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젤라비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15-08-23 14:51:57

교회 다니고 신앙이 있는 사람인데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얼마 전에 전철 안에서 나비를 봤어요.

하얀 나비인데 매우 이른 시간에 하필 내가 탄 칸에서 흰나비를 봤는데 저도 첨엔

전철 안에 휀 나비? 이래서 긴가민가 했고 다른 남자분도 열심히 보던 중 신기해서 제가 핸펀으로

찍으려고 하는데 다음 역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면서 밖으로 나갔는지 어쨋는지 사라졌어요.

사실 엄마 돌아가셨을 때 화장 직전에 염한 거 보고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엄마는 화장으로 보내지고

나는 그 방에서 밖에 복도로 나왔을 때도 여름이었는데 복도에서 흰나비를 보고 요즘이 흰나비가

날아다니는 철인가, 그리고 나비가 복도 안에 들어와 있다니하고 잠시 의아하게 생가했던 적이

있어서 그때는 그 나비를 사진도 찍어두었죠. 어쨋든 그래서 나비가 기억에 남기도 했고 오랫동안

납골당도 찾아 가보지 않았던 게 생각나 전철에서 나비를 봤던 날 며칠 지나서 납골당을 한 번 다녀 왔어요.

그 후 3주 후에 엄마 기일이었는데 제가 시간이 안되고 납골당도 다녀왔기 때문에 안 가기로 정했고

그래서 기일도 잊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며칠 전에 저녁에 퇴근하다가 전철 안에서 또 나비를

본 겁니다. 이번에 색이 좀 회색 내지는 옅은 나무 색이라 첨엔 무슨 나방인가 했어요.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전 서 있었고 제 앞에 앉은 남자도 신기한지

유심히 보았던 건 기억나고 그 나빈지 나방은 옆 쪽으로 날아갔고 전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고 쭉 잊고 있었는데

어제 제가 엄마 기일을 생각나 아 언제인데 내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지나갔구나 하고 보니

최근에 전철 안에서 봤던 그 나비가 생각났고 그 날이 아마도 그 엄마 기일이었던 거 아닌가 싶어요.

정확한 날은 사실 기억이 안나요.

고작 일주일 전 일인데도 그걸 본게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전철 안에서 저처럼 나비 보신 분 많나요?

다들 보고 자주 있는 일인데 제가 괜히 그런건지 궁금하고

또 한가지는 전 교회 다니고 엄마는 전혀 다니시진 않았어요. 오히려 평생 싫어할 정도였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세례를 받게 하고 싶어서 엄마가 의식이 있을 거의 마지막에 

목사님이 말하고 믿습니까 했을 때평소라면 듣기도 싫어 했겠지만

엄마가 그 때 아멘 이라 했어요. 하지만 그 뒤로 거의 말하기도 어렵고 숨만 붙어 있는 상태애서

한 달 있다 돌아가셨거든요.그래도 전 엄마가 구원 받으셨고 하늘에서 잘 계시리라 생각하고 지냈는데

제게 이런 일이 생기니 사실 집에서는 엄마를 위해서 천도재를 지내주셨는데

제가 나비 어쩌고 하는 건 다 미신인건지 이게 신앙 안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해야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기독교 신아이 있다면 이런 건 다 별 거 아닌걸로 생각해야 되는 걸까요?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다른 분들은 특히 신앙 있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IP : 58.140.xxx.1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택이사하고
    '15.8.23 2:57 PM (118.220.xxx.166)

    텃밭 가꾸다보니
    도시지만 생각보다 하얀 나비들이 많구나~
    나비만 앉았다가면 애벌레들 출몰하니
    이젠 신비로움따윈...

  • 2. 전철안에서 그리고 시기
    '15.8.23 3:00 PM (58.140.xxx.170)

    그럼 전철 안에서도 볼 전도로 나비는 많아졌고 그거 보는 거는 일도 아니다
    희귀한 일도 아니다 이 말씀 이신가요?

  • 3. 주택이사하고
    '15.8.23 3:01 PM (118.220.xxx.166)

    네..전 그리 생각해요

  • 4. 나비
    '15.8.23 3:06 PM (66.249.xxx.186) - 삭제된댓글

    이곳 82에서도 읽은적있어요
    돌아가신 후 나비
    님의 글과 아주 유사해요
    드문일은 아닌가봐요

  • 5. 네 제가 썻었어요.
    '15.8.23 3:07 PM (58.140.xxx.170)

    ......

  • 6. ...
    '15.8.23 3:12 PM (118.136.xxx.128) - 삭제된댓글

    신앙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그냥 원글님이 생각하신대로 느낌이 오는대로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어머님을 위해 잠시 기도해드리고 기억해드리면 그것으로 좋지 않을까요? 아니어도 어머님을 기억하는 순간으로 충분할것같구요..

  • 7. 꽃들에게 희망을
    '15.8.23 3:14 PM (118.42.xxx.87)

    나비는 부활과 영원이라는 의미가 있으니 어머님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나봐요. 그걸 걱정하는 딸에게 알려주고자 나비로 싸인을 보내시는거 같아요.^^

  • 8. ;;;
    '15.8.23 3:15 PM (211.186.xxx.108)

    환시(幻視, visual hallucination) 환시 장애입니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로 내원해보세요

  • 9. 이보세요
    '15.8.23 3:22 PM (58.140.xxx.170)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로 내원해보세요'

    이거 쓰신 분께 반사할게요.

  • 10. ㅌㅌ
    '15.8.23 5:39 PM (1.177.xxx.198)

    드문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도 아닌것 같아요
    영화를 많이 보신 듯,..나비를 봤다고 별다른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님이 특별한 의미를 두시니 그렇게 생각되겠지만
    글 읽는 사람은 아무 생각이 안 들어요

  • 11. ..
    '15.8.24 1:42 AM (61.102.xxx.58)

    원글님 글을 읽다가 생각나는게 있는데
    중학교대 국어샘이,본인 아버지 돌아가시던날 하얀 나비가 자기를 홀리듯이 맴돌더라고..
    결국 어떻게 더 진행된 이야기도 했던거 같은데 기억 안나고
    저정도만 기억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890 연말 1박하면서 모임할 호텔패키지나 장소 추천부탁드려요~ 3 추천 2015/10/13 1,224
489889 오이맛사지 1 블루 2015/10/13 756
489888 결혼 이후 정리되는 친구관계 8 데이지 2015/10/13 4,097
489887 한두번 입고 빨기는 아까운 옷들 어디에 두세요? 8 정리고민 2015/10/13 3,344
489886 군대 내무반에서 사용가능한 저소음진동 알람시계 rnseo 2015/10/13 1,691
489885 뉴욕타임스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교육 쿠데타’ 6 ..... 2015/10/13 1,460
489884 아파트 분양을 왜이리 해 되는지.. 49 걱정 2015/10/13 3,322
489883 외국..특히나 유럽 이런데서 9 부엉이 2015/10/13 3,403
489882 혹시 여지나 작가님 근황 아시는분 있나요? 2015/10/13 2,391
489881 뺨을 맞았는데 5일이나 지났어도 통증이 있는데.. 6 .. 2015/10/13 3,077
489880 이제사 2단식기건조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3 식기건조대 2015/10/13 1,777
489879 사랑을 하고싶어요. 7 싱숭생숭 2015/10/13 1,612
489878 11시부터 슈퍼액션에서 스타더스트 해요. 2015/10/13 594
489877 2번째 피티후기 6 dkffpr.. 2015/10/13 2,794
489876 체했는데요... 49 제대로 2015/10/13 875
489875 세월호546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시게 .. 10 bluebe.. 2015/10/13 450
489874 저의문제점이 뭘까요 3 고민상담 2015/10/13 972
489873 괜찮은 즉석음식 공유해볼까요?(댓글정리) 48 .. 2015/10/13 7,879
489872 운전면허시험날과 겹쳤다고 사촌동생 결혼식 못온 언니 9 ㅇㅇ 2015/10/13 2,470
489871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댓글 좀 많이 달아주세요. 2 ... 2015/10/13 2,096
489870 내일 아침 서울 시내는 현수막이 쫙 깔릴듯 15 국정교과서반.. 2015/10/13 4,398
489869 새 교육과정도 '주체사상'을 '학습요소'로 결정 샬랄라 2015/10/13 525
489868 42 살 이후에 첫째 낳아보신분 어떠세요 24 딩 크 2015/10/13 5,550
489867 조중동 읽으라는 교수 4 속터지는 교.. 2015/10/13 869
489866 백화점 환불. 내일이 8일째인데 될까요? 4 ... 2015/10/13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