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제목 그대로입니다.
전 손윗 시누이구요.
남동생이 결혼한 지 5년이고 예쁜 조카도 있어요.
저도 물론 결혼해서 아이 키우고 있구요.
저희 엄마...겉으로는 쿨한 시어머니처럼 보이고 싶어하십니다.
아들 며느리에게 관심없다고 항상 그러시고...
워낙 사회활동이 많으시고 공사다망하신 분이라...
울엄마가 아들, 며느리에게 목맨다는 거 다들 눈치조차 채지 못할겁니다.
근데...실상은 그게 아시거든요.
심심하면 며느리와 아들 싸이에 들어가 보시고는
자기들끼리 좋은데 놀러갔네~
며느리가 친정식구들만 너무 챙기고 살고있네~
이러시면서 저에게 흉을 보십니다.
전...사실 그게 뭐 흉이 될 거리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엄마는...본인도 여기저기 많이도 놀러 다니시거든요. (거의 친구들이랑)
전...동생 부부에게 별 관심없구요. 저 살기 바쁜 사람이라...
제가 워낙 시어머니에게 호되게 당하고 살았구요.
시댁식구들이나 시누이의 관심밖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서...
올케와도 거의 교류가 없이 무덤덤하게 삽니다.
제 경험상...제일 좋은 시누이는...그냥 무심한 시누이라는거...
이런 제가...엄마는 너무 불만이신 겁니다.
자꾸 며느리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라고 저에게 압력을 넣으십니다.
뭐...거의 모임이나 그런걸 추진해보라는 거죠.
미치겠습니다. 저...그러기 싫어요.
얼마전엔...올케에게 휴가 같이 가자고 말해보라고 자꾸 저에게 전화하시더라구요.
저...이미 시어머니와의 휴가로 몸과 맘이 파김치가 되어 있었고...
사실 남동생과 친정부모님과 다같이 가는거...별로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중간에서 아주 난처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냥 제가 모시고 가겠다고 했더니...
오만 짜증 내시면서...누가 너랑 같이 가고 싶다고 그랬냐고...안가고 만다고...내참...
그럼...며느리에게 직접 말해보라고 하면...그건 또 죽어도 못하겠답니다.
사실 제가 올케라도
까다로운 시어머니와 눈치코치 없는 시누이(접니다...쩝...)랑 같이 놀러가고 싶겠습니까?
가타부타 휴가에 대해 별 말이 없는 거 봐서 같이 가고 싶어하지도 않는 거 같은데...
저...친정엄마와도...올케와도...
좋은 사이로 지내고 싶어요.
울엄마...왜 이러는 겁니까? 왜? 왜?
그 심리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