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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웃, 엄마와 딸의 전쟁..

아이고 조회수 : 4,571
작성일 : 2015-08-25 02:12:52

제가 먼저 이사오고 이웃한 지 1년 반째에요.


오늘은 거의 6시간 넘게 엄마와 딸이 전쟁이네요...제 짐작으로 딸은 초등학교 저학년이고 엄마는 제 또래이거나 어릴 것 같은데요...


예전엔 오후시간에만 다툼소리가 크게 들렸었는데..이게 이젠 시시때때로 아침, 오전 그리고 밤중에도 계속이네요.


처음 이런 싸움소리가 들렸을 땐 정말 혹시 무슨 아동학대가 아닌지..

심장박동 쿵쿵거리며 들었었어요. 엄마소리보다 아이소리가 더 크고 그야말로 악을 쓰고 하니까..

혹시 굉장히 매를 맞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며 들었었죠.


그러기를 이제 1년 반 넘게..겨울에 창 다 닫더라도 어김없습니다. 여름이면 정말 더 심하죠..

그럴 때면 집에서 무슨 일을 못하겠어요. 창이 아주 가까운 건 아니지만 항상 그 쪽은 창을 다 열고 생활하시고 ..안방창과 적지 않은 거리로 맞닿아 있거든요..


항상 아이는 엄마에게 불만을  악에 받쳐 이야기합니다.

말도 또박또박 소리높여 굉장히 잘 해요..

그런 반면, 엄마는 역시 어른의 언어라고나 해야 할까..빠르고 다급한 목소리로 아이를 제어하려고 하고

그럴 때면 아이는 더 크고 악받혀 엄마와 싸웁니다.

아침엔 머리 묶어주는 문제? 근데 평범하지가 않고 정말 유리창이 깨지는 듯 한 그런 거에요.

그리고 오늘은 아이가, 난 그게 '트라우마'인데 엄마가 그걸 건드렸다고 악을 쓰며 고함을 지르고 그러네요.

그러니 엄마는 몇 마디 대꾸했는데 그 때부터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괴성을 지르고 또 악을 쓰고..


오늘 제가 뭘 하던 중이었는데

도저히 저도 못 참겠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 아우 진짜' 이 소리가 아마도 창을 좀 넘어 이웃에게 들린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정말 이게 1년 반 넘게 맨날 악쓰고 고함지르고 울고 불고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르고 아아아악~~맨날 맨날 2시간 넘게 이러니

저도 진짜 너무 힘들어요. 집에서 일도 해야하는 처지에. 너무 힘들어서 도서관을 다닌 적도 있고요...


그랬더니 엄마분이 오늘은 참지 못하고 아이와 정말 6시간 정도 대판 하시네요.

너 나가 못 참아 이렇게 오늘은 창문까지 닫아 걸어놓으시고요.

아이는 울면서, 엄마, 당신이 나가. 이렇게 악을 악을 쓰고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매일 이런 소리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날카롭고 우울해집니다.

진짜 저도 모르게 돌아버리고 뛰어나가서 아이한테 너 왜 그러냐고 그러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오늘 정말 그랬네요.

엄마분은 오죽하실까..물론 양육,,아이와 부모의 문제는 항상 부모에게 원인이 있다. 저도 이렇게 이론적으로 배웠고

그런 글이나 댓글도 보았습니다만..

아무리 어릴 지언정 저렇게 길길이 악쓰고 미친 것처럼 굴고..그러나 말을 또박또박한 아이의 말을 저 또한

듣고 있자니..이건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엄마분이 어떤 욕을 하시거나 하진 않으세요. 그냥 부모님이시고 그냥 엄마에요.

말은 좀 빠르시긴 한데..그렇다고 아이를 때리시거나 하지도 않으십니다. 그냥 보통 엄마같다고 저는 느낍니다.


창문 닫고 끝나면 좋겠지만 아직 겨울이 언제 올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저는 모르는 척 하면 그만이겠지만..오늘은 주위에서도 와..정말..이런 소리가 크게 좀 간간히 들리네요..


해결방법은 없겠지만 이제서야 조용해진 후..답답한 마음으로 씁니다.

IP : 110.47.xxx.18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5.8.25 2:22 AM (210.222.xxx.113)

    그 집을 위해서라도
    경찰에 신고를 해주거나
    현관 문에 경고장을 붙여보겠어요
    진심으로 그 집안을 위해서요
    저도 아이가 소리치고 대들때 누가 신고라도 해줬으면 바라거든요
    누구라도 제어해줘야 조금이라도 나아집니다

  • 2. 아이가 빠른가?
    '15.8.25 2:26 AM (58.143.xxx.78)

    초등 저학년부터 그러면 사춘기는 지옥이겠어요.
    둘이는 절대 해결 안 나고
    부모,자식간 상극끼리 만났던가? 아이 천성이 바락바락
    대들며 말대꾸하는 타입이거나? 부모잘못도 있겠으나
    유전적인면도 있다 보거든요. 그 집 아버지를 닮았을 수도
    있구요. 상담도 받아보고 해결방법 먼저 찾아보는게 급선무네요. 기를 소진시키는 자식도 있지요.

  • 3. 아이고
    '15.8.25 2:39 AM (110.47.xxx.180)

    사실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글을 올리고 싶었어요.
    저도 좀 힘들어서요..

    그런데 저도 아이였을 때 그랬겠지..하면서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했어요.
    다 그런 거니까 하면서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저도 도저히..제가 힘드네요..
    그리고 저는 저도 아이들을 대해본 적이 있고 항상 아이들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가 좀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그 집 문제를 다 아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늘 또박또박 선명하게
    문제들돠 악과 고성이 다 넘어오니까요..
    정말 진짜 같은 빌라였으면 제가 갔을 거에요. 그런데 다른 구조의 주거 형태니까(이렇게만 말씀드립니다)

    엄마분은 한 번도 그렇다고 제가 알기론 매를 들거나 욕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세요.
    오히려 어른의 언어로 굉장히 이성적으로 설득을 하시려고 하죠.
    그런데 이 아이는 제가 생각하기에 보통을 넘어서요.

    오늘 제가 저도 무의식처럼 했겠지만 정말 듣다 못해서 아우, 진짜 이 소리를 처음 크게 해 봤어요.
    그랬더니 아이가...그걸 들은 것 같아요. 창 밖으로 일부러 소리를 넘기는 것 같거든요..아이가.

    그랬더니 한 십분 이십분 조용하더라고요. 저는 좀 민망했고 괜히 그랬나..다 그런건데 했는데
    그 이후가 거의 지금까지 정말 전쟁이었어요. 전 어쩔 줄 모르다 제가 산책하자 그러면서 밤에 나왔다 좀 아까 들어왔고요.
    정말 찾아가기라도 해야할까요? 근처 이웃이, 어른이, 너를 못 견뎌한다..이런 인상을 주어야 할까요..
    정확히 어느 집인지 어느 호수인지 그 옆빌라로 찾아가야 하는 문제이겠지만..
    쳣 댓글 분 말씀대로..그렇게라도 해야하는건지..일부러 아이가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집안 가정안의 문제겠지만...에휴..그저 오지랖일까봐 넘기려고 넘기려고 하는데요..

  • 4.
    '15.8.25 4:12 AM (117.111.xxx.144)

    진짜 심각하네요.
    이웃집에서 일정한 음악이나 소리만 계속 들린다해도
    스트레스가 장난아닐텐데
    심지어 고성과 싸우는 소리를
    무방비로 들어야하다니요ㅠ
    어떤구조인지 알꺼같은데
    저희집은 주방쪽베란다창문과
    옆라인 주방쪽 베란다창문이
    맞닿은 구조인데
    나이드신 친정엄마를 시집간딸이
    모시는듯했어요.
    일상대화가 싸우는톤이었어요~
    매일 그소리를 듣자니 괴로왔는데
    최근에 이사갔는지
    다른가족들 목소리가 들려
    저에게는 너무 다행이예요.
    대화를 그런식으로하면서 살면
    참 서로 힘들텐데요ㅠ

  • 5.
    '15.8.25 4:14 AM (117.111.xxx.144)

    원글님뿐만아니라 이웃한 다른집들도
    같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을까싶네요.
    저라면 일단 관리사무실에 민원넣을꺼같아요.
    조금이라도 신경쓰게요.

  • 6. ㅇㅇㅇ
    '15.8.25 4:19 AM (49.142.xxx.181)

    아이에게 어떤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부모의 양육태도가 잘못됐을수도 있는데..
    어쨋든 그 집 문제니 아동학대나 방임 성추행등의 범죄가 아닌한
    나서지 않는게 좋을것 같고
    소음문제는 반드시 항의하셔서 이웃이 이런 고통이 있다는것 알리고
    모녀가 나가서 싸우든 뭘하든 이웃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할것 같네요.

  • 7. 사춘기네요
    '15.8.25 7:07 AM (211.212.xxx.175) - 삭제된댓글

    애가 사춘기네요. 울집도 올초까지 이집같은 상태였어요.
    지금은 사춘기 잠잠해지면서 서로 큰 소리지를 일도 적어지구요.
    이웃집 아이도 사춘기시작이네요. 아이가 엄마보다 기가 센경우 큰소리 많이 납니다.
    이건 부모양육태도도 아동학대도 아닙니다.
    사춘기병에서 나올때까지 너무 힘듭니다. 아이도 부모도 이웃들도....

  • 8. 그아이
    '15.8.25 7:48 AM (112.152.xxx.104) - 삭제된댓글

    그 아이는 제 생각에 엄마한테는 막 대들어도 남의 눈은 신경을 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기는 정당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일테니까요. 부모 자식간에 아이가 엄마랑 맞먹으면서 너는 되고 나는 왜 안되냐는 식으로 매사 생각하면 엄마가 힘들어서 키울 수가 없어요. 주변 어른이 불편한 느낌으로 그 아이 얘기를 느낀다는 걸 알면 지금과는 태도가 약간은 바뀔 것 같아요. 저라면 그 엄마가 너무 딱해서, 듣는 척 표시를 내면서 은밀하게 아이를 제어할 것 같아요.

  • 9.
    '15.8.25 8:20 AM (223.62.xxx.81)

    소음공해로 신고하세요

  • 10. .....
    '15.8.25 10:47 AM (180.69.xxx.122)

    저학년 맞나요? 요즘 애들 빠르다지만 저학년이 엄마랑 저리 싸우면 사춘기되면 진짜 어찌되려고..
    괴로우시겠어요.. 진짜 계속 듣다보면 우울해질수도...
    엘레베이터에 써붙이시던지. 아님 경비실에라도 얘기해서 전달하게 해보세요..
    층간소음이나 마찬가지죠 뭐.. 계속되면..

  • 11. ..........
    '15.8.25 12:38 PM (218.48.xxx.160) - 삭제된댓글

    엄마가 엄마는 하면 되지 굳이 엄마분이라고 지칭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엄마분, 하세요, 않으세요.... 혹시 최근에 판매서비스업 하셨는지요?
    이웃집 모녀 싸움보다 원글님한테는 잘못된 존대어남발을 더 고쳐야할 문제 같습니다..

  • 12. ..........
    '15.8.25 12:39 PM (218.48.xxx.160) - 삭제된댓글

    엄마가 엄마는 하면 되지 굳이 엄마분이라고 지칭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엄마분, 하세요, 않으세요.... 혹시 최근에 판매서비스업 하셨는지요?
    이웃집 모녀 싸움보다 원글님한테는 잘못된 존대어남발이 더 고쳐야할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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