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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남편)들은 다 이런거 맞죠?

조회수 : 6,537
작성일 : 2015-08-20 17:55:20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일단 울고 시작할께요



저보다 다섯살 많은 남편.

저 학부시절, 남편은 석사였는데 공부하는 모습이며, 연구과제 챙기는 모습, 제가 그때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해

조언해주고 챙겨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몰라요.


든든하기도 했구요.


5년동안 연애했고, 3년쯤 넘어갔을 때

엇? 싶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듬직해보였는데...


지금 결혼 4년차.

왜이렇게 아이같고, 혼자 챙길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사소한거 하나까지 다 챙겨줘야 하고,

뭐 좀 챙기라고 말하면..잊어버리기 일쑤고

아이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제가 챙겨야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희 맞벌이고, 4세 아이 하나 키우는데

물론 상대적으로 제 업무가 남편 업무보다 여유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아이 키우고 가정을 꾸려나가려다 보면 참 소소하게 신경쓸게 많잖아요.


아이 어릴때는 기저귀, 분유 주문하는 것 부터

지금은 어린이집 수첩 확인해서 필요한 것 챙겨주고, 아이 목욕용품, 로션, 철마다 필요한 옷, 영양제 등등등

신경쓸 일도 많고

매일 반찬거리 걱정, 집에 급할 때 먹을 저장식품은 좀 있는지, 쌀이 떨어져 가는지,

재산세 청구된거 납입하는 것 부터 각종 공과금들

뭐 이것저것 정말 많잖아요 ㅠㅠㅠㅠ 아시죠?


문득, 자동차세가 나올때가 지났는데 왜 안나왔지? 라는 생각도 일하다가 제가 하고

최근에 자동차 검사하라고 나왔는데 만료기간까지 좀 해두라고 얘기해뒀는데도 제가 다시 확인해야하고

집에 뭐가 없던데..그거 사야지..싶은것도 제가 체크하고 기억해야 하고..


이 남자는 자기가 밥 하는데, 쌀이 바닥을 보여도 얘기도 안해주고

빨래할 때 세제가 똑 떨어져서 다음번 빨래할 때가 됐는데 당장 없어야 얘기해주고 ㅠ_ㅠ


이것저것 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이번에 세부 여행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여권을 대학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

세부는 유효기간 6개월 이상 안남으면 입국 안된다더라. 챙겨달라고 오~~래 전에 얘기했는데

별말 없길래, 문득 오늘 생각나서 제가 체크해보니 역시나 갱신해야 하네요.


아...이런거 왜 못챙길까요?

왜 하나하나 제가 다 기억하고, 확인해야할까요..


가끔씩 뭐 좀 챙겨달라고 미션을 주긴 하는데

영...시원하게 해결도 못해주고 ㅠㅠ


일하면서 이런거 저런거 챙기려고 하니, 정말 머리가 터질꺼같아요!!

남자들은 다 그렇죠? 우리남편만 그런거 아니겠죠?

우리남편만 그런가요?

그럼 오늘 싸울꺼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흑

IP : 152.149.xxx.25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0 5:58 PM (175.121.xxx.16)

    원글님 신입생때 낚이셨구낭...ㅋㅋㅋ
    그런 남자도 있고, 아닌 남자도 있어요~~~~도망가야지...33333

  • 2.
    '15.8.20 6:00 P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남자들 다 그렇지 않고 님 맘에 쏙 들게 할 정도로 하면 계속 자기에게 다 시킬까봐 수 쓰는 겁니다.
    못해놔야 님이 안시킬거잖아요.
    제가 아는 남잔 월 천만원씩 벌면서도 알뜰하게 장도 보고 반찬도 만들어 놓고 마누라가 지시한 애들 케어도 해 놓습디다.
    그거 믿으니까 여자도 열씨미 돈 벌더군요.

  • 3. 애 둘
    '15.8.20 6:01 PM (91.183.xxx.63)

    애 둘 키운다잖아요...
    에휴 어쩌겠어요.
    그냥 직장에서는 다행히 저러지 않아서 안짤리고 돈 잘벌어 오는걸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 4. ..
    '15.8.20 6:0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한국 남자들이 살림, 육아는 여자일이라고 신경 안쓰는 면이 큰데, 국제결혼한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딴나라 넘들도 그타령이래요.
    근데 다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제 지인은 남편이 알려주지 않으면 면허 갱신도 까먹고 벌금내요.
    집안 재정 관리는 당연히 남편이 하고, 아이 학습이나 챙기는 것 모두 남편이 한대요.
    그 남편은 자영업에 영어를 잘하니 바쁜 남편들과 달리 여건이 되긴 하죠.

  • 5. 아닌남자도 있죠..
    '15.8.20 6:03 PM (211.216.xxx.33)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남편같은 타입 ㅜㅜ 죄송합니다.. 그래서 남자볼 때 절대적으로 저를 보완해줄 수 있는 남자를 골랐어요.. 자기가 모자라면 노력이라도 해야하는데.. 전 소박?맞을까봐 부지런히 메모하고 남편 따라가려고 노력해요 ㅎㅎ 그래도 엄청 덜렁댑니다 ㅜㅜ 그때그때 적어서 공유하거나.. 저흰 부부 밴드 있거든요.. 중요한 일들은 거기다 적고 인터넷 돌아다니다 얻은 정보도 거기 올리고.. 그 방법도 괜찬아요

  • 6. ..
    '15.8.20 6:04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오늘 싸우셔야겠는데요.

  • 7. 시동생이
    '15.8.20 6:06 PM (210.97.xxx.95) - 삭제된댓글

    그런 타입이었는데 변하긴 하더군요.
    지금은 가정적이면서도 많이 변했어요. 동서가 이것저것 이야기하면 잘 알아서 하기도 하고..

    원글님이 너무 완벽하게 케어하니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더 신경 안쓰는(일부러라기보다 신경이 안쓰이닌) 거겠죠.
    시켜보기도 하고 가끔 툭탁 거리기도 해보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동서도 많이 참는 편인데 그래도 신경전 꽤 벌였었나보더군요.

  • 8. 시동생이
    '15.8.20 6:06 PM (210.97.xxx.95)

    그런 타입이었는데 변하긴 하더군요.
    지금은 가정적이면서도 많이 변했어요. 동서가 이것저것 이야기하면 잘 알아서 하기도 하고..

    원글님이 너무 완벽하게 케어하니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더 신경 안쓰는(일부러라기보다 신경이 안쓰이닌) 거겠죠.
    시켜보기도 하고 가끔 툭탁 거리기도 해보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동서도 많이 참는 편인데 그래도 신경전 꽤 벌였었나보더군요.
    우리 동서가 또 잘 유도하기도 해요.같이 참여하게..

  • 9.
    '15.8.20 6:08 PM (152.149.xxx.254)

    저 오늘 싸워야하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여권 챙기라고 했는데 왜 못챙기는 거냐고 궁시렁 거렸어요.
    일단은 궁시렁에서 끝났는데, 여기서 좋은 사례들 많이 나오면 집에 가서 읇어줘야겠어요.

    아 파이팅 의지가 불타올라요 ㅋㅋㅋㅋㅋㅋ
    이놈의 남편은 진짜 왜 그런 소소한걸 하나도 챙기지 못할까요. 아오 속터져요 ㅠㅠ

  • 10. 으으으
    '15.8.20 6:08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님 혹시 시어머니가 일일이 챙겨(실제로든 말로든)주는 스타일 인가요? 저희 신랑도 원글님 남편같은 스타일인데 보니까 시엄니가 가만히 안나둬요
    이거했니 저거했니 아휴;;; 다큰 아들이 먹기 싫대도 끝까지 간식을 방으로 밀어넣는 스타일
    아무래도 그렇게 키워진거 같아서요

  • 11.
    '15.8.20 6:08 PM (110.70.xxx.87)

    허거거 저도 그래요 샤프한모습에 반했는데 남편은 의사인데요 개원할때 병원자리 병원이름에 인테리어업체 병원슬로건까지 제가 정해줌..들어갈 물품 비롯 자잘한 잔결정도 저한테 의존하고 계약자와 카톡할때 문구도 저한테 이렇게 보내면 되냐 결제받네요 베시시 웃으며 부인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며 재테크 및 각종 금전적인부분도 제가 다 결정하게 하는데 제가 원래 의존적인면이 없지않은데 결혼하고는 독립적 철인이 되었고 중압감에 잠을 못 이룰때가 있어요 ㅡㅡ;;

  • 12. .....
    '15.8.20 6:13 P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자기가 신경 안써도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래요.
    결혼 전엔 엄마, 결혼 후엔 부인.
    아무도 안챙겨줘서 공항에서 난리 겪고, 돈 낼거 제 떄 못내서 벌금 내고
    옷도 제대로 못빨아입고 다니다 후줄근하다 냄새난다 소리 몇번 들어봐야
    조금씩 정신차릴텐데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자기가 신경 쓸 필요 있나요?

  • 13. adf
    '15.8.20 6:16 PM (218.37.xxx.94)

    그래도 바람은 안피죠?
    그럼 이따가 때찌때찌 몇대 해 주시고 님이 챙기세요.ㅋㅋㅋㅋㅋㅋ

  • 14. ㅋㅋㅋㅋ
    '15.8.20 6:40 PM (223.62.xxx.254)

    남편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원글님 남편은 또 다른 장점점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이따가 때찌때찌 몇대 해 주시고 님이 챙기세요. ㅋㅋㅋ 2222222

  • 15. ㅡㅡ;;;;
    '15.8.20 6:43 PM (218.236.xxx.205)

    좀 싸우셔도 될것같은데요....맞벌이인데 남자가 저딴식이면 원글님 힘들어서 못살아요.
    그나마 젊을때 고칠건 고쳐서 살아야 해요. 남자들이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 더 잘하거든요.
    일에 따라 진행하는 순서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체계적이라고 할까....

    남자들 다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희 남편은 여행이나 대외적인 행사는 직접 챙기는지라...
    제가 전업이라 솔직히 집안살림은 전혀 모르고, 제가 옆에 딱 붙어서 수발들어주기를 바라는데,
    시댁행사나 여행관련은 본인이 직접 챙기는데, 옆에서 보면 진행순서가 있어요.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챙기면서 저한테 세부내역을 지시하는거죠. 짐 싸는건 당연히 제 몫이지만요.

  • 16. ...
    '15.8.20 7:01 PM (116.123.xxx.237)

    안해도 굴러가니까요
    둘중 하나가 하면 하난 안해요

  • 17. 에효.
    '15.8.20 7:32 PM (183.100.xxx.240)

    허술하고 엉성한거
    담백하게 인정이나 하면요....

  • 18. ..
    '15.8.20 7:33 PM (223.62.xxx.167)

    우리집에도 비슷한 남자 있어요~ㅎㅎㅎ그런데 남편이 절 믿어서 그러는 거니까 못 미더운 사람 되는 것 보단 낫겠지 합리화하며 삽니다.

  • 19. 미쳐
    '15.8.20 8:03 PM (39.115.xxx.68)

    제가 쓴줄 알았어요. 저의 남편은 오로지 회사만 다녀요. 그외에는 전혀 신경 안써요. 제가 다 챙기죠. 저도 회사를 다니지만 남편보다는 조금 여유있어서 그냥 속편하게 제가 다 해요. 그래도 남편이 책임감이 강해서 그거 하나 믿고 사네요.

  • 20. 아이둘
    '15.8.20 8:20 PM (39.118.xxx.179)

    그럼 말로만 하지마시고 선생님 처럼 인증사진을 남기라고 하세요.
    제 생각엔 결국 부인이 알아서 다 챙기니 귀찮은 거네요.

  • 21. 위로가..
    '15.8.20 8:42 PM (58.224.xxx.195)

    위로가 될까요?
    제 남편은 어찌나 뭘 줄줄 잃어버리고 다니는지...
    똥지갑만도 두개 잃어버리고(이제 제가 지갑사주는 일은 어뵤습니다)... 안경.. 아파트키는 수시로~~집에 두기만 하는것도 어디에뒀는지 찾을수가없어요 ㅡㅡ; 뒷목....
    나중에 마누라도 잃어버려라 그랬습니다
    그냥 제 정신건강위해 눈을 감으려 노력합니다

  • 22. .....
    '15.8.20 9:45 PM (222.108.xxx.174)

    저는 맞벌이 의사 부부인데..
    저희집도 그래요..
    기저귀, 분유, 물티슈 주문, 이유식 순서 결정,
    아이 발달 단계별 책 구입,
    아이 로션, 샴푸, 목욕 용품, 계절별 옷..
    어린이집 알림장 확인..
    집안 식료품, 세제 구매..
    주민세, 자동차세, 과태료 납부 및 기타 등등..
    심지어 공인인증서도 저에게 맡기고 각종 계좌이체도 저에게 부탁해요 ㅠ

    제가 당직 서는 날만 제발 좀 어린이집 알림장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그걸 안 해주더라고요.
    알림장 확인을 하든지, 아니면 내 직장 바로 앞으로 집 이사 가겠다고 했더니, 이사가고 편도 1시간 반 통근을 자처하더군요 ㅠ

    둘째 낳으러 가면서 첫째 학습지 숙제 좀 2주만 봐주라고 했더니,
    학습지 끊고 가라고... ㅠ

    물론 주말에 요리는 합니다..
    둘째 보느니 요리를 ㅠ

  • 23. 그냥...
    '15.8.20 10:12 PM (121.175.xxx.150) - 삭제된댓글

    남이 해주니까 신경 안쓰는 것 뿐이에요.
    은행 업무조차 볼 줄 모르고 물 한 컵 자기 손으로 안 비우던 사람도 환경이 바뀌니까 척척 해내더군요.

  • 24. 그냥...
    '15.8.20 10:12 PM (121.175.xxx.150)

    남이 해주니까 신경 안쓰는 것 뿐이에요.
    은행 업무조차 볼 줄 모르고 물 한 컵도 남이 부어줘야 하던 사람도 환경이 바뀌니까 척척 해내더군요.

  • 25. 원래그러는
    '15.8.21 12:21 AM (110.8.xxx.42) - 삭제된댓글

    사람 없음
    소소한거 신경쓰기 싫어 부러 그러는거
    능숙하지 않을수록 본인이 편해지니깐
    약게 사는거예요
    원글님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몇년 외국 나가 계신다해도 남편분 잘~알 살아있을겁니다

  • 26. 오잉
    '15.8.21 12:23 AM (120.16.xxx.210)

    외국남편도 그런거 하나도 신경 안쓰는 데요? 특히나 부엌살림, 육아.

    차라리 제가 탁탁 미리 다 준비하고 챙기는 데 원글님이
    앵앵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원글님이 알아서 하는 게 낫지 않나요?

    난 내가 할일이다 생각하고 남편 신경쓰이지 않게끔 해요.

  • 27.
    '15.8.21 3:41 PM (1.245.xxx.134)

    아이나 살림은 제가 챙기지만 여행이나 세금같은건 신경 안써요 그쪽은 제가 귀찮아서 놔버리니 남편이 챙기게 되더라고요 원글님이 놔버리면 남편이 할겁니다 치약떨어진거 알앗는데 귀찮아서 안사고 쥐어짜서 쓰고있자니 남편이 치약마저 챙기더라고요 더 잘참는 사람이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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