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집도 직장맘이긴 한데.. 할머니가 계신대요.
저는 그냥 저 혼자라 낮엔, 요즘은 방학이니 아이 혼자 있을때가 많지요.
아이는 저 혼자 있는게 싫으니 자꾸 나가 놀게 되는 편이지요.
암튼 바로 옆동에 친한 친구가 있는데, 이 아이가 요즘 들어 자꾸만 저희 집에 오더라구요.
전 엄마가 없으니 친구를 집에 데려오지 않았음 좋겠다 하고, 아이도 동의해서 안데려오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한두번 잠깐 잠깐 왔다고 하더니..
얼마전엔 이녀석이 저희집에 있는 컴에 게임을 깔아서... 바이러스 천지를 만들었더군요. ㅜ.ㅜ
저희애는 바로바로 보고하는 편이라서(아니.. 바로바로는 아녔나봐요. 다 하고 나서 사후 보고였으니..)
암튼, 그래서 그날 저녁에 앞으론 절대 집에 오면 안된다고 단단히 일러뒀어요.
근데 그 후론 이녀석이 잠깐 쉬한다고, 물마신다고 그러고 집에 와선 눌러앉아서 스맛폰으로 게임을 한다네요.
잠깐만 보고 나가겠다고 하고는..잠깐만이 한시간...ㅠ
저희애는 나가야 한다고 징징 울고 있고... 그런식인것 같아요.
이 친구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애는 아직 휴대폰도 안 사줬거든요. 제가 직장에 올해부터 나가게 되기도 했고, 학교 다닐땐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 갔다가 집에와서 저한테 왔다고 전화하고 집앞 놀이터에서 놀곤해서 크게 필요성을 못느껴서요.
전엔 제가 집에 있으니 전화가 필요없다 생각했고.. 아이도 크게 사달라고 안해서 5학년인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데..
엄마 없는 집에 이렇게 큰 아이들이 모여있는건 안좋다 생각해서 못오게 하고 싶은데... 몇번 이야기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오네요. 그 집엄마한테 얘기해야 할까요?
아마 그 친구는 집에서 게임을 전혀 못하게 하니.. 와이파이가 되는 저희집에서 하려는것 같아요.
저희애는.. 친구가 왔으니 보드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놀이를 하고 싶은데 그애는.. 밖에선 잘 노는데 집에만 오면 게임만 한다고 울상이거든요.
못놀게 할순 없고.. 못놀게 한다고 안 놀지도 않을테고.. 제가 그렇게까지 간섭할 나이는 지난것도 같구요.
그렇다고 그냥 저대로 둘순 없을것 같은데.. 어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