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에게는 너무나 당연한건데..
이게 나에게는 해당이 안되니 너무나 큰일이고 커다란 고민이고
인생의 짐덩이 같은거.
볕 정말 안들고 곰팡이 투성인 집에 산 적이 있었어요. 2년동안.
빨래 하고 마르는게 뭐 큰일인가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인데..
이것때문에 미치는 것 같았어요.
빨래는 최소 일주일에 두번은 돌리는데 옷마다 안말라서 썩은 걸레 냄새 나고..
당장 급하게 입으려할때 못입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년 동안 그 빨래때문에 별 고민을 했네요.
제습기 존재를 나중에 알아서 이사나오기 얼마전에야 사서 신세계를 경험하긴 했지만요.
베스트글이나 아랫글에 뭐 아파트 동향, 서향, 남향..
이런거 다 필요 없구요.
저희 집은 12층이고 오전엔 주방쪽에 환하게 해들어오고 오후 한시 넘어가면서 거실쪽으로
볕이 쫙쫙 비치는데 햇살 좋은 날 빨래를 널어놓으면 정말 두시간 좀 넘으면 빳빳하게 말라요.
정말 좋아서 심지어 황송할지경이네요.
햇살 비칠때 커튼을 쳐놓았을때 그 커튼에 살짝 가려져 들어오는 빛이 너무나 아늑하게 느껴지구요.ㅎㅎ
풍수고 남들이 선호하는 방향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나한테 좋으면 행복이고 제일 좋은 집이네요.
사는게 참 웃기고도 단순하다면 엄청 단순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