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제 사생활을 너무 캐 물어요

제인 조회수 : 4,132
작성일 : 2015-08-22 13:43:48
2년 전에 잘 나가던 남편이 롤러코스트를 탄 적이 있었고 그때 중학교 동창이었던 친구랑 힘든 일을 터놓고 지내게되었어요. 아주 지독한 시련기였기에 친구의 관심이 위로가 되기도 했고 참 고마운 친구였어요. 친구는 아이가 셋이라 한창 애들 문제로 힘들어했고 저도 나름 친구의 마음을 잡아줬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친구가 요즘도 계속 저와 저의 남편 일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싶어하고 궁금해 한다는거예요. 제가 다니던 직장이 어려워져서 그만 둘때도 내막을 꼬치꼬치 캐 묻고 어떤 때는 이런저런 구차한 얘기 하기가 싫어서 전화를 앋 받으면 정말 끊임 없이 무슨 일이 있냐고 확인 문자를 보내요. 어느 정도 두리뭉실 얘기를 하면 더 안 물어줬으면 좋겠는데 친구가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물어요. 저는 친구의 아이들에 대해 질문 안 하거든요. 항상 애들을 믿어주고 기다려주라는 조언만 했었구요. 지금은 나아졌겠지 하는 마음에요. 그러고 보니 어느날부터 친구도 자기 아이들 얘기는 일절 안 하고 있는것 같네요. 그런데 오늘은 친구가 제 남편이 다시 시작한 사업에 대해 또 필요 이상의 질문을 하는데 잘 안되는거냐. 어떠냐... 제가 왜 거기에 대해 일일이 답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예민한가요? 물론 힘들 때 친구가 도움이 되어준 건 맞지만 서로에게 어느 정도 간격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아마도 친구는 제가 걱정되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참....
IP : 183.96.xxx.8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8.22 1:49 PM (119.201.xxx.190) - 삭제된댓글

    대답하고 싶지 않은 일에는 대답하지 않으셔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지만... 약간의 거리도 두시는 걸 추천하구요.

  • 2. 그냥
    '15.8.22 1:50 PM (218.235.xxx.111)

    조금 거리를 두세요
    일일이 다 얘기할 필요 없습ㄴ다. 다 얘기하면 푼수죠

  • 3. 그러니까
    '15.8.22 2:03 PM (175.195.xxx.159) - 삭제된댓글

    처음부터 힘들어도 남한테 내이야기는 안하는게 좋아ㅎ
    들은것만으로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할꺼에요
    이제부터라도 조심하세요~~

  • 4. 그러니까
    '15.8.22 2:04 PM (175.195.xxx.159)

    처음부터 힘들어도 남한테 내이야기는 안하는게 좋아요
    들은것만으로 이미 원글님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할꺼에요
    이제부터라도 조심하세요~

  • 5. 대답안하면 되죠
    '15.8.22 2:05 PM (223.62.xxx.50)

    입벌리고 얘기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본인이 얘기 안하시면 되잖아요
    친구 입장에선 오히려 귀찮은데 물어봤을수도 있어요.

  • 6. ..
    '15.8.22 2:14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친구한테 그만 물어보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될 것을
    못하고 있는 건 원글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말해야 하는데 말하기 싫은 이율배반이 문제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간 서로 말해왔으니까 관성의 법칙에 따라?
    잘 생각해봐요.
    원글 스스로 말 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고민될 게 하나도 없어요.

  • 7. 아아아~
    '15.8.22 2:15 PM (112.187.xxx.4) - 삭제된댓글

    상상만 해도 짜증이..
    전 시댁인들이 그래요.
    시부모가 그러시면 또 몰라 .
    시숙모들,시고모들 으~연세도 많아 세대차이도 엄청나고 서로간에 가치관이나 기타등등이 다를수밖에 없고 공감도 못하겠는데 무슨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야 하고 ..무슨 대롱으로 관찰당하는 것같고..그러다 보니 누군가가 조금만 옆에 오려해도 저도모르게 버럭 왕짜증이..
    오랜 친구도 뭔가를 꼬치꼬치물어오면 짜증이 왈칵솓으면서 버럭질이 나네요.저도 원래 상대가 스스로 말해주지않으면 먼저 묻는쪽이 아닌데 ..백해무익쟁이들을 오래 겪다보니 ..필요 이상으로 남의 집 사정 알려고 하는 인간들 대부분 입도 싸고 .. 그런이들 끔찍해요

  • 8. 제인
    '15.8.22 2:22 PM (223.62.xxx.6)

    저는 친구가 스스로 말하지 않는건 알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물어볼 생각도 없구요. 그냥 대충 얘기해주면 말하고 싶지 않구나 하고 말면 좋겠는데 집요하게 알려고 해요. 친구가 서운해할까봐 뭐라 말을 못하겠어요

  • 9. ...
    '15.8.22 2:27 PM (121.165.xxx.163)

    그냥 본인의 저속한 호기심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모임(모두 3명)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다 들어주고, 다음에 만났을때 제가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한 절대 물어보지 않더라구요...저도 역시 그렇구요.
    물론 소소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서로 물어보구요.

  • 10. 마틸다
    '15.8.22 2:29 PM (211.217.xxx.179)

    윗님 말씀처럼 친구분이 저속해서 그래요
    원글님 위하는 마음이 아니라 안 좋은 얘기 계속 듣고 싶은 거예요
    그래야 자기 인생에 위안이 된니까

  • 11. 동감
    '15.8.22 4:55 PM (1.246.xxx.108) - 삭제된댓글

    윗님 말씀처럼 친구분이 저속해서 그래요
    원글님 위하는 마음이 아니라 안 좋은 얘기 계속 듣고 싶은 거예요
    그래야 자기 인생에 위안이 된니까22222222222

    아마 82 회원들은 대부분 착한? 점잖은 사람들이라 이해 못할거예요 저런 부류..
    저 친구는 님을 상담해주며 우월감을 느끼거나 자기인생에 위안을 삼았는데,
    이제 님이 딛고 일어나서 잘 사는 것 같으니까..
    안그랬으면 하는 마음에 그럴리가 없어. 그럴리가 없어. 하며 자꾸 캐물으며 안좋은걸 찾는 거예요.

    님이 완전 잘 나가고 그러면 트집잡고 그럴걸요?

  • 12. 그냥
    '15.8.22 5:30 PM (218.156.xxx.217) - 삭제된댓글

    괜찮다고 하세요. 요즘은 그럭저럭 살만하다고요. 그럼 아마 실망하겠지만.-_-;;
    굳이 살판났다고 할 필요도 없고 우는 소리 할 필요도 없어요.
    그나마 그래야 물을 때마다 괜찮다고 하면 기운 빠져서 나중엔 점점 집요하게 묻는 텀이 줄어들 거예요.
    저런 애들은 인연 끊지 않는바에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글쓴분이 불행하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저런 인간들 뻔하죠. 친구 불행을 자신의 원동력으로 삼는 종자들이니.
    글쓴분 근황 물어볼 때마다 엄청 속으로 초조할 걸요. 불행해야 하는데 안 좋은 고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말로 들어야 자기가 힘이 날텐데 얘가 갑자기 도통 말을 안 해주니 혼자서 안달복달.
    저런 타입들은 꼭 티를 내더라고요. 처음에야 글쓴분쪽에서 자진해서 힘든 걸 털어놓으니 친구 성향이 덜 드러난 거지만 이쪽에서 자제하니 결국은 저렇게 스스로 밑바닥을 드러내는 거죠.

  • 13. 그냥
    '15.8.22 5:32 PM (218.156.xxx.217)

    괜찮다고 하세요. 요즘은 그럭저럭 살만하다고요. 그럼 아마 실망하겠지만.-_-;;
    굳이 살판났다고 할 필요도 없고 우는 소리 할 필요도 없어요.
    친구 쪽에서 힘들다는 말 유도해도 넘어가지 마시고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하면서 슬쩍 빠져나오시고요.
    그나마 그래야 물을 때마다 괜찮다고 하면 기운 빠져서 나중엔 점점 집요하게 묻는 텀이 줄어들 거예요.
    저런 애들은 인연 끊지 않는바에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글쓴분이 불행하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저런 인간들 뻔하죠. 친구 불행을 자신의 원동력으로 삼는 종자들이니.
    글쓴분 근황 물어볼 때마다 엄청 속으로 초조할 걸요. 불행해야 하는데 안 좋은 고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말로 들어야 자기가 힘이 날텐데 얘가 갑자기 도통 말을 안 해주니 혼자서 안달복달.
    저런 타입들은 꼭 티를 내더라고요. 처음에야 글쓴분쪽에서 자진해서 힘든 걸 털어놓으니 친구 성향이 덜 드러난 거지만 이쪽에서 자제하니 결국은 저렇게 스스로 밑바닥을 드러내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774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 누구인가 샬랄라 2015/11/27 320
503773 오빠가 엄마 돈 뜯어 내는 방법 2 --- 2015/11/27 2,979
503772 70년대 학번들은 대학가기 쉬웠을까요..??? 47 아이블루 2015/11/27 6,091
503771 오이(생) 고추랑마늘 없이 맛있게 먹는법좀 알려주세요 3 .. 2015/11/27 658
503770 자동차 핸들(스티어링 휠) 돌리면 뒷바퀴는 안움직이는거 맞나요?.. 4 ... 2015/11/27 1,250
503769 오버핏 더블코트 좀 봐주세요.. 8 40대 2015/11/27 2,103
503768 고양이 꿈 흉몽인가요? 2 _ 2015/11/27 1,004
503767 학군 검색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2 ***** 2015/11/27 1,580
503766 딸아이, 홍삼먹어도 손발이 너무 찬데요. 49 . 2015/11/27 2,821
503765 2심도 "수원대, 파면 교수들 즉각 복직시켜라".. 샬랄라 2015/11/27 520
503764 쌀 100키로,보관 어찌 하나요? 20 쌀부자 2015/11/27 2,938
50376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2 라는 영화 2015/11/27 2,727
503762 철없는 남편... 2 ,, 2015/11/27 1,267
503761 남동생이 회사에서 머리부딪혀 꿰맸다는데 빨리 낫는 음식 추천해주.. 4 어휴 2015/11/27 1,746
503760 한상균, 나오기만 해"사복경찰 깔린 조계사 5 후쿠시마의 .. 2015/11/27 854
503759 정*어학원을 보낼까? 영어도서관을 보낼까? 요 6 2015/11/27 2,349
503758 패딩, 몽클레어랑 버버리런던 중에서 고민하고 있는데요... 12 패딩 2015/11/27 6,416
503757 자랑질 할꺼예요 9 아하 2015/11/27 2,182
503756 막장 시댁 시동생 49 심란 2015/11/27 16,093
503755 라이프 오브파이 하는데.. 2 000 2015/11/27 1,085
503754 겨울 되니까 발, 종아리가 빨개졌어요 이런분 계신가요? 십년뒤1 2015/11/27 408
503753 어묵탕 만들때 어묵튀겨져있는거 넣는거맞아요? 8 .. 2015/11/27 1,232
503752 국 먹는이유가 소화때문?? 7 .. 2015/11/27 1,489
503751 방하나가 2면이 외벽인데 2 단열 2015/11/27 1,105
503750 ㅠㅠ 15살아이.알약을 못삼키는데.. 22 .. 2015/11/27 2,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