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요즘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으면 굳이 자기 시간 돈 에너지 쓰지 말자 주의가 되서 그런 것 같아요.
함께 얘기하고 시간보내고 이런 것도 "그냥" 친구여서는 부족하고
누군가와 같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만족하기 어렵나봐요.
뭔가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일/손해끼치지 않을 일과 관계가 없으면 탐탁치 않은 거에요.
하다 못해 자기 집에 부리는 사람도 무심하게 대하지는 못하잖아요. 일 시켜야되니까.
그러다보니 얘기할 때 별다른 의도 없이 하는 말이나 행동도 의구심을 갖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 상대방이 한번 보자고 하길래, 그래 날씨 좋은 데 그럼 만나서 걷기라도 하자(정말 순수한 의도로) 하면
너 운동할 때 심심해서 나 이용하려고 하냐?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서로 신뢰가 덜 쌓인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요즘은 차라리 직장사람 등등 명확하게 바운더리가 정해진 사람들 대하는 게
친구들 대하는 것 보다 더 편하게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다음달에 친구들 모인다는 데 별로 기다려지지 않네요.
슬픔도 기쁨도 나누기 어렵고 또 만만한 연예인 얘기나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