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를 막아야 합니다.

푸른싹 조회수 : 1,720
작성일 : 2015-08-24 16:35:14

박근혜 정부가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으려 합니다.

이미 70년대부터 있던 박정희의 사위가 소유주인 권금성 케이블카 말고

양양군 오색에서 설악산 정상 봉우리 중 하나인 끝청봉을 잇는 오색케이블카입니다.

2012년, 2013년 오색케이블카는 환경훼손도 심하고 경제성도 없어 케이블카설치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다고

부결된 사업인데 2015년 또 강원도 양양군이 케이블카 사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올해 초 박근혜가  케이블카 사업을 빨리 추진하라, 법이 문제면 법을 바꿔라 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설악산은 국립공원입니다.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인 곳은 국립공원 중에서도 모든 개발이 금지되어 있는 자연보존구역입니다. 이곳엔 다수의 멸종위기종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케이블카를 타니 오히려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나 하는데, 천만의 말입니다.

지금 케이블카 예정지는 등산객들이 주로 하산할 때 이용하는 곳이라 기존의 하산객들이 모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지 않는 한 환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케이블카가 만들어지면 이미 있던 등산객들에 더해 케이블카가 실어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산이 절단날 겁니다.

400억 넘는 예산을 들여 환경을 파괴하며 짓는 케이블카가 경제성이 있는지 여부를 국책기관들이 조사했는데 2013년까지만 해도 경제성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015년 계획엔 경제성이 있다 합니다. 탑승객 수가 오색마을에 들어오는 탐방객수보다도 많고 휴일도 없고 하루 최대탑승인원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케이블카를 탄다는 가정아래에서요. 경제성이 있다라는 결론을 얻기 위해 온갖 수치를 부풀렸음이 드러났습니다. 경제성이 있다해도 국립공원을 개발하는 것을 반대할 판에, 경제성도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양 주민들은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쇠락해가던 양양 오색마을의 관광이 살아날거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케이블카가 생기면 관광지에 머무는 시간이 더 짧아집니다. 그나마 등산객들은 오가며 잠이라도 자고 밥이라도 먹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오색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일 겁니다.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어가며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할까요?

케이블카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들을 케이블카로 실어나르고 그 관광객들이 즐기고 놀 거리를  만들어주자는 산지관광프로젝트가 지금 준비 중입니다. 이제 더이상 강을 건들기 힘드니까, 산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미 온갖 유락시설로 개발된만큼 개발된 땅에, 남은 곳은 국립공원 같은 보호구역입니다. 이곳만은 지키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이것마저 팔아넘길려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이들에게 어떤 설악산을 물려주고 싶은가요? 어떤 국립공원을 물려주고 싶은가요?

관련 내용 : www.greenkorea.org



IP : 106.246.xxx.1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긴 한데
    '15.8.24 4:39 PM (90.214.xxx.165)

    가보니 관광객이 엄청나긴 하더라구요.
    그 관광객의 대다수가 한국인이던데

    중국관광객까지 몰려온다면

    권금성 케이블카 만으로는 역부족이 될 듯도 하구

    어떤 면에선 중국관광객도 등산할 목적이 아니면 오지 말라고 진지하게

    선을 그어주는 것도 필요할 듯도 하고..

    설악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는 무조건 반대이긴 합니다.

  • 2. 제발
    '15.8.24 4:41 PM (180.69.xxx.218)

    그만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네요 갈때마다 공사하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 맘이 너무 아픕니다

  • 3. ...
    '15.8.24 4:42 PM (61.74.xxx.243)

    설악산이 무너지면 우리 나라 국립 공원 다 망가질거에요. 제일 보호 등급이 높은 설악산에도 케이블카를 허용했는데 다른 곳에는 불허할 명분이 없으니까요. 우리 대에서 다 헤쳐놓고 다 파먹으면 후손들은 어찌 살라고 이럴까요.

  • 4. 그것이
    '15.8.24 4:55 PM (222.96.xxx.106)

    통영의 한려수도 근처에 케이블카를 놓고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요.
    그 다음부터 사방 팔방에 케이블카를 만들기 시작 ㅠㅠ
    정말 자연파괴 말도 못하죠.
    얼마전 밀양 가지산에 설치된 케이블카 타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연파괴.
    돈은 많이 벌겠지만 그 돈은 또 어느 주머니로들 들어가는지 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462 어제 주식 사셨다는 분 오늘 대박나셨나요? 8 .. 2015/08/25 7,539
476461 서울시(박원순) 정책의 비일관성 7 길벗1 2015/08/25 1,275
476460 홈쇼핑 퍼실세제 용량 저만 몰랐나요? 9 엄마 2015/08/25 47,607
476459 헐~~아까 자기 날씬한데 궁금한거 없냐고 뻘질문한 글이 없어졌네.. 1 2015/08/25 1,119
476458 개인파산이 쉽나요? 6 궁금해요.... 2015/08/25 1,969
476457 수영장에서 강습받는데요. 30 실내 2015/08/25 9,852
476456 초3아들 영어 고민좀 들어주세요 3 고민입니다 2015/08/25 1,340
476455 멀버* 가지고 계신 분, 두루 잘 쓰시나요? 6 보통녀 2015/08/25 2,113
476454 눈꺼풀이 얇은데 쳐졌어요....성형 (안검하수) 어떨까요? 12 성형 2015/08/25 4,940
476453 머리감는 주기와 머리숱과의 관계 6 머리숱많아져.. 2015/08/25 4,294
476452 2002년 연평해전 유감을 사과가 아니라고 했던 조선일보 4 이중적잣대 2015/08/25 1,351
476451 저희 딸 시집 보낼때 저희 시누이들한테 8 2015/08/25 3,314
476450 쇼핑몰 외국배경 궁금‥ 4 궁금이 2015/08/25 1,637
476449 무 남으면 버렸는데, 냉동도 되네요 16 맨날 2015/08/25 5,422
476448 배드민턴 어때요? 17 2015/08/25 2,046
476447 단호박 껍질 드시나요? 5 ..... 2015/08/25 2,754
476446 매직스트레이트약 사서 머리폈는데 전혀 펴지지가 않고 더 10 푸석푸석 2015/08/25 1,794
476445 수영복입을때 제모 어떻게 하세요?? 10 궁금 2015/08/25 25,602
476444 유리물통 비싼 것 사면 안 깨지나요? 3 끄앙이 2015/08/25 1,095
476443 싱크대 배관 물때 끼는거 어떻게 관리하세요? 5 살림 어려워.. 2015/08/25 2,620
476442 분수에 맞게 라는 말이 서글프네요.. 9 모르네 2015/08/25 3,611
476441 웹툰제목좀 찾아주세요 2015/08/25 626
476440 적금에 한꺼번에 일년치 넣는 상품이 있나요? 1 처음본순간 2015/08/25 1,578
476439 7분도미 드셔 보신 분 1 궁금 2015/08/25 1,441
476438 백화점 1층에서 나는 향기 4 ..... 2015/08/25 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