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들어올때 현관문을 끝까지 당기지 않아 일체형이 아닌 우리집은 도어락만 잠겨있고
손잡이는 딸깍 당겨져 있지 않을때가 열번중 여덟번이예요.
도어락만 열고 슥 밀면 그냥 열리는.
찝찝해서 들어올때 신경써서 문을 끝까지 당겨달라고 여러번 얘기 했어요.
오늘또 그렇게 돼 있어서 들어올때 잘 닫아달라 말하니
도어락 잠겨있으면 된거 아니냐?
화장품을 여자꺼가 좋다가 제꺼를 같이 쓰는데
이것도 열번중 여덟번은 뚜껑을 돌려 닫아놓지 않고 그냥 덮어만 놔요.
무심결에 제가 뚜껑쪽을 집어들다가 용기가 떨어져 화장대 유리가 깨질뻔한 적도 있었고
엎어져서 내용물이 바닥에 튕긴적도 몇번이라
좀 제대로 닫아두면 안되겠냐 하면
유리 깨지지 않았고 다치지 않았으면 된거 아니냐?
전화를 잘 받지를 않아 (외부에 나가면 소음 때문에 잘 안들려서)
필요할때 전화 좀 받으라 하면
안들리니까 못받지.
만약 급한일이면 어떻게 하냐 그러면
급한일 아니였지 않냐.
그럼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벨소리를 높이던지 진동으로 해놓던지 아니면 자주 확인해
다시 되걸어주던지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 하면
안들리니까 못받은건데 왜그러냐고 계속 되풀이예요.
이런식으로 말하니 정말 싸우려는 사기도 떨어져요.
쓰다보니 글만으로도 화가나네요.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