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가..마음이 너무 힘드네요..용기를 주세요

ㅠㅠ 조회수 : 3,082
작성일 : 2015-08-23 10:11:53
결혼 전 남편이랑 헤어질 뻔 했어요
시모때문에요.
제가 시가에 인사 가고 난 후에 남편 선을 보였더라구요. 남편한테 저보다 그 여자가 낫다며 잘해보라고 푸시한 문자까지 다 봐서 헤어지려고 했어요.
왜 그랬냐 물으니 시모 잔소리 듣기 싫어 그냥 나갔고 얼굴도 안쳐다보고 30분 앉아있다 나왔다네요.
(시모가 남편한테 그 여자랑 잘 해보라며 나가서 왜 그러고 왔냐고 주선한 사람 문자를 포워딩 해서 보낸 게 있어서 이건 사실인 거 같구요..)
남편이 회피성향인데다 시부가 약간 폭력성향이 있어 시모를 매우 안쓰럽게 생각해요.

난 이런 취급 받으며 결혼하고 싶지 않다 헤어지자 했는데 남편의 사과와 행동 변화에 다시 믿음 가져보자는 마음 가지고 결혼했어요.

결혼 후에도 시모는 아들 뺏긴 기분인지 뭔지 저에게 '야' '너' 같은 호칭도 거침없이 쓰고 남편 첫 생일 때는 2주 전부터 전화해서는 '첫 생일은 장모가 챙겨주는 건데 니네 엄마는 뭐 해주신대냐?'며 전화를 하셨죠ㅎㅎ 심지어 형부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지방 장례식장 가있는 것 뻔히 알면서 계속 전화 했어요. 결국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니네 엄마라는 말에 너무 화나서 신랑이랑 헤어질 듯 싸웠었어요..물론 위에 쓴 일들은 빙산의 일각이구요ㅎㅎ

문제는 한달에 한 번쯤 만나서 밥을 먹는데 오늘이 그 날이네요. 가는 걸 알게되는 순간부터 배앓이에 잠도 설치거든요... 오늘은 어찌 버티고 올지 걱정입니다..

그냥 잘 하고 올 수 있다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ㅠㅠ
IP : 222.237.xxx.2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3 10:24 AM (39.7.xxx.48)

    결혼 전까지는 자식이 데려온 배우자감을 마음에 쏙 들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시어머니가 결혼 반대하는 입장이셨으면 그러실 수 있어요 섭섭한 일이긴 하지만요

    저는 결혼 15년차고 제 시어머니는 남의 이목에 신경 많이 쓰고 물욕 강한데다 당신 아들에 관한 거라면 이성을 잃는 성격이라 많이 힘들었어요 결혼할 때 애들 키울 때 도움 주신 거 없고 결혼 당시부터 일방적으로 효도만 해야하는 상황에 남편도 효자라 매주 시댁에 가야했고요 게다가 그 모든 걸 남편도 시어머니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한달에 한번 식사하는 거면 그냥 한달 한번 가는 직장이라고 생각하세요 돈받진 않지만 남편과 사는 동안 치뤄야하는 대가라고 여기는 수밖에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사돈을 가리켜 너네 엄마라고 지칭하시는 것도 아주 몰상식하지만 원글님도 시모, 라고 지칭하시는게 좋아보이진 않아요 싫어해도 결혼생활 유지하는 동안에는 예의 지키셔야 할 말 할 때 떳떳할 수 있어요

  • 2.
    '15.8.23 10:5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첫댓글은 시모 입장에 처해있나 보네요.
    아니면 저렇게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나불댈 순 없어요.
    한 달에 한 번, 너무 자주 만나는 거예요.
    명절 두 번과 어버이날만 보는 걸로 확 줄이고, 그 때도 막말하면 아예 안봐야 돼요.
    그까짓 남자가 뭐라고 그딴 대접을 받으면서 사나요.
    자식 키울 때도 지장이 많아요.

  • 3. @@
    '15.8.23 11:03 AM (180.230.xxx.90)

    결혼 10년차 정도 되니 슬슬 배짱도 생기고 싫은건 싫다고 의사 표현도 했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그저 네네하고 산 10년. 처음부터 부당한 요구와 며느리에 대한 인격적인 무례함에 대해 그저 순종하지만을 않을겁니다.
    그 때는 혼자 속앓이만 했지 시어른 뜻을 거스르는게 두렵기도 하고 나로 인해 불란을 만든다는게 싫었어요.
    지금은 자식된 도리와 어른에 대한 예의는 갖추되 할 말은 하고 시어른의 부적절한 처사에 대한 제 감정도 예의갖춰 이성적으로 말씀 드려요.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진작 이렇게 할걸....

    처음은 어려워요. 용기 내 보세요.

  • 4. @@
    '15.8.23 11:06 AM (180.230.xxx.90)

    나의 인격,자존감. 결국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내가 지켜내는 수 밖에 없어요. 그게 제일 효과적이예요. 처음에 시어른들의 불호령과 집안 시끄러울 각오는 하세요.

  • 5. ...
    '15.8.23 11:11 AM (115.140.xxx.189)

    참다가 괴물같이 폭발한적 있어요 그 이후론 안건들여요, 서로 조심하죠,
    참는 과정중엔 하루만에 일키로가 빠지기도 하고 배가 쏙 들어가고 식욕 전혀 없고 심지어
    하혈한적도 있지만 그래도 애들 때문에 참고 버티고,
    나중엔 그게 곪고 터져서 서로 민망한 지경까지 가더군요,
    시모가 그래봤자 사실 원글님 어쩌지 못해요, 기분나쁜 티를 조금씩 내고 표현을 해보세요
    저처럼 괴물되지 마시고

  • 6. ㅠㅠ
    '15.8.23 11:23 AM (222.237.xxx.203)

    글쓴이) 네..댓 글 써주신 분들 말씀 잘 새겨들을게요.
    이런 대접 받으라고 우리 부모님이 나 이렇게 귀하게 키워주신거 아닌데..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하네요.. 저도 좀 더 단단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간 제가 만났던 사람들이 얼마나 상식적인 사람들이었는지 감사하게 되네요. 용기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 7. 김흥임
    '15.8.23 11:32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한달에 한번 식사는 누가 정한건가요
    대체 밥먹으면 소화도 불편한대상이랑 왜 한달에한번 식사를 해야하나요
    어른이라고 무조건 네네하지마세요
    본인성격 드러내서 어른들도 내성격에 적응할기회드리세요

    싫은건 싫다 부당한건 부당하다 표현을 하세요
    끙끙거리고 뒤로 남편잡지말구요

  • 8. ...
    '15.8.23 11:44 AM (115.140.xxx.189)

    예전의 제 모습같아서 안타까워 몇 자 덧붙입니다,
    시모의 그런 감정적인 말투와 행동은
    원글님이 만만하고 착해보여서 그러는 겁니다, 건드려봐서 손해볼것같으면 안건드려요
    언젠가 학교에서 만만하고 약한 아이를 일진들이 건드리고 화풀이용으로 삼는 경우라는 소리를
    제가 들었어요 제가 그런 약한 아이처럼 시모에게 화풀이용이었다는 거였죠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

    원글님은 자신을 먼저 소중히 여기는 마인드로 가야해요
    스스로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들을 하나씩 모아가면서 풀어가야하고요
    저런 거지같은 시모때문에 소중한 남편 자식들에게 영향을 끼쳐서 나중에 손도 못대는 지경까지
    가면 절대로 안되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요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고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갈 길이 먼데 그까짓 신경증환자에게 휘둘려선 안돼요, 안돼구 말구요,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좀더 치열해지고 좀더 당당해지세요

  • 9. ㅠㅠ
    '15.8.23 11:50 AM (222.237.xxx.203)

    글쓴이) 네 맞아요 화풀이 대상.. 윗 님 말씀이 딱인 것 같아요. 저 사회생활도 당당하게 잘 하고 있고 부모님께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고, 뭐 하나 빠짐 없는데 더 자신감 갖고 치열하게 당당하게 하고 올게요.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 10. .....
    '15.8.23 12:12 PM (220.118.xxx.68)

    저도 비슷한 일 겪었는데요. 사람 안바뀌어요. 화풀이 대상맞구요. 한 3년 안보니 조심하시더니 다시 보니까 또 그래서 안타깝지만 명절에나 보고 살아요. 전 운동으로 맘 다스렸어요.

  • 11. ㅇㅇ
    '15.8.23 12:20 PM (121.168.xxx.41)

    첫댓글님...
    여기서 우리끼리 시모라고 하는 거랑
    며느리 앞에서 너네 엄마라고 하는 거가 같나요?

    그리고 치뤄야 ×
    치러야 ㅇ

  • 12. 뭔소리?
    '15.8.23 12:37 PM (122.34.xxx.74) - 삭제된댓글

    시모 ----> 시어머니

    아닌가요?

    어이하여 왜 시모라 하면 아니되는가요?

  • 13. ㅇㅇ
    '15.8.23 12:50 PM (121.165.xxx.158)

    시모= 시어머니 아닌가요?

    그럼 첫댓글님은 제 3자에게 댁의 시모님에 대해서 말씀하실때 뭐라고 하십니까?

    제가 님한테 질문할때는 님을 높여드리고 님의 시모님을 높여드려서 시모님, 혹은 우리말로 시어머님이라고 여쭙습니다만 제가 제 3자에게 제 시모를 설명할때에는 존칭을 안붙입니다.

    막말로 제 시어머니지 남의 시어머니가 아니잖아요.

    존칭도 TPO에 맞춰서 쓰는겁니다.

    혹시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시모(한자)와 시어머니(우리말)가 한자와 우리말 차이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고견을 들려주시면 삼가 받들겠습니다.

  • 14. 안 가면
    '15.8.23 3:47 PM (119.149.xxx.79)

    되는데..괜히 질질 끌려다니면서 속에 화를 쌓지 말고요.
    그 시모 십년안에 자기가 한 고대로 받을 겁니다.
    나중에 자기가 도움받을일 생길때 며늘이 자기가 한 막말 곱씹게 된다는 거 아직 모르는 거죠.

    가진 거 하나도 없이 아들 하나로 시짜 유세 부리는 사람들 보면 좀 웃겨요.나중에 뒷감당 어찌하려고 하는지..머리가 있음 친해지려고 노력을 해야 나중에 자기가 좀 편할 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856 예전 70-80년대에 용산구 서빙고동에있던 고등학교 10 군인 2015/08/23 2,909
475855 초등 수학문제 하나만 봐주세요~~ 3 ^^ 2015/08/23 888
475854 아직도 티아라 팬이 있나요? 10 왜나오지 2015/08/23 2,451
475853 재테크 관련 도서 좀 추천해주세요 2 도전 2015/08/23 825
475852 금호동 자이2차 어떤가요? 3 고민 2015/08/23 2,875
475851 '종이배'라는 노래가 나왔어요 zzz 2015/08/23 647
475850 꼭 읽어주시고 저 좀 위로해주세요.. 14 7426 2015/08/23 2,553
475849 한강공원 반포에서 잠실쪽으로 가면 오르막/내리막길 없나요? 1 혹시 2015/08/23 702
475848 바지락이랑 모시조개랑 맛차이가 많이 나나요? 3 모시 2015/08/23 10,214
475847 인터넷비번 거는 방법 좀 여쭙습니다. 1 답답해서 2015/08/23 816
475846 대학을 다니다가 82cook.. 2015/08/23 699
475845 북한 잠수함 이탈률 6.25전쟁 후 최대라네요 5 속보 2015/08/23 2,938
475844 지나가다(122.37.xxx.8) 신고합니다 32 ㅏㅏㅏ 2015/08/23 2,957
475843 80년대 대중음악 분위기 잘 아시던 분들께 질문이요(서울패밀리).. 14 84 2015/08/23 1,603
475842 강용석 블로그에 좀전에도 글올렸네요.ㅎㅎ 19 연구대상 2015/08/23 19,980
475841 성적표에 전교등수, 반등수 안나오나요? 4 중학교 2015/08/23 1,759
475840 학습지 선생님 할때요^^ 14 전직 2015/08/23 3,338
475839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자전거로 양수리 가는법 잘 아시는 분? 6 자전거 2015/08/23 1,085
475838 광주 미용실 추천좀 해주세요~~ 12 ㅇㅇ 2015/08/23 2,884
475837 미국 월마트 한국음식먹고싶으면 뭐사야할까요 17 )) 2015/08/23 4,766
475836 하루 한끼만 먹음ᆢ괜찮을까요ᆢ 8 p 2015/08/23 2,715
475835 이런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젤라비 2015/08/23 1,277
475834 곱등이 봤어요 3 2015/08/23 1,642
475833 여행.사고.죽음 트라우마 극복하고 싶어요 23 트라 2015/08/23 6,049
475832 혹시 시몬스 침대 쓰는 분 계세요? 7 최선을다하자.. 2015/08/23 5,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