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어요
이곳에 와서 사귄 남자친구가 마음 허한 곳 달래주는 유일한 도피처였는데
요즘들어 인연이 아닌걸 느끼네요
작은 일로도 싸우게 되고... 마음 기댈 사람이 아니란 걸 느끼게 되니
오히려 혼자일 떄보다 더 괴로워요
결혼 전에 혼자인 시절을 즐기라고 말하는데
그것도 즐길 수 있는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말인가봐요
만날 사람도 없고 새롭게 사귈 사람도 없고
나를 좋아해주고 위해주는 사람 품에 안겨
요즘 나 이렇게 힘들다고 엉엉 울고싶고 투정부리고 싶은데
아무도 없단 사실에 너무 괴롭고 고독합니다
내일 제가 갑자기 이 먼 타지 단칸방에서 죽더라도
아마 1년 정도는 아무도 모를거예요
비가 와서 그런가
오늘따라 더 고독하고 외로워요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