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신 사망하신 부산대 국문과 고현철 교수님의 시 ㅠ

슬픔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15-08-20 17:25:50
평사리 송사리 / 고 현 철

마음도 머리도
아주 무게를 더할 때
혼자 찾은
고향 같은 하동 평사리.
내가 발 딛고 있는, 토지
서희는 어떻게 견뎌왔던가.
힘든 세월
비틀어진 나무를 본다.
바람 찬 겨울일수록
잔잔한 개울
흑싸리 홍싸리 화투패처럼
쉽사리 휩쓸리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살얼음 얼음물 속
흙자갈 속을
자갈자갈 헤치며 떠다니는
평사리 송사리 같은 것.
내 어찌 여기서 끊겠는가.
그동안 어렵사리 길들여 온
지겨운 이 길을
흙먼지 날리는 이 길을
헤엄쳐 가지 않겠는가.

ㅡㅡㅡㅡㅡ
투신하신 부산대학 국어국문과
고현철 교수님의 가슴 아픈 시 ㅜ




IP : 211.36.xxx.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ㅅ
    '15.8.20 5:27 PM (222.239.xxx.32)

    가슴이 먹먹하네요.이명박근혜 새누리정권 정말 최악입니다

  • 2. ..
    '15.8.20 6:23 PM (1.242.xxx.237) - 삭제된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세상이
    '15.8.20 6:34 PM (58.143.xxx.78)

    조용한게 이상해요. 돈 말곤 무심하네요.
    본인에겐 가장 소중한 목숨이셨을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서익라
    '15.8.20 6:40 PM (221.154.xxx.9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
    '15.8.20 7:39 PM (122.34.xxx.19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효원인
    '15.8.20 8:07 PM (122.32.xxx.1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안타깝네요.
    '15.8.20 8:22 PM (121.147.xxx.96)

    왜 그러셨어요.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8. 쓸개코
    '15.8.20 9:21 PM (222.101.xxx.15)

    정말 가슴아픈 시군요..

  • 9.
    '15.8.20 9:23 PM (211.213.xxx.208)

    진짜 이 나라 ....

  • 10. !!
    '15.8.20 11:58 PM (118.217.xxx.176)

    가슴 아픈 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아프다
    '15.8.21 12:27 AM (180.69.xxx.218)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444 혼밥족? 혼술족?…영화도, 여행도 '나홀로족' 전성시대 (펌) 1 나홀로족 2016/02/07 1,326
526443 시댁 존대어 좀 물어볼게요 6 오드 2016/02/07 960
526442 시부모님의 차별, 동서간의 갈등 시댁식구들과의 모든 트러블의 원.. 6 ... 2016/02/07 3,862
526441 메이크업계의백종원은 없나요? 4 2016/02/07 2,853
526440 장염과 감기.. 2 ㅜㅜ 2016/02/07 756
526439 첫 차례상 준비라 궁금한게있어요~~ 4 첫차례.. 2016/02/07 903
526438 1주일째 장염같은데 연휴에 병원 어디로 가야할까요... 6 으앙 2016/02/07 1,073
526437 눈만뜨면 밥만차려대야 주부의삶 넘싫어요 84 미치겠다 2016/02/07 14,713
526436 찹쌀탕수육이 더 맛있나요 4 탕수육 2016/02/07 1,407
526435 노화현상 중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는 것도 있나요? 6 마디 2016/02/07 3,650
526434 동그랑땡 소금 간 기준좀 가르쳐주세요. 1 .. 2016/02/07 818
526433 10여년 정도 유지해왔던 살이 갑자기 쪘어요. 3 살이 2016/02/07 1,696
526432 아침 안드시는분 111 2016/02/07 633
526431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 18 개구리 2016/02/07 4,252
526430 요양등급이요~ 11 설날 2016/02/07 2,121
526429 명절에 시댁갔다가 집에 와서 주무시는 분들~ 14 그래 2016/02/07 3,499
526428 선지를 우혈이라 하지 않는 이유? 4 선지 2016/02/07 1,773
526427 설날 음식땜에 엄마와 트러블 4 역시나 2016/02/07 1,429
526426 배달 치킨이 칼로리가 높은가 봐요. 3 저만 그런가.. 2016/02/07 1,432
526425 입을 대다의 어원이 아닐까요?? 14 웃어요 2016/02/07 3,645
526424 19평이하 아파트 사시는분 6 15 2016/02/07 5,073
526423 명절이 정말정말 재밌고 기대되시는분?? 25 .... 2016/02/07 4,385
526422 살까말까하는건요.. (수정) 4 고민중 2016/02/07 1,193
526421 갱년기라 힘들다 그리 얘기해도 배려심이나 도와두는거 못하는 남편.. 5 .. 2016/02/07 1,938
526420 나도 심통이지 ㅋ 6 ㅋㅋㅋ 2016/02/07 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