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밥 두 그릇 먹은 이야기

12주 조회수 : 2,366
작성일 : 2015-08-22 10:24:41
동네에 청국장 잘하는 집이 있어서 포장해 온 게 있었어요
이것만 있었어도 됐는데...
아침에 왠지 가지 두 개와 냉동실에서 뒹구는 다진 돼지고기를
보고 물 자작하게 넣고 고추장 풀어서 만든 가지찜이 생각났어요.
고기 녹이고 있는데 냉동실에 옆에 있던 까만 쓰봉.
열어보니 몇 년 전에 시골 큰댁에서 얻어온 풋고추 네요.
본능적으로 10개만(!)꺼내 멸치도 꺼내 고추장물을 만들어요.
이렇게 밥도둑 삼종세트. 고추장물 매운가지찜 청국장이 생겨버렸네요.
매운 입을 달래주도록 팽이버섯 계란부침도 했어요.
왠지 아침에 필받아서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자스민님 스탈대로 했어요.
행인지 불행인지 냉장고에는 어제 쪄 놓은 양배추까지 있었어요.
아침에 새로지은 현미반 밥이 맛있는 건 이제 입덧이 거의
다 끝났기 때문일 거에요.
오후가 되면 속이 또 울렁 거리니까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하는 거에요. 그렇죠?
말복 지났다고 부엌 뒷문으로 아침에 바람이 솔솔 불어와 불 앞에 서 있는게
크게 괴롭지 않아 더 그랬겠죠?
아 빨리 배 꺼지고 점심때 되서 남은 반찬으로 또 밥 먹고싶어요.
하하하;;; 모두 맛있는 하루 되세요.
IP : 121.167.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5.8.22 10:27 AM (218.235.xxx.111)

    어쩐지 임신하신것 같더라니
    많이 드세요~~~

    저도 어제저녁부터 식당식 계란찜...
    흐아....이게 미친듯 맛있어서

    오늘은 계란 3개나 깨서
    반을 혼자 먹어치워 버렸네요

    식당에선 조미료를 쓰는것 같던데
    집에선 다싯물로 하니 조미료 안써도 괜찮네요

    식당에서 조그만 뚝배기에 연노란 계란 보글보글........귀엽고 맛있고
    가면 두세그릇은 추가로 먹어요.....

  • 2. 12주
    '15.8.22 10:34 AM (121.167.xxx.240)

    아... 뚝배기 계란찜... 제가 그거 계속 실패하다 이제는 고전을 넘어 전설이 되신 보라돌이맘님 덕분에 해 먹게 되었지요. 노각 무쳐서 계란찜하고 먹으면 여름에 그게또 그리 맛나지요.
    ㅎㅎ 전 이제 점심먹기전 설거지하러 갑니다. 미니특공대 끝나기 전에 아침설거지하는게 목표에요^^

  • 3. ...
    '15.8.22 10:35 AM (175.114.xxx.218)

    아유...잘하셨어요
    아기 가졌을때는 먹을 수 있을때 먹어야해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 4. 아아~
    '15.8.22 10:38 AM (58.226.xxx.92)

    어쩜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잘 쓰실까? 글로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네요. : )

  • 5. ㅎㅎㅎ
    '15.8.22 11:05 AM (183.100.xxx.67)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그려지는 글이네요~
    뱃속의 아가도 원글님닮아 밝고 유쾌한 심성을가진 아기일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726 강용석 합의금 취재 기자 이메일 다시 알려주세요. 2 아메바박멸 2016/01/12 1,346
517725 저는 문재인대표의 행보가 이해가 안됩니다. 24 ..... 2016/01/12 1,969
517724 요즘 중딩들도 현금카드 많이 사용하나요? 6 카드 2016/01/12 956
517723 반포레미안퍼스티지 미용실 쉬크맘 2016/01/12 1,454
517722 과거사 재심 '무죄 구형' 임은정 검사 퇴직 위기 넘겨 5 세우실 2016/01/12 684
517721 드럼이냐 통돌이냐~추천해주세요. 1 세탁기 고민.. 2016/01/12 680
517720 출산후 딱 한번 아기보러 온 친정엄마 (긴글) 8 출산 2016/01/12 4,691
517719 '성형 상담' 20대 여성 성추행...60대 의사 기소 4 감기조심 2016/01/12 3,234
517718 예전에 본 사주-인덕은 없는데 따르는 사람은 많다.. 4 그냥 2016/01/12 2,569
517717 아파트 조언 부탁드려요 9 궁금맘 2016/01/12 1,995
517716 과외교사 학부모 보는거 있다네요. 꼬치꼬치 따져야 제대로 애 .. 4 ㅎㅎㅎㅎ 2016/01/12 2,861
517715 답답하네요.. 혹시 최근에 대출받아보신분.. 1 sierra.. 2016/01/12 1,156
517714 영어유치원 2년보내신 분..조언부탁해요 15 ..... 2016/01/12 5,200
517713 예비고1 아들 평소 소화력이 약하고 배에 가스가 1 2016/01/12 823
517712 이사로 인한 소유자와의 갈등 8 bhmom 2016/01/12 1,672
517711 '동성애 반대' 목사, 박원순 시장 출근길 막다가 체포돼 6 세우실 2016/01/12 948
517710 자꾸 졸리고 머리가 무거워요 1 아졸려 2016/01/12 919
517709 근대화거리를 조성해놓고 기모노 체험ㅈ이라니 17 포항시장은 .. 2016/01/12 1,681
517708 대전 남자 눈썹문신 잘하는 곳 추천해 주세요 1 주니 2016/01/12 6,066
517707 보고 배운거 없는 사람.. 요즘 느낌 2016/01/12 851
517706 화가 치밀어요 6 이혼 2016/01/12 1,268
517705 익산은 원불교 성지인가 그런데 아니에요? 3 익산 2016/01/12 1,190
517704 요즘 대학 졸업자들 입사철인데 ........ 2016/01/12 633
517703 홍대입구역 근처 접대할 만한 식당이요~ 3 ㅇㅇ 2016/01/12 1,341
517702 저희 아빠 제사 다음날 휴가를 내겠다는 남편.. 속상한 제가 속.. 63 소심 2016/01/12 12,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