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계통의 일을 5년 넘게 같이 한 친구가 있어요.
일이 아주 똑같지는 않고 대상, 분야가 살짝 다른 상황인데..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같은 맥락.
각자 열심히 했습니다.
둘 다 시장에서 인정은 받고 있고요. 서로 격려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친하고요.
그런데 맡은 일의 특성상, 저는 그 일과 관련해 교류할 대상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었어요. 제 분야에서 혼자 남은.
그 친구는 교류할 대상이 있어요. 그 친구 분야는 몇몇 사람이 연결되어 있거든요.
올해 들어 서로 많이 바빠서 힘든 걸 하소연할 기회도 사라진다 싶었는데..
오늘 어쩌면 새로운 기회일 수 있는 일을 그 친구가 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명단에 보니 그 친구가 교류한 대상 거의 다 들어가 있더군요.
그 기회를 나도 잡을 수 있는가 없는가를 떠나
배신감이 드네요.
나라면 이런 일이 있다고, 너도 해볼래? 물어나 봤을 텐데..
친구, 혹은 같이 가는 동지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친구는 나를 배제시켜야 할 경쟁자라고 생각한 걸까요?
그 친구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갔을 때 전 정말 기뻐해줬는데
내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건 그 친구에게 위협이었나? 질투였나 싶은 게...
저 이런 마음 속 좁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