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우리 애가 여름방학동안 타지에서 기업에 인턴을 하고 왔어요.
애 말로는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준비해서 가고
하루 종일 회사 안에 있다가
저녁에 퇴근하면 퇴근길에 간단하게 저녁을 사먹고
집에 와서 빨래나 청소 등등 하기도 하고
일주일에 네번 정도는 운동을 하고
저녁에 샤워하고 출근할 때 입을 옷 골라놓고 자고..
평일엔 늘 이런 일상이었고
이렇게 지내다 주말이 되면 축 늘어져서 암 것도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서 쉬다가 졸다가 하다가
다시 월요일이 되면 또 출근하고.. 이렇게 지냈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 아빠는 어떻게 일하면서 우리들 길렀냐고, 너무 신기하다고 그래요.
자긴 암만 생각해도 혼자 몸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족이 있고 더군다나 어린 애가 생긴다면
도저히 애를 키우면서 일을 하고 그럴 엄두가 안 난다네요.
그게 엄마 혼자가 아니라 엄마랑 아빠랑 같이 너희를 기르니까
힘들긴 하지만 그나마 견딜 수 있었고
또 너희들이 자라면서 정말 예뻐서 행복했었다고 해도
우리 애가 자긴 결혼 못하고 살 것 같다고 그러네요.
이건 예상치도 않았던 인턴경험의 부작용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