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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후반 분들 요즘 어떠세요?

.. 조회수 : 6,050
작성일 : 2015-08-22 13:51:05
40대 후반.
결혼하면서부터 전업이었고
아이는 대학생.고등학생.
공부도 그냥저냥 하고 있구요.
근데 참 우울해요.
애들도 뭐라하면 대들고 하는거보면
내가 애 잘못키웠구나싶고..
몇년전 큰병을 앓았는데
그 이후로 더 의욕도 없구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의미도 없구.재미도 없고.
그냥 하루종일 스마트폰 갖고
82에서 사네요.
열심히 사시는 분들한테는 죄송하기도 한데.
일을 하고 싶어도 재발될까 걱정이고.
그냥 아프고나서는 항상 죽음이 멀리있지 않다는
사실에 모든일에 의욕도 없구요.
자식도 남편도 데면데면.
한마디로 낙이 없어요.
뭘 배워도 재미도 없구요.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지금 살아있는데
저는 죽은것과 마찬가지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자꾸 눈물만 나고.
친구들이랑 한테도 우울한 얘기하기도 그렇고.
여기라도 털어놓으면 맘이 좀 나아지려나 싶어서
쓰고 있네요.
제 나이에 저같은 분들 별로 없으시죠?
다들 열심히 사시는것 같아요.
아님 친목 모임이라도 열심히 하던지.


IP : 175.119.xxx.7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반
    '15.8.22 1:58 PM (112.173.xxx.196)

    어제까지만 해도 요양보호사 자격증 딸 생각이었는데 그게 전부 2교대 야간 근무를 해야 해서 포기했어요.
    일도 힘들다는데 근무시간이 그래서 영 맘에 안들더라구요
    돈욕심 내려놓고 몇시간 알바 일거리 찿고 있어요
    너무 시간이 길면 나도 힘들고 가족들도 고생이고 .. 오래 못버티겠더군요.
    님 우울증 같은데 일을 안해도 될 정도도 경제적 문제가 없다면 저 밑에 누가 그랬듯이 종교생활이라도 해 보세요.
    사람 안만나고 집에서 오래있음 우울증 옵니다.(제가 경험자)
    지금은 다 나았지만 일이던 뭐든 해야 병을 떨쳐요.
    진짜 불교 관심 있음 정토회 수요일 오전 법회라도 나가보세요..
    경험상 좋았기에 저두 다시 활동할까 생각중이네요

  • 2. .....
    '15.8.22 2:01 PM (182.216.xxx.228) - 삭제된댓글

    몸은 아파 죽겠는데 그래도 먹고 살려면 일하러 나가야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요?
    병이 회복되신거라면 기운을 좀 내셨으면 좋겠네요..

  • 3. ..
    '15.8.22 2:03 PM (175.119.xxx.76)

    네.감사해요.
    저도 알바자리 찾아봤는데
    마트캐셔는 팔에 부종 올수 있어서
    못하고..
    종교활동도 믿음이 부족한지
    열심히 안하게 돼요.
    정토회 불교대학 알아보긴 했는데..
    가봐야겠어요.

  • 4. ..
    '15.8.22 2:06 PM (175.119.xxx.76)

    그쵸.
    그래서 저두 팔자편한 소리한다고
    생각해요.
    식당 아주머님들
    힘들게 일하시구 열심히 사시는모습보면
    부끄러워지기도 해요.
    맘이 왜이리 약한지..
    그냥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요.
    이생각 저생각에..

  • 5. 교육청
    '15.8.22 2:10 PM (223.62.xxx.105)

    교육청에 년말에 학생상담자원봉사자 선발해요. 전 상담자원봉사자 교육받고 학교에 가서 집단상담하는데 굉장히 보람되고 좋았던것 같아요. 별로 힘들지않고 보람되구요. 전 내년에 50인데 자원봉사를 계기로 지금은 활동하고있어요.

  • 6. ..
    '15.8.22 2:11 PM (61.102.xxx.58)

    여자는 중년에 들어서며,,,40들어서며 좀 힘들고,50 들어서며 힘들고 그렇더라고요
    그게 다 체력문제 같아요
    체력이 좋을땐,,,열정도 생기고 자신감도 넘치다가
    몸이 아프면,,,열정도 자신감도 다 하락하며 우울해 지더라고요

    건강해지도록,,,살살 운동을 해 보세요
    자신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다보면
    건강해 지는것과 비례해서 점점 자신감과 열정도 살아날거에요

  • 7. 저도 그래여
    '15.8.22 2:12 PM (210.57.xxx.155)

    낙이없어요
    저 몇년전까지도 어려운 자격증도 죽을둥살둥 공부해서 딸정도로 의욕적이었어여
    이제 매사에 흥미가 없고 사는 재미가.없어요
    저도 이런 제가 두려웡

  • 8. ..
    '15.8.22 2:13 PM (222.111.xxx.69)

    마음이 아프신거예요.

    근데 한번 끙끙앓고 털어버린다 생각하시고
    냅둬버림 어떨까요?

    실은 무슨소리를 들어도 귀에 안들어 오실거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 9. ..
    '15.8.22 2:15 PM (175.119.xxx.76)

    교육청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멘탈로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시도라도 해보는게 낫겠죠?
    안해보는것보다..

  • 10. ..
    '15.8.22 2:16 PM (175.119.xxx.76)

    ..님도 감사해요.
    언니처럼 얘기해주셔서..

  • 11. 학생봉사도 교육받기도
    '15.8.22 2:16 PM (210.57.xxx.155)

    했어여. 근데 봉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전 그다지 애들 대하는것도 그닥 즐겁지 않더라구요

  • 12. 불교대
    '15.8.22 2:17 PM (112.173.xxx.196)

    다녔는데 처음 2~3개월이 고비에요.
    가면 방석도 책상도 내가 준비하고 점심공양도 같이 도우고.. 솔선수범 하는 분위기라..
    그 시간까지 잘 버티어 보세요.
    제가 지독한 우울증을 고친것이 스님 말씀대로 과보 받을 거 각오하고 욕심대로 저지르고나니
    그때야 내가 비로서 집착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 했구나 하는 걸 깨달았고
    병이 낫고 나니 진짜 무슨 환각상태에 있다 깨어난 사람 같더라구요 ㅎㅎ
    거기 좋으신 분들 많으니 가서 좋은 분들과 친구도 하면서 봉사하는 즐거움 찿아보세요.
    겨울에 울력으로 김장도 하고 거리에 나가 불우이웃 성금도 모우고 여러가지 활동으로 재미있는데
    그런 일들을 하므로써 배우는 게 참 많았어요.

  • 13. 마음이
    '15.8.22 2:18 PM (66.249.xxx.186)

    아프신건지..
    사실 다른 분들이 보면 팔자 편해보이기는 하네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 막노동하고 오면 그날저녁은 잠이 그렇게 잘올수 없거든요. 딴생각도 안들고요.
    몸이랑 마음중에 하나라도 단련이 되면 괜찮거든요.
    몸이 아프시면 정신력이라도 기를 수 있게 좋은 컨텐츠 많이 접하세요. 서로 단련이 되니깐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이라도 해보세요.

  • 14. ..
    '15.8.22 2:19 PM (175.119.xxx.76)

    제 맘에 달린 것 알겠고
    좋게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닌데..
    너무 자식에 올인하고
    살다 그에 비해 결과도 안좋고
    서운할 정도로 하니
    다 필요없다 생각만 돼요.
    법륜스님 강의 들으며 맘 다스리고
    있어요.

  • 15. ..
    '15.8.22 2:22 PM (175.119.xxx.76)

    윗분들 모두 감사해요.
    남의 일인데 지나치지 않고
    조언해 주셔서.
    불교 대학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겠습니다.

  • 16. ..
    '15.8.22 2:32 PM (183.101.xxx.68)

    불교대학도 좋네요.
    전 허무하고 쓸쓸할 때 한국사 공부를 했어요.
    정말 상세하게요.
    처음엔 나이먹으니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구나... 했는데
    5번 읽으니 머리속에 쌓이더군요.
    제가 늘 부족하다고 느꼈던 일제시대 독립운동사를 상세히 알고나니 가슴이 트이면서
    독립운동하신 선열에게 너무나 죄송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았는데 참 쉽더군요.
    돈은 책을 사서 독학했구요.
    ebs최태성선생님 무료인강을 듣는 분들도 많더군요.
    전 정보를 몰라서 못듣고 그냥 책만 읽었어요.
    이젠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좋겠고요.
    나이먹으니 무기력해지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데 우리 우울증 빠지지말고 잘 극복해봐요.
    전 50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 17. 동감
    '15.8.22 2:35 PM (114.200.xxx.185)

    중반인 저도 그러는데 저또한 우울증인가봐요.지금김해공항에서 글쓰네요. 혼자제주해비치에서 3박하고 아쉬워부산조선비치에서2박하고 서울가려고비행기 기다리는중이에요좀개운한거같네요.첨으로혼자미친짓하고가니 미안해집에가면잘해야겠다생각좀드네요.여유되면여행해보세요.어제룸에서와인한병다마시고 아침룸서비스로해장국시켜해운대바다보며먹었네요. 참혼자별짓다하고가네요.한동안알뜰하게살죠뭐. 내비자금털었네요

  • 18. ..
    '15.8.22 2:37 PM (175.119.xxx.76)

    조언들만 봐도 또 눈시울이.
    조언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아이들 잘못하는거 보니 제가 그렇게 키웠더라구요.
    애들앞에서 남편이랑 싸우고.
    다 제가 잘못해서 그렇다는 생각에 더 우울했네요.

  • 19. 취미
    '15.8.22 2:42 PM (218.158.xxx.5) - 삭제된댓글

    전 만성질환때문에 오래 아팠고, 이제 조심은 해야해도 거의 정상이에요.
    그런데 오래 아프니 확실히 의욕이 많이 꺽이네요.
    전에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고, 뭔가 배우고 알아보고 그런게 재밌었어요. 새로운 곳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하지만 직장도 그만두고 체력도 떨어지고, 일단 내몸이 아프니 짜증이 자꾸 나서 그거 다스리는 데만도 에너지 다 쏟고요. 그렇게 몇년 보내고 나니깐 소위 말하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부분이 많이 없어졌어요.
    사람만나는 것도 재미없고, 원래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했지만요, 가족외에는 어울리고 싶지 않고요.
    대신 저는 취미 하나와 운동하나를 찾았어요.
    예전엔 뭐가 바쁜지 못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요, 남편과 함께 할만한 것도 찾아보고요.
    그래서 독서하고, 책모으고, 운동하나를 계속 하고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 마음 쓸 곳이 생기니깐 마음이 허전한 것도 없고 우울하지도 않아요.
    원글님도 취미하나와 운동 하나를 정해서 틈나는 대로 해보세요.
    큰 병 앓고 나서 우울증 걸리시는 분들 있어요. 제가 아는 분은 건강 좋아지시고 나서 체력회복도 할겸 산을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정말 좋다네요. 머리가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고요.
    또, 서예교실 다니시는 분도 있어요. 갑자기 화가 치밀어오른대요, 아파서 버린 시간이며, 그때 서운하게 했던 가족들...뭔가 분이 가슴에 쌓여서 시작하셨다는데 도움이 많이 되신다네요.

  • 20. 한마디
    '15.8.22 2:46 PM (118.220.xxx.166)

    공감하네요.
    사람들 만나는것도 갈수록 의미없고...
    그렇네요.
    남편이고 자식이고...
    몸은 맨날 여기저기 아프고..

  • 21. ...
    '15.8.22 2:46 PM (119.207.xxx.6)

    우울증이신것 같아요. 저도 40대 후반. 힘들게 나 자신을 억누르고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몸과 마음에 병으로 나타나더라구요.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셔야 할것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체력이 떨어지면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모든게 잿빛으로 보이더라구요. 운동 주기적으로 하시고 불교에 관심 있으시다니 마음공부하시면 좋겠네요. 필요하면 우울증 약도 드시고요. 저도 이제 아이들도 대학생, 고3 다 컸고 저의 의무는 다했기에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구요. 제2의 인생은 좀 이기적으로 내 감정에 충실하게 살려고 합니다.

  • 22. ..
    '15.8.22 2:52 PM (175.119.xxx.76)

    암에 걸렸었거든요.
    항암치료도 받고..
    그 이후로 맘이 많이 약해지는것 같아요.
    모두 건강검진 열심히 하세요.
    산에 다시 다녀야겠네요.가을산 너무 예쁜데.

  • 23. ...
    '15.8.22 2:55 PM (119.207.xxx.6)

    템플스테이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친구들과 가끔 가는데 몸과 마음이 쉬는 느낌이에요.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가족이 소중하지만 버겁기도 하잖아요. 그럴때 훌쩍 떠났다 오면 엄마도 아내도 아닌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서 좋아요.

  • 24. 종교활동 좋아
    '15.8.22 2:59 PM (175.193.xxx.90)

    전 치질이 좀 나아지니 이제사 좀 살것같아요. ㅎ
    죄송.
    재발 안하실거예용.
    저는 불자인데, 다 자기에게 맞는 종교가 있어요.
    불가에선 그걸 인연이라고 하던데
    교회도 함 가보시고 성당 절에 가보시고
    가장 마음 편하고 확 댕기는? 곳에 꾸준히 다녀보세요.

  • 25.
    '15.8.22 3:04 PM (58.230.xxx.211)

    방송대 들어갔어요.
    사회복지 하고 싶어서 신입학 했습니다.
    종교기관에 계속 연이 닿아 있어서 나중에 봉사라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시작했어요.
    그만둘까 말까 하면서도 어찌어찌 계속 학기가 지나가네요.
    과제물 준비하고 출석수업하고 기말고사 보고 하면 정신없이 지나가요.
    만약 하신다면 그냥 하지 마시고 자격증 하나라도 목표를 세우고 하세요.
    그럼 훨씬 버틸 만 한 것 같아요..

  • 26. 친구해요
    '15.8.22 3:05 PM (175.139.xxx.55)

    저도 같은증세? 라면 증세구요. 종교생활도 취미생활도 저는 그다지 적응이 안되네요. 그냥 운동하고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요. 우기 같이 힘내요

  • 27. 저도
    '15.8.22 3:14 PM (119.207.xxx.52)

    그래요...
    그치만 인간은 낙이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는 존재니 다행이지요.
    나는 낙이 없는 사람임을 인정하고
    고요히 평안하게 늙어가려구요.

  • 28. 나약한 자기를
    '15.8.22 3:27 PM (58.143.xxx.78)

    밀어내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되
    자기 안에 있는 엔진 방치말고
    스스로 일어날 수 밖에요.
    제 2의 인생 우리보다 나이많으신
    주변 어른들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어요.

  • 29. ..
    '15.8.22 5:14 PM (175.119.xxx.76)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30. 1111
    '15.8.22 6:14 PM (121.168.xxx.36)

    저도 요새 원글님처럼 무기력과 우울함으로 힘든데 좋은 댓글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31. @@
    '15.8.22 9:26 PM (82.132.xxx.57)

    저도 사십후반이라 로그인합니다. 아직은 전 애가 초등이라 거기 신경쓰니까 무기력증은 덜한거 같아요. 직장다니니 낮밤으로 바쁜구요. 가끔친구들 만나 수다떨고 맛난거먹으러 다니는 걸로 스트레스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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