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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종일 냉장고 털고 청소했더니..

버겁다. 조회수 : 6,356
작성일 : 2015-08-21 13:19:56
큰 택배박스..
이모가 멀리서 보내주신..
된장 보내주신다 해서 감사하다고 받았는데
너무 무거워서 신랑올때까지 현관까지만 끌어놓고
지금 보았더니..
떡에 생선까지.. 있네요..아이스박스 아니여서
그냥 된장인가보다 했더니..
밥 냉동한것 까지 있네요....

떡 냉동된것들 다ㅠ해동되고 약간 쉰냄새까지 나고..
먹지 않는 짱아찌류 반찬들...까지..

감사해야 하는데 아휴 한숨이ㅜ나고 갑갑하네요.
그냥 갑갑해서 들어왔으니 욕은 하지 맙시다.. 에휴..

그냥 순간. 친정맘이랑 시어머님은
여기에 보태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네요.
제가 보내지 말라고 딱 끊었거든요.
이모는 자주보내는건 아니니깐요....

말나온김에ㅠ어머님들
떡들좀 안먹으면 바로바로좀 버립시다.
음식도 제발 많이 하지 마세요...

그리고 맛있는거 있으면 냉동하거나 냉장하지 마시고
바로바로 그냥 다들 드세요.
그거 자식들 먹인다고 아껴두다 정말 똥돠요..
감사한거지만. 자식들은 가끔 그런것도 너무 버겁답니다.

냉동실에 까만봉투가 제 숨을 막히게ㅠ하고..
마구 보내고 쌓아놓는 물건들에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이젠 덜어내고 조금만 하는것이 미덕인 세상이에요...ㅠㅜ
IP : 182.215.xxx.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5.8.21 1:24 PM (218.235.xxx.111)

    아무데서도 음식 안받아와요.
    음식이란게....희한하게도
    각 집안의 고유냄새가 배여있어서....

    그리고 냉장고에도 이틀 정도 먹을것만 보관해요. 전업이기에 가능한지도
    아니다...몇년 일 다닐때도 많이는 안샀네요.

    냉동실에도 만두 정도 외에는 먹을건 안두고요
    에고 원글님 갑갑하시겠다.
    된장말고는 다 버려야하겠네요.

    요새는 버리는것도 진짜 돈이고 번거롭고 한데
    짜증 많이 나겠네요

  • 2. ++
    '15.8.21 1:24 PM (118.139.xxx.112)

    저는 텅빈 냉장고 보면 마음이 편해요..
    이것도 병인가보다....

  • 3. 저는 친정가서
    '15.8.21 1:32 PM (182.215.xxx.8)

    냉장고 가득 찬거 보면 스트레스 받아요..
    저도 딱 먹을것만 있ㄴ 텅빈 냉장고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얼마전 제사다녀와서 그 음식 고대로 냉장고에 쌓아두다
    이제 겨우 버리고 처치했는데..
    또 이러니..
    아이들 어려서 청소시간도 부족한데 순간 왜케 갑갑하고
    짜증나는지요.. ㅜㅠ
    저흰 음쓰도 버리는날이 정해져 있어요 ㅠㅠ.

    예전에 절에서 하는 수련에 참가한적 있는데
    저는 다른것보다 정갈하고 딱딱 짜여진 의식주 방식에
    너무너무 힐링 되었었네요..

    불필요한것 없고... 정돈되어 있고.. 음식도
    덜은건 다 먹고 물로 헹궈서 먹으니 설겆이도 편하고
    음쓰가 아예 안나오는거 보고 너무너무 힐링이...

  • 4. ..
    '15.8.21 1:32 PM (222.234.xxx.140)

    못먹는건 버리세요 이모한테도 보내지 말라하세요 버리는것도 일이에요

  • 5. 제사때 음식도
    '15.8.21 1:33 PM (182.215.xxx.8)

    제발 안했으면 좋겠어요.
    제사 끝나고 남은 음식 처리가 더 곤역

  • 6. 알면서도
    '15.8.21 1:34 PM (114.205.xxx.189)

    시어머니 냉장고가 가득차서 더 넣을곳도 없는데 살때 박스채로 사요 그거 본인이 소비못하시니 갈때마다 싸주시는데 유통기한 넘은게 대부분이고 과일은 다 짓물러진것들이라 집에 오자마자 다버려요. 처음엔 나를 싫어하시나 내가 쓰레기 처리반인가 싶어 속상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 7. 이해해요
    '15.8.21 1:36 PM (59.24.xxx.162)

    답답하고 짜증나는 상황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가 매우 게으른 아줌마지만, 택배상자를 열어서 확인은 하는데...
    궁금해서라도요 ^^

  • 8.
    '15.8.21 1:38 PM (118.42.xxx.125)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너무 과해서 스트레스.. 냉장고 불빛 보일때 빈공간 넉넉할때 넘 좋아요~ 안가져간다하면 시골서 이거 다 못먹는다 우린 이가 안좋아 이런거 못먹는다 하시며 싸주시는데..휴..

  • 9. 시골 시어머니
    '15.8.21 1:38 PM (58.226.xxx.20)

    시어머님 냉장고에 검정 봉지가 꽉 들어차서 엉망이에요
    싱크대도 구석구석 봉지며 쓰레기가 가득이구요
    안치우시고 계속 뭔가 넣어 놓으세요
    치워드리고 싶어도 제가 감당이 안될정도라 항상 포기

    막 냉장고에서 꺼내서 주신거 집에와서 보면 다 상해있고
    이상한 냄새도 베여서 안받아 오고 싶은데 자꾸 주시려고 해요

    전 냉장고 파먹기 하면서 비어가는게 너무 좋아요
    냉동실은 거의 텅비어 있고 냉장실도 공간이 많아요
    양문형 아니고 500리터 짜리인데 ..

  • 10. ..저도
    '15.8.21 1:38 PM (114.206.xxx.83) - 삭제된댓글

    텅빈냉장고 좋아해요. 힐링

  • 11. ..
    '15.8.21 1:39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까만봉투 냉동,냉장고 한개 없음.
    신조처럼~~

    며느리에게는 달라고 하는것 외에 식품류는 안 준다.

  • 12. ...
    '15.8.21 1:39 PM (220.76.xxx.234)

    전 20년만에 시어머니께 여쭤봤어요
    저흰 이틀먹고 가는데 남은 생선이 너무 많아요
    이거 다 드시는지..힘드게 하신건데
    다 드신대요
    저희는 안 주셔도 된다고 버린다고 까지 말씀드렸는데도 싸주시네요
    정말 빈손으로 보내기 그런지, 주실 돈은 없고..
    아범 잘 먹는다고 그러시길래
    정말 좋아하나고 물어봤더니
    할수없이 먹는다는데 이것까지 차마 말하기가 그랬어요

  • 13. 저는
    '15.8.21 1:44 PM (218.235.xxx.111)

    시모한테는
    며느리가 백날 말해봤자 헛거에요

    아들이 인상 써고
    안먹어! 해야 그나마 좀 덜하죠

    며느리가 뭐가 무서워서
    안주셔도 돼요~ 한다고 안줄까요..

    우리나라 할매들 고집이 얼마나 쎈데요

  • 14. ...
    '15.8.21 1:47 PM (175.252.xxx.251)

    저도 동감이예요 다먹지도 못하는 생선은 왜 수십마리씩 사서 택배로 보내는지.. 녹았을까 찜찜하고 해동된거 또 냉동에넣으면서도 찜찜하고
    삼겹살은 왜보내는지
    야채도 조금만서서 드시지..
    그러면서 어렵다 힘들다 하시면 믿을수가없어요

  • 15. ...
    '15.8.21 1:48 PM (175.252.xxx.251)

    서울서도 집앞마트가면 생선이고 삼겹살이고 다 파는데..

  • 16. 원글
    '15.8.21 1:48 PM (182.215.xxx.8)

    떡은 우리줄려고 일부러 산거 같지 않고
    왜냐면 종류가 다양... 백설기도 한개 있음.
    밥도 일부러 하신것 같지는 않아서
    부피는 나가지만 버리겠는데..
    아. 생산 진짜.... 에휴.. 짜증은 나는데 죄책감이 드네요
    아예 팍 냄새나서 버릴수밖에 없었으면 좋겠네요.
    말린생선같아요..
    그리고 고추장....
    고추장도 실온에서 하루 두면 상하나요..ㅠㅜ
    에휴.. 정말 버리기도 애매해요ㅠㅜ...
    고추장이 람튼 우리집 맛이랑 다랄서 지그 고민중.
    어쨌든 누군가 먹으라고 보내준걸
    통으로 버리는것도 정말 힘든일이에요.
    노동력과 봉투값이 문제가 아니라
    심적인 고통이 큽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 공감해쥬시니.. 그나마 위안이.

  • 17. ...
    '15.8.21 1:49 PM (175.252.xxx.251)

    어쩔땐 나한테 냉장고 정리하나 싶기도하고..

  • 18. 원글
    '15.8.21 1:50 PM (182.215.xxx.8)

    그러게 택배박스 바로 안열어본 죄책감에
    생선 버리는게 속쓰리네요 ㅠㅜ

    왠지 저는 저 박스를 외면하고 싶었나봐요 ㅠㅜ
    요 몇일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서
    그거 정리하고 하느라 고생중이였는데..
    뭔가 또 택배가 오니... 외면하고 싶었나봐요..
    무겁기도 하고 그러니.... 쉽게 못열어보겠더라는 ㅜㅠ

  • 19. 위에 위에 점 세개님..
    '15.8.21 1:53 PM (182.215.xxx.8)

    맞아요.
    냉장고 정리 기분도 좀 드네요..

    솔직히 어머님들도 냉장고에 있는거 못버리고 있다가
    누구 오면.. 너라도 먹어라... 아까워서 못버린
    죄책감을 그렇게 처리하나 싶기도 해요 ..

    그냥 내가 못먹는건 과감히 버리고
    우선은 뭐든 많이 사지 말고 그랬음 좋겠어요..

  • 20. 으..
    '15.8.21 1:59 PM (180.67.xxx.179)

    내가 먹기 싫은 건 남도 싫다는 거 왜 모를까요..
    제사음식도 이삼일 지난 거 택배 보내는 집도 있다더니..하기사 저도 시댁서 명절 3일 보내고 친정 다녀오면 명절음식 가져가라고 전화와요.일주일된 거..

  • 21. 저는
    '15.8.21 1:59 PM (218.235.xxx.111)

    그런 죄책감은누구나 들죠.
    지금 남편오기전에 식구들 오기전에 끝내세요

    다른 눈이 있으면....엄청 압박감 느낍니다.
    봉투 가지고 와서
    필요없다 싶은거 확 넣어서 바로 버리러 가세요

    죄책감은 버리고 오는순간
    바람에 날려가 버립니다.

    지금은 죄책감에 가슴이 무겁고 답답하죠
    버리고 오면 바람에 날아간다니까요

  • 22.
    '15.8.21 2:04 PM (116.125.xxx.180)

    이모가안됐네요

  • 23.
    '15.8.21 2:25 PM (211.114.xxx.137)

    저도 냉장고가 까득 차 있으면 맘이 불편해요. 그리고 정말이지 냉동에 들어가면. 넣을때는 꺼내 먹어야지 하는데. 막상 꺼내놓고 보면 먹고 싶지 않아진다는...
    그래서 버리고. 그러면또 필요한거 같고 허전해서 또 사고.

  • 24.
    '15.8.21 2:33 PM (182.215.xxx.8)

    이모가 안됐네요...
    저 댓글에 제가 맘이 또 쿵하네요 ㅠㅠ

  • 25. ㅇㅇ
    '15.8.21 2:59 PM (112.168.xxx.206)

    일단 냉동고 들어가면 맛이 없어져요

  • 26. 가을
    '15.8.21 3:20 PM (125.7.xxx.22)

    냉동실이 꽉차면 갑갑하고 짜증나고
    그렇다고30%쯤 비면 휑하고 허전해서 다시 채우고... ㅎㅎ

    가능하면 투명 봉지에 담아 얼리세요.
    까만봉지보다는 좀 알아보기 쉽더라고요.

  • 27. 음쓰가 뭔가
    '15.8.21 9:50 PM (59.11.xxx.84)

    처음 보는 말이라 한창 봤어요.
    요즘 참 말 줄여쓰는것 많네요

  • 28. 원글님
    '15.8.21 9:51 PM (59.11.xxx.84)

    심정은 백프로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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