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개월 아기가 한말 때문에 미안해요

조회수 : 4,578
작성일 : 2015-08-24 19:56:03
아직 말은 잘 못해요

근데 방금 딸 아이 기저귀를 갈아줬는데 아기가 함박 웃으면서
아아 (옹알옹알) 좋아
이러더라구요 그 이후부터 웃으면서 이불에 막 부비적 거리면서 좋아 이러더라구요
좋아 라는 말을 누가 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적절하게 사용한 적은 처음이에요

그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
아직 초보 엄마라 82분들 중에는 이런 거 다 경험하신 분들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뭉클하고 찡하네요

근데 그동안 기저귀 가는 거 귀찮아 했거든요
자주 갈아주긴 했지만 어쩔 때는 에이 좀 이따 갈아줘야지 하고 넘기고
어쩔 때는 정말 귀찮은 마음으로 기저귀 갈아줬어요

아기가 그동안 말은 못했어도 기저귀 갈면 항상 좋았을까요?
그동안 말도 못해서 저렇게 좋아하는데 배시시 웃기만 하고....아기도 새 기저귀 뽀송뽀송한 걸 좋아했던 걸까요?

말 못할 때 더 자주 더 좋은 마음으로 갈아줄걸 이런 생각이 들어 괜히 미안한 것 같아요ㅎㅎ

요즘 아기 키우다보니....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 크고 그러다보니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러네요ㅎㅎ

IP : 221.138.xxx.1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미지
    '15.8.24 7:59 PM (109.28.xxx.72)

    글쓴분의 기쁨과 아기의 기쁨이 함께 느껴지네요 ㅎㅎ

  • 2. 이런 글
    '15.8.24 8:02 PM (175.223.xxx.11) - 삭제된댓글

    고마워요
    전 아기도 없고 나을 생각도 없지만
    그 어떤 철학책보다 진짜 인생을 알게 해주네요

  • 3. ㅇㅇㅇ
    '15.8.24 8:03 PM (211.33.xxx.237) - 삭제된댓글

    글만봐도 보송보송한 아기가 떠올라요.
    니가 좋다니 나도 좋다!
    귀여운 아가야

  • 4. ㄱㄴ
    '15.8.24 8:05 PM (58.224.xxx.11)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네요

  • 5. 자식이
    '15.8.24 8:06 PM (14.63.xxx.76)

    복이지요.

  • 6. ...
    '15.8.24 8:07 PM (1.245.xxx.68)

    그러게요...어른들도 생리며칠하는것도 갑갑한데..
    아기들은 24시간 힘들겠어요..
    싫어서 울었던게 당연했겠어요.

  • 7. 좀더커서
    '15.8.24 8:15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드가서
    첫 재롱잔치때 무대라도 서봐요
    엄마들 감격해 막 울어요~~^^

  • 8. ...
    '15.8.24 8:19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요즘 기저귀 흡수 잘해서 몇번 싸도 뽀송뽀송 해요

  • 9. ...
    '15.8.24 8:21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요즘 기저귀 흡수 잘해서 몇번 싸도 뽀송뽀송해요

    육아할때 지나친 죄책감은 금물이에요

  • 10. ㅇㅇ
    '15.8.24 8:23 PM (180.182.xxx.60)

    엄마가 너무 마음이 여리고 착하시네요 넘 미안해하지마세요

  • 11. ..
    '15.8.24 8:25 PM (1.242.xxx.237) - 삭제된댓글

    아이고, 넘 사랑스런 아가랑 엄마네요.

  • 12. ^^
    '15.8.24 8:31 PM (217.67.xxx.226)

    아아 좋아~할때 꼭 안아주시죠~~너무 사랑스럽잖아요^^
    그리고 저도 아이 어릴때 뭐든 다 귀찮기만하고 언제 크나 했어요..자책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래도............이젠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가끔..그립고..아이에게 미안하더라고요.
    지금!!!많이 이뻐해주시고 안아주시고 뽀뽀해주시고~~~함께 기쁨 나누세요~~

  • 13. 아아
    '15.8.24 8:34 PM (121.171.xxx.105)

    얼마 전에 본 어쿠스틱라이프 이 에피소드 생각나네요.
    http://m.webtoon.daum.net/m/webtoon/viewer/32463

  • 14.
    '15.8.24 8:45 PM (112.160.xxx.113)

    왜 때문에 11개월 우리 아들은 기저귀 갈때마다 왕짜증에 도망가는 걸까요? ㅠㅠ 덕분에 모든 육아 활동중 기저귀 가는게 젤 싫어졌어요 ㅠㅠ

  • 15. 원글
    '15.8.24 8:55 PM (221.138.xxx.194) - 삭제된댓글

    다들 따뜻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윗분 말씀처럼 사소한 거에 육아 죄책감 느끼지 않을게요^^

    근데 아아 님이 올려주신 만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진짜 우리 아기랑 똑같네요!!아기들은 다 저런가봐요ㅋㅋ
    워낙 생활툰을 좋아해서 몇년 전에 어쿠스틱 라이프도 한번 시도해볼까 하다 그림체가 좀 제 취향이 아니라 보다 말았는데
    언제 아기도 낳고 저렇게 말 잘하는 아기로 키웠놔요^^
    재밌어요ㅎㅎ만화 다시 봐야겠어요ㅎㅎ

  • 16. 원글
    '15.8.24 8:57 PM (221.138.xxx.194)

    힝 님
    저희 애기도 예전에 기저귀 갈면 열번 중에 다섯번은 싫어했던 것 같아요 저희 애기는 눕히는 걸 싫어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돌 전 아기 넘 이쁘겠어요ㅠㅠ

  • 17. 원글
    '15.8.24 9:03 PM (221.138.xxx.194)

    다들 따뜻한 리플 감사합니다^^윗분 말씀처럼 사소하게 육아 죄책감 느끼지 않을게요!

    근데 아아 님이 올려주신 만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울 아기랑 똑같네요 아기들은 다 그런가봐요ㅋㅋ
    워낙 생활툰 좋아해서 몇년 전에 어쿠스틱 라이프도 시도했는데 그림체가 제 타입이 아니라 안 봤는데 재밌네요^^봐야겠어요ㅎㅎ

  • 18. ..
    '15.8.24 9:59 PM (61.102.xxx.58)

    20개월이면...이번 여름에 기저귀 때 주시지 그러셨어요
    여름에 때는게 편한데...
    허긴 요즘은 아기 기저귀 빨랑 안때고 저절로 땔때가지 체운다는 말도 듣긴 했네요
    여름에 너무 더운데 기저귀 까지 차고...아가도 고생이네요..
    아이조아...천사네요,,,찜찜한데 울지도 않고~~~^^

  • 19. 하..
    '15.8.24 11:21 PM (211.195.xxx.121)

    울아들 15갤인데 그러면 정말 눈물날거같아요..ㅠㅠ
    지금은 기저귀 차기 싫어서 도망다니는데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451 이별통보한 전남친.... 나중에 연락 올 확률 있나요? 10 acaibe.. 2016/01/14 10,427
518450 친구딸(20대후반)보면 인사치레로 예쁘다고 하시나요? 31 .. 2016/01/14 6,214
518449 샘플받으려고 백화점에서 화장품 사면 바보같은거죠?? 6 흠.. 2016/01/14 2,306
518448 육아 죄책감, 선배님들 극복하셨나요? 20 abc 2016/01/14 2,845
518447 제주도 4, 5, 6월 중에 언제 가는게 좋을까요? 6 제주도 2016/01/14 2,027
518446 빠담빠담 궁금한게 있어요 2 정우성 2016/01/14 892
518445 서청원만난 아베 ˝위안부 합의, 일본도 100% 만족한 건 아니.. 9 세우실 2016/01/14 495
518444 지난 대선에서 충분이 문재인씨가 이길 수 있었는데 24 더블준 2016/01/14 1,447
518443 안철수랑 한상진은 김대중 정부때 만났네요 2 .... 2016/01/14 608
518442 종편에서 어떻하다 이런 분을 섭외했을까요? ㅋ 2 헐.... 2016/01/14 1,606
518441 새 아파트로 들어가려는데 후쿠시마산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 쓴 건.. 4 방사능 아파.. 2016/01/14 2,097
518440 100세 시대에 제3의 인생 계획하고 계신 거 있나요? 3기 2016/01/14 555
518439 어떻게 기자질문을 잊어버릴수가 있죠? 8 오바마와회견.. 2016/01/14 1,090
518438 시트팩 매일 하는거 9 시트팩 2016/01/14 4,445
518437 여행자보험이 캐리어바퀴 한개 부서진 것도 보상해 주나요? 2 왕소심 2016/01/14 2,267
518436 한상진 발언으로 불펜에서도 난리네요 19 한상진 2016/01/14 4,391
518435 초등 남아들.... 친한친구는 언제쯤 생겼나요?? 10 ..... 2016/01/14 1,865
518434 당일 이사나가고 들어오는 사이 이사청소하시나요? 이사청소 2016/01/14 821
518433 세입자와 소송 한다면? 3 주택 2016/01/14 993
518432 강용석 돈 없나봐요. 10 장사꾼 2016/01/14 5,928
518431 외신기자들은 '한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놀라버렸다 48 세우실 2016/01/14 3,302
518430 아픈아이 독박육아 지치고 우울함이 반복되네요.. 16 우울한독박육.. 2016/01/14 3,540
518429 밥솥으로 구운달걀 만들기요. 6 w.w 2016/01/14 1,650
518428 소설가 복거일 "이승만의 공이 9.5라면 과는 0.5&.. 17 대한민국 2016/01/14 1,189
518427 은행대출 이게 맞나요?? 4 기가막혀‥ 2016/01/14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