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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박 3일 제주여행..옥에 티 두 가지..-.-

zzz 조회수 : 4,680
작성일 : 2015-08-22 01:23:32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의 짧은 여정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요일부터 비가 내릴 거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매우 좋았어요.

 

 

첫날 도착하자마자 늘* 흑돼지에서 점심을 먹고

협재해수욕장으로 바로 가서 물놀이도 아주 즐겁게 했고

이후 돌아올 때까지 내내 즐겁게 보내고 왔는데요

딱 두 가지 옥에 티가 있었다는 것이 흠이네요.

 

 

바로 재래시장에서 먹거나 사온 음식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것..ㅠㅠ

 

 

해수욕을 마치고 숙소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올레시장에 들러

구경을 하고 이중섭 미술관도 돌아보고 저녁때가 됐는지라

올레시장 안에 있는 횟집(사람 엄청 많은)에서 회를 먹었습니다.

 

 

맛나게 잘 먹고 숙소로 와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사단이 난 거지요.

남편이 계속 토하는 난리가 났고 소화제를 먹고 겨우 잠이 들었고

다행히 심하지 않았는지 오전에 괜찮아졌는데 문제는 아들녀석이 계속 열이 오르고

아무 것도 먹지 못 한체로 돌아다니게 된 것이지요..(대학생입니다)

 

 

점심을 먹고 아무 이상이 없이 물놀이를 했고 저녁으로 회를 먹은 후

곧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아 횟집 음식으로 탈이 난 것 같은데

저와 딸내미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두 남자만 이상이 있었던 것..^^;;

 

 

약국에 들러 증상을 말하고 소화제를 복용했지만 계속 열이 났고

차 뒷자리에서 계속 잠만 잤어요..점심 먹을 때도 혼자 아무 것도 안 먹고..ㅠㅠ

힘들어도 움직이는 것에는 크게 이상이 없어서 잠깐 내려 구경도 하구요.

 

 

성산 고성리 쪽에서 다시 약국에 들러 증상을 말하니

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세균성 바이러스인 것 같으니 바로 위에 있는

병원에 가서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해서 진료를 받고 주사 맞고

약처방까지 받고 다행히 크게 호전이 됐답니다..^^

 

 

남편이 횟집에 위생에 신경쓰라고 얘기한다고 하고 전화를 했는데

횟집 쥔장이 죄송하다고 하면서 병원비가 약값을 보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얼마 안 되니 괜찮다고..그냥 앞으로 위생에 신경쓰라고 하고 끊었어요.

나중에 오면 잘 해드린다고 했더니 뭐 이정도면 훈훈아게 끝난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돌아오는 날..또 다른 재래시장에서 생긴 일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인 20일..목요일..오후 6시쯤 공항 근처 동문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물품을 구입하고 그 유명한 오*떡집에서 오메기떡을 샀습니다.

 

 

견과류와 팥고물이 반반 섞인 것으로 두 팩..팥고물만 있는 거 한 팩..그렇게 세 팩

그리고 8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오후 11시무렵이었고

오메기떡을 먹으려고 떡을 싸놓은 랩을 뜯었는데??

 

 

팥고물에서 쉰내가 진동을 하더군요..견과류가 묻은 것은 괜찮고..ㅠㅠ

팥이 여름에 잘 쉰다는 것을 알지만..이건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바로 어제 낮에 떡집에 전화를 해서 이렇게 됐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가 온 게 없는데 왜 저만 그러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드리면 되겠냐고 하더군요.

 

 

전화를 한 이유는 떡값을 되돌려 받자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팥고물이 쉰 것이 좀 그랬고..이런 일이 있으니 조금 더 신경써서 담아달라고

말을 하려던 것이었거든요..(비닐봉지안에 아이스팩이 하나 들어있었어요)

 

 

그런데 그러냐고..죄송하다고..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대뜸 너만 왜 그러냐..어떻게 해주면 되냐..5천원 보내줄테니 계좌번호 알려달라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횟집에서도 이런 일이 있어서 속상한데그렇게 말하시면 안 된다고

했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제주도가 안 맞는가 보네요..이러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그렇게 말씀하는 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떡값이 뭐 다해서 18.000원 밖에 안 되니 제가 18,000원짜리

사람으로 보였는지 모르지만..5천원을 보내줄테니 선신쓰듯 말하는

동문시장 오* 떡집 사장님(으로 생각되는 여자분) 정말 그러시는 것 아닙니다.

 

 

아닌 말로 제주도가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재래시장이 안 맞는 것이라고

말을 하려다가 그래고 그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5천원이라는 금액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자신감있게

말을 하는지 그것도 참 웃깁니다.

 

 

저도 주부인지라 팥이 쉽게 쉬는 음식이라는 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그런데 그 유명한 떡집에서 사온 떡이 불과 몇 시간 사이에 그렇게

쉰내가 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잖아요..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전화를 건 고객이 비록 18,000원어치 떡을 구입한 사람이라고 해도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는 해주셔야지 않을까요..??

 

왜 너만 그러냐는 말은 좀 웃기잖아요..-.-

저도 왜 저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하필 떡집에서 담아준 떡이 왜 나만 쉰내나는 떡을 받게 되었는지 말이죠.

그런 면에서 올레시장 횟집 주인의 응대는 정말 바람직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김영갑 갤러리에서 받았던 제주에 대한 아름다움과 환상이

동문시장 오*떡집 때문에 퇴색이 됐네요..-.-

IP : 119.70.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재래시장
    '15.8.22 1:30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일부 상인들이 어찌나 날카롭고 싸가지가 없던지 관광객많아 바쁘고 예민해도 그렇지 저도 너무 안좋은 기억 안고 왔어요
    공항옆 시장 갔는데 계단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집.. 현무암같아보이는 각질제거돌(중국산일듯) 가격이 없길래 이런건 얼마냐 했더니 살꺼에여? 살꺼냐구요 안살꺼면 물어보지마요 살다살다 그런 무안은 처음이라 소심한 저는 얼굴만 붉어져 얼른 자리 떴네요..

  • 2. zzz
    '15.8.22 1:41 AM (119.70.xxx.163)

    220.81 / 아이고..욕보셨네요

  • 3. 재래시장
    '15.8.22 1:42 AM (183.96.xxx.174)

    저두 제주재래시장 좋대서 기대하고갔는데 그냥 딱 재래시장이더라구요. 거기에 관광지 인심까지 더해져서 정말 별루였어요. 같이간 어머니도 서울 경동시장같은곳이 훨씬 낫다고 볼것도 없다고 한바퀴돌고 그냥 왔네요.

  • 4. 낙랑
    '15.8.22 6:06 AM (121.162.xxx.129)

    걍 자연만 오롯이 즐기다 오는게 정답인것 같아요. 시장간다고 복잡한 시내들어가고 주차신경쓰다보면 제주도 자연에서 받은 기운이 반쯤 없어지는것 같아요.

  • 5. 오메기떡
    '15.8.22 7:53 AM (119.199.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지난달 그집에서 구매했거든요.
    진*떡집이 다 팔려 일찍 문을 닫았고 오후 5시쯤 제가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샀어요.반반 섞인거요.
    저도 그날밤 10시쯤 먹으려보니 좀 냄새가 나더군요.
    방부제를 안넣다는 표시겠지 싶었지만 화는 좀 나더군요.
    저는 전화는 안했지만 아마 그집은 그런 전화 많이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6. 올*
    '15.8.22 8:07 AM (119.199.xxx.219) - 삭제된댓글

    이어서 씁니다.저는 도착과 동시에 공항근처고기국수집 갔거든요.근데 1시간 10분 기다리라길래 미리 인원수 .메뉴 주문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좀 지나니 제옆에 한가족이 오더니 20분 기다리래 이러는거예요.나보다 나중 온사람들인데싶어 물어봤더니 방금왔고 20분후라고..
    들어가서보니 내뒤에 줄섰던 사람 먹고있고...어떻게 된거냐니 근처에서 기다리면 앞당겨줄수있다고 .진작 말을 하던가..기다리다 가버리는사람들 자리를 불러도 없으면 다음사람을 부르는게 아니라 그자리에 새로온 사람을 넣어버리는 주인맘시스템이었던거죠.
    번호표하나 만들면 끝날일을....
    그리고 메뉴는 주문때 왜 받는지 몰라요.
    앉아서 주문 다시 하고 기다려야하는데.

  • 7. ++
    '15.8.22 8:25 AM (118.139.xxx.112)

    올 여름 하두 동문시장 그래서 가서 점심으로 회를 먹었는데 그저 그랬어요...위생도 그닥이고...
    블로그 글 쓰는 분들....진짜 감칠맛나게 잘 쓰긴 해요..
    첫날 동문시장을 끝으로 블로그 맛집 안 끌려다니고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녔어요..
    그리고 동문시장에서 저도 오메기떡 샀는데 저흰 다음날 아침에 먹어도 괜찮았는데 그집떡 그날꺼 아닌거 아닌가요???
    아무튼 고생하셨고 다음에 한번 더 가셔야겠어요...^^
    망친 여행기억 만회하러.....화이팅!!

  • 8. 재래시장은
    '15.8.22 9:08 AM (123.215.xxx.208)

    위생이나 친절이나 ᆢ
    저는 사는 도시에서도 여행가서도
    특별한 특산물 아님 마트이용해요

    가격물어보면 이미 검정봉다리에
    주섬주섬 담고계시는 ㅠ

  • 9. 저도 추가
    '15.8.22 10:43 AM (116.121.xxx.194)

    저는 성산일출봉 근처 갈치조림 식당이요. 자연산이라도 6만원 짜리 갈치조림 먹으면서 밥 추가로 시켜야 하는 건 처음 알았네요. 제주도는 원래 그런건지. 물어보니까 조림에는 밥이 안나간데요. 조림이 밥반찬이 아닌가요? 까칠한 아주머니 대답에 헉 했어요. 왜 사람이 많은 건지.. 맛도 그냥 6만원 짜리는 아니었어요.
    제가 싸구려입맛이라 그런지 저는 남대문 갈치골목 8천원 조림이 훨씬 맛있었어요.

    그리고 오메기떡은 저는 서귀포올래시장에서 두 번 샀는데 바로바로 만들어 주니까 따뜻하더라구요.
    사면서 여름이라 바로 드실거아니라도 꼭 냉장보관 하시라고 얘기해주던데.. 그래서 사자마자 하나씩 먹고 차에 아이스박스에 넣었더니 그날 밤까지 괜찮았고 잘 먹었거든요.

  • 10. 오호
    '15.8.22 11:44 AM (1.254.xxx.136) - 삭제된댓글

    ㅋㅋㅋ 저도 그떡집에서 17일 오후 4시에 낱개로 떡 사서 네시간이 지난 8시에 뜯었는데.... 쉬었더라구요 ㅠㅠ ㅋㅋㅋ 부모님 드리려고 산 20개들이 박스포장떡은 괜찮았어요ㅡ 아마 아이스포장 덕분인듯? 여름이니까 팥은 어쩔수없나봐유........... 설마 했는데 쉬어서 완전 속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애증의 팥.......

  • 11. 무소유
    '15.8.22 12:25 PM (219.254.xxx.85) - 삭제된댓글

    제주 도민으로서 대신 사과드립니다.참 부끄럽네요~~굳이 변명하자면 사람나름이겠지요,,
    관광공사 같은데 민원넣어서 시정요구 하는것도 한 방법일것 같네요.솔직히 사과를 받고 다음사람들을 위해
    조심하라 전화한거지 돈을 돌려받을 목적으로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ㅠㅠ

  • 12. 오메기떡
    '15.8.22 10:51 PM (221.143.xxx.63)

    8월초 휴가때 제주갔다 오면서 아들내외가 동문시장 유명한 오메기떡집에서
    오메기떡을 사왔는데 바닥에 아이스팩이 하나 깔려 있었어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떡을 먹었는데 약간 쉰내가 나더군요.
    여름엔 살게 못되는구나 하고...말았습니다(며느리 미안해 할까봐서...)
    지금도 냉동실에 들어 있어요.
    다 먹었다고 하고 기회봐서 버려야 해요.ㅜㅜ

  • 13. zzz
    '15.8.23 1:12 AM (119.70.xxx.163)

    답글이 많이 달렸는데 일일이 답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219.254 / 그동안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왔던 곳이 제주도인데 이번에 좀 그랬네요..ㅠ

    221.143 / 저와 같은 증상?이네요..ㅎㅎㅎ 그런데 그 주인은 그런 전화 안 온다고
    자신있게 말을 하더군요..그게 정말 괜찮아서 전화가 안 온 것을 아닐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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