은 복구 못했지만...
그 부분만 보면 한숨 나오지만... 그래도 처음하고는 확실히 달라졌어요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더니 현관 입구랑 베란다 보라고 하더라구요
현관 입구랑 베란다 양쪽 구석에 색이 바래져 있고 곰팡이가 필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그 부분은 페인트로 칠했다고 하더라구요. 기존의 컬러와는 색이라 또 어설프고 싼티나지만;;
아저씨네 가게 가서 얘기했어요. 자기는 그 정도는 그냥 사용에 문제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했고,
더 작업해서 나아질 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고 말하더군요.
그 정도면 사과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실수인데 이해해달라고 했어요.
사과의 마음으로 페인트도 한통 사서 칠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우아우아우 진짜, 문짝 교체의 만족도는 60%도 안 되는데, 하나마나한 구석진 곳 페인트칠한 거로
퉁치려는 것도 그렇고, 처음부터 사람 애 먹인 것도 그렇고 시원하게 기분이 풀리진 않았지만,
저러는건 변상하기 싫은 거고, 그런 사람과 여기서 더 옥신각신하기에 제 시간과 체력이 후달리기에
그냥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물론 한마디는 했죠.
문짝수리도 아니고 교체를 하면서 저 정도 결과를 기대하거나 수용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당연히 우리로서는 할만한 클레임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고 방법을 강구해보셔야지,
무조건 문제 없다 식으로 나오시니, 문제가 복잡하고 커지잖아요!
전날 좋게 말씀드렸을때 수긍하셨으면 제가 불쾌하고 불안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닐 필요도 없고,
한창 바쁜 시간에 여기 일부러 안 와도 되구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조금 울퉁불퉁하긴 해도 다시 해달라거나 변상하라는 소리는 못 들어봐서 문제가 될줄
정말 몰랐다, 이해해달라, 다음에 다른 거 맡기면 더 신경써서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또 다음 일정 때문에 금방 일어나야 해서 그냥 이렇게 정리했어요.
혹시 업체에 이런저런 시공 맡기시고 스트레스받는 일 생기신 분들은 홧병 나기 전에 할 수 있는 건 해보셔요
다소 싱거운 결과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염려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후기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