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한 대한의

군인엄마 조회수 : 490
작성일 : 2015-08-22 22:20:12

아들이 군대에 간지 두달이 넘었어요.

특기병이라 논산에서 5주 훈련소 훈련 마치고 다음 특기병교육 4주를 마치고 수요일에 자대배치

받은 첫날이라고 합니다.

일산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수요일이 마침 미사일이 터진 날이었어요.

그날 전화가와서는 엄마,아빠 걱정하지 말라고 처음에 저랑 통화를 하고 연이어 남편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에이 바보같이 미사일을 보냈는데 우리는 총을소면 되겠어?"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그러자 아들이 전화기 너머로 하는말이 "아빠 같이 미사일을 쏘면 전쟁 나잖아요"...

만으로 21살이 되지않은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걱정이 되면 저런말을 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짠합니다.군인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고만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오후에 잠깐 전화가 왔었는데 자대배치 받은 첫날 이런일이 생겨 평생 잊지 못할것 같다구요.

그날 이후 밤에도 불을 켜지 않아 아직 내무반에 몇명이 자는지 모르고 그냥 밤에 잔다고 하더라구요.

생활복도 못갈아입고 군복입고 지낸다고...

휴~ 오늘 문득 생각나는게 정말 아들을 둘이나 군에 보내는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나라에서

무슨 혜택을 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마음이 잠시 들었어요.

저는 자식이라고는 아들 하나만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둘은 못보냈을것 같았어요.

늦은밤 오늘은 아들이 좀편하게 자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주절거려 봤습니다. 

IP : 14.41.xxx.2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월에
    '15.8.22 10:38 PM (59.5.xxx.153)

    입대한 둘째가 집에 전화를 안하는데
    오늘은 전화를 했더군요.
    군에 있는 아들 둔 부모 마음은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요?
    통일은 언제 되기나 할까요??

  • 2. 사실
    '15.8.22 11:18 PM (211.194.xxx.155)

    평소에는 잘 의식하지 못 하지만, 이 나라에서 생기는 문제 중 아주 많은 것이 소위 남북관계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80년대에 수많은 인사들이 남과 북의 대화와 소통을 주장했던 것이지요.

  • 3. 군인엄마
    '15.8.22 11:35 PM (14.41.xxx.211)

    그와중에도 통화할때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말이 울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524 집보러와서 초등아이가 안방침대에 누웠어요 5 ... 2015/08/23 3,822
475523 화만 나면 나가버리는 남편 많은가요? 10 언니형부 2015/08/23 2,064
475522 어제 무도 광희어땠나요? 37 나무안녕 2015/08/23 14,797
475521 어제 폭죽 터트린도시 이름좀 써봅시다 10 파악 2015/08/23 3,007
475520 월세인데 임대인이 너무 나몰라라하네요 3 억울 2015/08/23 1,992
475519 부모에게 차별 받고 큰 지 모르는 사람 13 궁금 2015/08/23 4,535
475518 대기업 임원이되면 연봉이 엄청 뛰나요? 12 와이프 2015/08/23 5,147
475517 저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 잘 사는 모습 볼 때 15 J 2015/08/23 4,782
475516 혹시나 해서 광고합니다 임시 82쿡.. 2 ... 2015/08/23 1,395
475515 그 지뢰에 부상 당한 군인 어떻게 되나요 10 ........ 2015/08/23 2,577
475514 저는 무성인입니다.. 17 무성 2015/08/23 5,219
475513 절친한 사이에서의 채무관계에 대해 여쭈어요 1 2015/08/23 956
475512 현미랑 백미랑 따로 분리해서 같이 밥짓는 거 성공했어요! 2 ... 2015/08/23 1,427
475511 화성인데 전투기소리 2 불안 2015/08/23 1,280
475510 귀촌 6년차입니다. 27 ... 2015/08/23 10,716
475509 일산이 분당보다 뒤쳐지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14 좋은데 2015/08/23 6,194
475508 비행기 옆 좌석으로 원래 음식 전달 안해주나요..? 18 .. 2015/08/23 6,091
475507 이젠 나도 사랑받는건가 했네요 5 슬퍼 2015/08/23 2,771
475506 펀드 한달도 안됐는데 6~7천만원 마이너스예요 20 불면 2015/08/23 7,936
475505 이사가고 싶은데 증여를 받게 되었어요. 1 .... 2015/08/23 1,789
475504 펑했습니다. 4 ... 2015/08/23 661
475503 어떻게 하면 열정적으로 밝게 젊게 살수 있나요? 저는 너무 차분.. 2 2015/08/23 1,726
475502 전 잘살면 9급도 괜찮아보여요. 24 !! 2015/08/23 5,557
475501 엄마만 찾는 우리집. ... 2015/08/23 764
475500 냄새 안나는 음식물 쓰레기통-다이소 2 ㅍㅍ 2015/08/23 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