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 반항장애 치료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오은영 박사님 예약했는데...

고딩맘 조회수 : 7,885
작성일 : 2015-08-20 17:16:26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전문가분 계시면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자아이이고 검사를 받을 때마다 우울지수가 매우 높게 나오고

가정환경이 매우 별나고 심난하다 보니 지난 십년간 안해본 게 없습니다...


남편의 사정도, 저의 사정도, 아이의 사정도 하나같이 너무나도 별나고 특이해서

지인들이 너무 순식간에 눈치를 챌 정도이다 보니...(그정도로 상황이 여러가지로 특수합니다)

어디다 함부로 글을 올릴 수도 없고 털어놓지도 못하고....


정신과 부부상담부터 소아정신과, 상담센터 상담, 아동센터 상담까지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해보았어요.

반항장애라고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작년에 마지막 상담센터에서

여기서 더 진행되면 품행장애까지 올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라는 말을 들었고

아이의 현재 상태가 적대적 반항장애 증상과 거의 일치합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구요.


남편이 전형적인 소시오패스형 인간에 정신과 심리검사 자기애 100점 만점이 나오는 사람이라...

(병원검사 말고 인터넷의 사이코패스 테스트도 백점 만점이 나옴)

의사가 이런 사람은 상대가 일방적으로 100% 맞춰주지 않으면 같이 못산다는 얘기를 했으나

이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애썼습니다.

부부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반복하고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고 들키면 오리발...

이혼하자면 갑자기 무릎꿇고 울고 불고 죽는다며 약장의 약을 다 꺼내온다든지....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서 코너에 몰리면 폭력행사를 하고 그런 적 없다고 발뺌을 하고...


모든 것을 오픈하고 신뢰를 회복하겠다 상담을 받겠다 등등 수없이 약속을 했지만

단 한번도 지켜진 적이 없습니다. 한두번 지키는 척 하다가 프라이버시 어쩌구 개인생활 어쩌구 하며

다시 모든 것을 비밀로 하는 생활이 반복되었구요.


지금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남남처럼 살고 있으나 주방,거실 등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공간에서

피해를 끼치는 일을 반복하는 행동으로

(삶아 빨아 널어놓은 이불을 자기 뭐 한다고 더러운 곳에 치워버려 다시 빨아야 한다든지

속옷에 변을 묻혀 내놓는 걸 반복해서 이런 건 당신이 빨든가 빨기 싫으면 그냥 버리라고 하면

그냥 빨아주면 되지 별 것도 아닌 거 갖고 지랄이라고 도리어 성낸다든지......하는 일이 끝도 없이 반복됨) 


일베를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주변 사람들이 다 수준이 그모양인건지...엄창...이런 단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남자들 다 쓰는 건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며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몰아세웁니다.

(예전에 멘붕상태에서 질문글 올린 적 있어요...댓글은 다들 40대 아저씨가 웬???????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바깥에서는 죽어도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 제가 표정관리가 안되고 굳어있으면

자기가 피해자인 척 하며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는다든지 하는 일 역시 반복되어

같이 외출 자체를 안하는 지경까지 왔구요.


결국 남편이 원하는 건 자기가 밖에 나가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든 외박을 하든 말든 제가 신경 딱 끄고

집안 일(제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어야만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어서 전업 10년차입니다. 이유를 얘기하는 순간 지인들이 연락이 오게 되는 그런 특수한 상황이라 말할 수가 없어요...)

군소리 없이 잘 하고 전업이니 돈도 함부로 쓰지 말고 일하는 사람도 쓰면 안되고.....입니다.

여기서 집안 일이라는 건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해주시는 단순집안일이 아니라

전업주부의 보통 일이 아닌 다른 일들 포함입니다....

이혼하고 내가 집에서 하는 일 이거랑 저거랑 그대로 사람 불러서 시키면 되겠네.

싸게 해준다는 사람으로 잘 구하면 월 000만원 정도면 되겠더라. 하면 입을 다뭅니다.


이제는 제가 미친 사람처럼 쌍욕하고 소리지르고 날뛰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물론 남편도 같이 쌍욕하고 소리지릅니다)

애 앞에서 더이상 이런 엉망진창인 꼴로 살고 싶지 않아 작년에 이혼변호사 상담을 여러 번 받았으나

남편 명의로 된 재산이 한 푼도 없는지라 이혼하면 제가 빈손으로 쫓겨나는 꼴이 되어버리니

하나같이 "지금 이혼하면 그동안 참고 산 긴 세월이 억울해서 어쩌냐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참아라" 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어디있냐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자식의 목숨이 달린 매우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이혼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튼 부부관계가 이렇게 심각하고 험악하고 남편은 단 하나도 양보하거나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고

저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홧병이 났고

이제는 아이까지 아빠가 하는 행동과 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어

아이와의 관계까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전에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으나 지금은 저도 악에 받칠대로 받쳐서

누구 좋으라고 죽어? 절대 안죽어! 하는 마음이라..


최근 몇년은 남편을 포기하고 아이와 저만 따로 상담받는 등 여러가지로 애를 썼으나

한 집에 같이 사는 아빠가 저렇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가 아빠가 한 말을 그대로 제 앞에서 하고 아빠가 한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네요.

(아빠가 그랬는데 엄마는 정신병자 성격파탄자랬어. 라고 하는 등 남편이 저를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행위를 따라함)

저 역시 아이의 그런 행동이 몇년 째 반복되며 더 심해지기만 하니

쌍욕하고 때리고 그 애비에 그딸이라고 악에 받쳐 소리지르고.....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전형적인 반항장애 증상으로 부모의 통제가 전혀 되고 있지를 않구요.

조곤조곤 말로 해도 안듣고 엄하게 말해도 안듣고, 엄마 진정할 시간이 필요하니 방에서 나가거라. 해도 끝까지 안나가고

계속 소리지르니 결국 힘으로 때려서 끌어내고 애도 저를 같이 때리고....그렇습니다.


네가 엄마아빠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고 어른을 우습게 아니 너 혼자 벌어서 너 혼자 살면 되겠구나. 하고

나가라고 해도 "집나가면 나만 고생인데 왜 나가?" 라며 절대 나가지 않고 버팁니다.

힘으로 끌어내려고 해도 저보다 키도 크고 힘도 쎄서 안끌려나옵니다.


남편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식새끼는 저렇게 둘 수 없으니 진지하게 의논하고

전방위 압박이 필요하니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말라. 고 아무리 약속을 해도

제가 밥을 안주고 빨래를 안해주고 스스로 하라고 하면

남편이 와서 다 해줍니다....밥해주고 빨래 해주면서 아이에게 제 욕을 합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하면 딴소리하구요...


막상 아이가 아빠에게 함부로 하면 금방 열받아서 소리지르고 때리고 하면서

제가 아이를 때리면 정신병자 취급을 합니다...

저는 아이보다 키가 5센티가 작고 남편은 키가 190가까이 되고 몸무게도 100키로 가까이 되어서

똑같이 한 대를 때려도 아이가 맞는 충격의 강도가 전혀 다릅니다.


제가 열번을 참다가 터진다면 남편은 한두번 참고 터집니다. 하지만 자기가 터지는 건 다 정당하고 이유가 있고

저는 터지면 안된다고 합니다. 미친년이라고 소리지릅니다. 


그렇다보니 몇달간 아예 신경 끄고 방치를 해봤더니 몇배로 심각해졌습니다.

아빠가 픽업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삼시세끼 라면만 끓여먹어도 놔두고 폰 하느라 밤을 새도 놔두고...

책임은 없고 자유만 있는 그런 생활을 한 번 맛보고 나니 더더욱 통제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공부도 전교 꼴찌입니다. 고등학생 과외비가 달달이....참 많이 들어가죠? 지난 달에 모두 때려쳤습니다.

(아이큐는 높은 편이고 이해력도 남달라서 늘 잘해왔기에, 또 과외비를 어마어마하게 들였기에 

고등학교 와서 바닥 긁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밤 10시에는 폰을 반납하기로 약속을 진지하게 해놓고 폰을 달라고 하면 안주고 억지로 뺏으려고 하면

안뺏기려고 할퀴고 휘두르고 난리가 납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하면 자기가 언제 약속했냐고 딴소리 합니다.

매사에 거짓말 거짓말, 또 거짓말의 반복이구요.

자기가 필요할 때만 와서 잘못했다고 하고 엉겨붙고 자기 필요한 일이 해결되면 다시 못되게 행동합니다.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남편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남편 하나 감당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자식까지 이러니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어디 여행이라도 훌쩍 떠나버리고 싶지만 집을 비우는 일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이에게 아무리 애정을 담아 진지하게 얘기를 해도 그때뿐입니다. 길면 이틀 짧으면 한시간...다시 반복됩니다.


이제는 저도 막말하고 차라리 나가 죽으라고 저주를 퍼부으며 두들겨패는 상황까지 왔다 보니

며칠 전에 오은영 박사님께 예약을 했는데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네요....예상은 했지만.....그때까지 어떻게 버텨야 하나,

더이상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예약해놓고 부원장님이나 다른 분께 상담 먼저 받으면서 기다리면 안되겠냐고 물으니

정신과 여러 곳, 상담센터 여러 곳 등 이미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상담선생님께

상담을 받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얘기해주시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혼만이 답인데....이혼을 할 수 없으면 그냥 내가 닥치고 참아야만 하나 생각이 듭니다.


이혼이 아니면 정녕 답이 없는 걸까요.......?




 


 





IP : 1.234.xxx.16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0 5:31 PM (211.243.xxx.65) - 삭제된댓글

    아이가 고1 인가요? 최소한 고졸이라도 만들어줘야 나중에 뭐라도 하겠죠
    이말이 위로가 될지모르겠지만...딱 2년으로 기한을 두세요. 스스로에게.
    2년뒤면 아이도 고졸, 성인이고 엄마로서 책임은 끝난다. 이렇게요
    핻드폰 이런거 제한하지말고 고졸이 목표다...낮추세요
    이래야 원글님이 살것같아요. 밥차려주시고, 빨래 해주시고 나머지는 눈감아버리세요
    2년뒤에 이혼말고 그냥 도망쳐나오세요.
    저런 남편은 이혼안해줘요. 괴롭히는게 너무 재밌거든요.
    살아남으세요...아이는 아이대로 살아남을겁니다. 엄마가 살아남는거 보면서요.

  • 2. ...
    '15.8.20 5:42 PM (121.168.xxx.84)

    일단은 어머님이 너무 힘들어 보여요.

    남편과 아이. 둘 다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아이 상담도 상담이지만... 어머님도 같이 상담 받아야 하고... 두 사람을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할지

    전문가의 조언도 필요할 것 같구요.

    오은영 선생님께선 너무 바쁘셔서 어쩌면.. 원글님이 기대한 만큼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지도 몰라요.

    오래 기다렸다 해도... 그리고 그 분 한번 만나는 걸로.. 해결이 될 것도 아니라.. 자주 봐야할 것 같은데...

    그 병원 예약 해도 대기 시간이 좀 길더라구요.

    일단 예약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수원 오은영 샘 병원 근처 아주대 상담심리 센터에 있는 "조선미'

    선생님 쪽으로 상담 시간 가능한지도 알아보세요.

  • 3. 변화가 필요해
    '15.8.20 5:49 PM (211.59.xxx.149) - 삭제된댓글

    인성이 좋으려면 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환경이 좋은데 인성이 나쁠수가 없습니다.

    지금 처한 상황이 많이 안좋지만
    이혼을 해서라도 아이를 보호하는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상담치료해도 집에오면 다시 원상복구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 말고 몸에 나쁜음식을 먹지 않아야 건강하듯

    미친놈이랑 싸우면 미친년됩니다.
    아이데리고 남편과 분리된 삶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혼을 할수없는 상황이시라면
    아이가 미성년을 벗어나는 시간까지 지옥에서 아이를 최대한 보호하시면서
    견디시는 방법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이 반듯하게 자라나는 단하나
    무조건 나의 편이 세상에 있다면
    사람은 삐뚫어지지 않고 바라게 자란다고 연구결과에서도 나왔으니
    아이가 감옥가는 일이 아니고 타인에게 대못박는 일이 아니라면 아이편에서 견디셔야 합니다.

  • 4. 변화가 필요해
    '15.8.20 5:50 PM (211.59.xxx.149)

    인성이 좋으려면 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환경이 좋은데 인성이 나쁠수가 없습니다.

    지금 처한 상황이 많이 안좋지만
    이혼을 해서라도 아이를 보호하는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상담치료해도 집에오면 다시 원상복구됩니다.

    미친놈이랑 싸우면 미친년됩니다

    이혼을 할수없는 상황이시라면
    아이가 미성년을 벗어나는 시간까지 지옥에서 아이를 최대한 보호하시면서
    견디시는 방법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이 반듯하게 자라나는 단하나
    무조건 나의 편이 세상에 있다면
    사람은 삐뚫어지지 않고 바라게 자란다고 연구결과에서도 나왔으니
    아이가 감옥가는 일이 아니고 타인에게 대못박는 일이 아니라면 아이편에서 견디셔야 합니다.

  • 5. 짐작건데
    '15.8.20 5:55 PM (203.142.xxx.240)

    집을 비우기 어려운 이유가 아이말고도 돌봐야 할 다른 사람이 있는듯하고요..

    아이만 쏙~ 빼내오긴 힘들지 싶습니다. ㅠㅠ

    너무 힘든 상황이네요.

  • 6. 원글이
    '15.8.20 5:59 PM (1.234.xxx.162)

    121.168님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상담을 많이 받았지만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질 않고 점점 더 힘들어지기만 하네요...

    몸이 지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미안해하거나 고마워하기는 커녕 적반하장격으로 더 뻔뻔해지고만 있어서
    배신감과 좌절감이 너무 큽니다...

    2년 전쯤 이렇게 심해지기 전에 서울시립 아동병원 서동수 교수님께도 가봤는데 그때는 괜찮다고 하셔서
    사춘기가 끝나면 돌아오겠지 했는데 4년째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할 줄은...

    알려주신 조선미 선생님 예약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집이 강남 쪽이라 혹시 서울 강남 쪽에도 좋은 선생님 계시면 소개 부탁드릴께요...

  • 7. 원글이
    '15.8.20 6:17 PM (1.234.xxx.162) - 삭제된댓글

    211.59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별거도 해보았지만 남편이 싹싹 빌고 난리가 나서 한 번 더 기회를 준건데 오히려 그 전보다 심해졌어요.
    예전에는 잘못한 줄 알면서 요리조리 도망가는 듯한 모습들을 주로 보였는데
    최근 몇년간은 주변에 자기랑 똑같은 사람들이 자기 편을 들어주는 건지..자기 멋대로 상황을 왜곡해서 자기를 피해자로, 저를 나쁜 여자로 만들어 욕하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니 와이프 미쳤구나 못됐구나 해주니까 집에 와서 기세등등해서 저보고 사람들이 너보고 미친년이랜다! 막 이러네요....

    아이가 이혼을 결코 원하지 않는 것도 힘들구요...
    이혼 못하는 사정이라는 게 어딨어! 이러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 하고
    작년에 이혼변호사 상담 많이 받아본 건데...다들 돈 한 푼 없이 이혼하기 너무 억울하지 않냐고
    길어야 몇년일텐데 조금만 더 참고 견디라고 얘기해주더군요.
    저도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풀타임으로 일할 수 없을만큼 건강상태가 안좋습니다.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고 싶어서...엄마는 죽어도 너 하나는 지킬거야. 엄마는 너 대신 죽을 수도 있어.
    엄마가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니가 망가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거야...라고 많이 얘기하는데도 아이는 점점 아빠가 했던 말을 저한테 반복합니다.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가 잘못한 거랬어.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가 정신병자랬어........

    애한테 그런 말을 듣고 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이러다 애한테도 오만 정 다 떨어지고 아이를 포기하게 될까봐... 그 마음도 두렵습니다.

  • 8. 원글이
    '15.8.20 6:19 PM (1.234.xxx.162)

    211.59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별거도 해보았지만 남편이 싹싹 빌고 난리가 나서 한 번 더 기회를 준건데 오히려 그 전보다 심해졌어요.
    예전에는 잘못한 줄 알면서 요리조리 도망가는 듯한 모습들을 주로 보였는데
    최근 몇년간은 주변에 자기랑 똑같은 사람들이 자기 편을 들어주는 건지..자기 멋대로 상황을 왜곡해서 자기를 피해자로, 저를 나쁜 여자로 만들어 욕하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니 와이프 미쳤구나 못됐구나 해주니까 집에 와서 기세등등해서 저보고 사람들이 너보고 미친년이랜다! 막 이러네요....

    아이가 이혼을 결코 원하지 않는 것도 힘들구요...
    이혼 못하는 사정이라는 게 어딨어! 이러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 하고
    작년에 이혼변호사 상담 많이 받아본 건데...다들 돈 한 푼 없이 이혼하기 너무 억울하지 않냐고
    길어야 몇년일텐데 조금만 더 참고 견디라고 얘기해주더군요.
    저도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풀타임으로 일할 수 없을만큼 건강상태가 안좋다보니...
    현실적으로 돈이 없으면 이혼생각도 사치더라구요...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고 싶어서...엄마는 죽어도 너 하나는 지킬거야. 엄마는 너 대신 죽을 수도 있어.
    엄마가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니가 망가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거야...라고 많이 얘기하는데도 아이는 점점 아빠가 했던 말을 저한테 반복합니다.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가 잘못한 거랬어.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가 정신병자랬어........

    애한테 그런 말을 듣고 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이러다 애한테도 오만 정 다 떨어지고 아이를 포기하게 될까봐... 그 마음도 두렵습니다.

  • 9. 원글이
    '15.8.20 6:22 PM (1.234.xxx.162)

    203.142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정확한 사정은 얘기할 수 없지만 비슷합니다...

    몸이 힘들어도 남편 때문에 힘들어도 아이만 건강하게 바르게 잘 자라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데
    아이마저 이렇게 점점 엇나가고 있으니 제 힘으로 더이상 뭘 어쩌질 못하는 상황인 게 제일 고통스럽네요...

  • 10. 냉철하게 한마디
    '15.8.20 6:34 PM (110.70.xxx.248)

    구구절절 변명하셔도 결국 돈한푼못받고 이혼하기가 싫으신거네요. 딸아이 걱정이시라지만


    글 전체에 자기연민이 뚝뚝 묻어나네요. 제 생각엔 엄마한테 맞고 아빠한테 맞고 우울증에 빠진 딸아이가 더 불쌍한데.
    자기만 피해자고 아이도 가해자네요.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서 돈이고 뭐고 진작 탈출했어야 해요.

    아이때문에 힘들다는게 요이신거 같은데 왜 결과만 있고 원인은 아빠때문만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둘다 만만찮을꺼에요 아이입장에선

  • 11. 원글이
    '15.8.20 7:05 PM (1.234.xxx.162) - 삭제된댓글

    110.70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님 말씀이 맞습니다....지금 제 현재 마음상태는 내가 피해자야. 라는 자기연민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가장 힘든 건 아이라고...
    아이는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지만 저는 제가 스스로 선택한 남편이고 인생이기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는 마음으로 나름 씩씩하게 견뎌왔는데 (원래 성격이 한책임감 합니다...)

    작년에 이혼을 결심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다니다 포기한 이후부터 제가 모든 것을 원망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원망스럽고, 부모가 원망스럽고...내 어리석은 선택이 원망스럽고...

    그들 때문에 내 건강이 망가지고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미안해하긴 커녕 병원비 많이 쓴다고 난리치고...
    이혼하자고 맡겨놓은 내 돈 돌려달라고 했더니 다 쓰고 없다고..............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아무리 억울하고 힘들어도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하라고,
    몸 아픈 사람이 몸 아픈 아이 데리고 돈 한 푼 없이 이혼해서 어찌 살 거냐고
    엄마 병원비는 고사하고 아이 병원비는 어찌할꺼냐 엄마가 돈벌러 나가면 병수발은 누가 할거냐....

    가진 건 돈밖에 없는 부자 친정부모는 이혼은 꿈도 꾸지 말라고,
    여자는 원래 남편이 때리면 맞는거고 억울해도 참고 사는 거라고...남편 바람나는 건 여자 책임이라며
    가방 싸들고 와도 문 안열어줄거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 수술하던 날 전화와서 애만 챙기고 자기 안챙겨준다고 섭섭하다고 난리치던 친정부모입니다...
    그래도 부모니까 원망해본 적 없는데.....지금은 원망합니다. 이제 와서 너무 밉습니다.


    처음엔 돈 때문에 이혼 못한 게 아닙니다. 그때만해도 제 건강상태가 이정도는 아니었기에,
    뭘 하든 먹고 살 수 있겠지. 하고 이혼을 더 쉽게 생각했지만
    아이가 사망률이 높은 매우 희귀한 병에 걸리면서
    이혼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아이를 살리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이혼은 당연히 접어두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내 이혼보다, 내 목숨보다 아이의 목숨이 더 우선이었으니까요.


    이 댓글은 좀 이따 지우겠습니다....너무 자세히 얘기해버렸네요....


    아무튼 맞습니다 지금은.....맞아요. 마음이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 12. ...
    '15.8.20 8:05 PM (211.244.xxx.190)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글을 일다 보니 지치고 다친 마음이 느껴집니다 개인이 처한 상황을 말 할 수 있는거 그 또한 용기라 봅니다 숨 막힐거 같은 고통 해결 되지 않은 감정과 생각이 젖은 솜 뭉치덩이 같아 죽을거 같아 토해내니 주변에서 알아주지도 않고 나의 이성도 나에 대한 연민이라하며 낯설고ㅊㅏ갑게 조여오니 얼마나 괴로우세요 저도 사실 아이 상담 받고 있어요 그냥 지나치기 안되네요 다만 옆에 있으면 위로 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 13. ...
    '15.8.20 8:15 PM (121.168.xxx.84)

    원글님... 사연 읽다보니.. 제 가슴이 아파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일단.. 남편한테서 떨어져 나와야.. 아이를 돌 볼 수 있을텐데... 이혼은 힘들다 하지고..

    지금 현 상황이 난파직전의 배 위에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은 배 밖으로 나와도 옮겨탈 배가 없어서

    그냥 그 배위에 계신 것 같은....

    근데...그 배에 가족들이 다 같이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가 가라앉아.. 죽게 되는 건.. 원글님 혼자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죠?

    남편이나.. 딸은... 아주 강한 생명력이 있어서 어떻게든.. 살아나갈 것 같아요.

    원글님이 물 밑으로 가라앉아도.. 전혀 가책을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정말 죄송하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이 모두를 끌어앉고.. 다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현재 상황에서 감당하실 수 있는 부분과... 도저히 감당안되는 건..

    눈 딱감고.. 놓아버릴 수 없는지요? 구체적인 사연을 몰라.. 되지도 않는 충고를 해서 정말 죄송해요.

    자식을 구원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생각이시라면... 원글님이 살고 봐야죠. 원글님이 지치지 않으려면

    원글님 부터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지난 과오와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 굳게 먹고..

    앞으로 어디까지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지.. 내 능력으로 도저히 안되는 걸 아둥바둥해서 물 속 깊이 빠져드

    시지 않길 빕니다. 전 원글님이 자신을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14. 원글이
    '15.8.20 8:31 PM (1.234.xxx.162)

    211.244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211님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신 것 같아 마음이 더욱 아프네요....
    못난 부모 때문에 늘 힘들었던 아이를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내고 싶은데 이젠 저도 한계가 왔는지
    아이를 더이상 끌어안지를 못하고 괴로워하고....
    아이에게 지쳤다 느끼는 제 마음 그 자체에 죄책감이 얼마나 큰지 말로 다 할수가 없습니다...

    211님도 힘내세요..제가 감히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내세요...고맙습니다..

  • 15. 원글이
    '15.8.20 8:47 PM (1.234.xxx.162)

    121.168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차마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뭉뚱그려 적다보니 읽는 분들도 답답하시겠다 생각이 들지만..
    배 밖으로 나와도 옮겨탈 배가 없어서 그냥 그 배위에 있다고 쓰신 표현이 너무나도 와닿네요..

    그래도 아이는 어떻게든 제대로 돌려놓고 싶어요.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게 아니라 엄마아빠 잘못 만나서 긴 시간 마음의 상처가 독이 되었으니...
    제가 망가뜨린 아이 제 손으로 돌려놓고 싶은데

    이상한 나라같은 이 집에서 아이를 되돌릴 방법같은 건 정녕 없는 건지 매일매일 좌절하고...
    아이를 되돌리기 위해서 부부관계가 먼저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해도 부부관계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실패만 거듭하고
    나날이 악화되기만 하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어떻게든 내 아이를 지키고 싶은데 아이는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행동을 반복하고....

    버둥거리고 애를 쓸수록 오히려 물 속으로 점점 더 깊이 가라앉기만 하는 것 같은 상황이다 보니
    내 힘으로 안되면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글을 썼어요.

    누가 알까 싶어 두렵고 겁이 나지만 그래도 82 언니들이 좋은 조언 많이 주셔서
    글 올리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16. 원글이
    '15.8.20 8:59 PM (1.234.xxx.162)

    110.70님 죄송합니다.
    아까 얘기드린 대로 너무 자세한 상황을 적은 부분은 삭제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110.70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님 말씀이 맞습니다....지금 제 현재 마음상태는 내가 피해자야. 라는 자기연민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가장 힘든 건 아이라고...
    아이는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지만 저는 제가 스스로 선택한 남편이고 인생이기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는 마음으로 나름 씩씩하게 견뎌왔는데 (원래 성격이 한책임감 합니다...)

    작년에 이혼소송을 결심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다니다 포기한 이후부터
    제가 모든 것을 원망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원망스럽고, 부모가 원망스럽고...내 어리석은 선택이 원망스럽고...

    (중간부분 삭제하였습니다..)

    이 댓글은 좀 이따 지우겠습니다....너무 자세히 얘기해버렸네요....


    아무튼 맞습니다 지금은.....맞아요. 마음이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 17. ㅇㅇㅇ
    '15.8.20 9:36 PM (222.117.xxx.28)

    원글님~ 돈 한푼 없이 맨몸으로 이혼하기 싫어 버티는건
    자식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제 전남편도 분노조절
    장애 진단 받았고, 감정의 기복이 큰 사람 밑에서 아이들이
    자라면 아빠랑 똑같은 사람 듣고, 뒤도 안 돌아보고 이혼 했습니다.

    제 아이들... 비록 이혼 가정이지만, 많이 행복해하고 정서적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비록 가진 것 없이 이혼하고 매일
    일하고 아이들 돌보느라 고달프지만 정신병자 같은 전남편과
    생활했을 때에 비해 많이 행복합니다.

    절대 이혼할 수 없다면... 아이 데리고 지방쪽 대안학교 보내며
    남편과 떨어져 생활하세요. 그래야 아이가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8. 원글이
    '15.8.20 10:17 PM (1.234.xxx.162)

    222.117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왜 이혼할 수 없는지에 대해 위에 110.70님께 설명드리고 좀 전에 삭제했어요...
    돈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병수발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일과 병수발을 동시에 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요....그 때문에 원래 제가 하던 일도 접었구요...

    따로 살자고 수도 없이 싸웠지만 그게 가능했다면 뭐하러 이 난리를 치고 살겠어요....
    아이만 데리고 지방으로 가버리고 싶어도 위에 얘기했듯 병수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니는 병원이 서울에 있어 지방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수한 질환이라 지방에는 전문의가 없어요...)

    수없이 병원을 다니고 상담을 하고 애를 써보았지만 결국 결론은 대부분 이혼하지 않을거면
    "부부관계가 회복이 되어야 아이의 정서도 안정이 된다"라는, 정녕 꿈같은 해결책 뿐이었기에..
    남편의 협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해결책이었기에
    지속적으로 악화되기만 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두려웠어요..

    고민글을 올린 건, 남편은 어찌되든 상관없으니
    이 이상한 가정 안에서 우리 아이만이라도 바르게 돌려놓을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혹시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네요.......

    맨몸으로 이혼이라는 건 아픈 내 가족의 목숨과 뒤바꿔야만 하는 선택일 수밖에 없어서....
    살리려면 내가 참고 견뎌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지만 저도 이젠 한계인 것 같습니다.......

  • 19. 비타민
    '15.8.21 1:07 AM (211.202.xxx.13)

    진퇴양란.


    이렇게 오래된 문제상황에서는 문제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서 해결이 나질 않아요.
    님이 아무리 해도 답이 안나오고, 솔직히 말해서 조언도 필요없는 이유는요,
    조언을 해도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이게 걸려서 안됩니다~~"라고 계속 막히기 때문이에요.

    이혼을 하라고 해도 이혼 안된다고 하고
    별거를 하라해도 별거했다가 남편이 빌어서 합쳤다고 하고
    도대체 /이건 가능합니다/ 라는 방법이 있을 거 같지 않습니다.
    왜냐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나오기 때문이에요.
    완벽하게/ 아무 상처도 안입고/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게 있을 거 같습니까?

    암에 걸렸다 칩시다.
    그런데 돈 없으니 병원 안가고, 아프니까 수술도 안 받고, 돈도 벌어야하니 입원도 안하고
    그러면서 싹 나을 수 있는 방법 알려달라고 하면 무슨 길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남편에게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결국 잘라내야할 인간관계고, 그것을 위해 수단방법을 안 가려야합니다.
    근데 이 남자는 어떻게든 님에게 달라붙어 있을 거에요.

    남편은 일관되네요.
    저런 남자와 살면서 미치지 않을 사람은 없어요.
    님도 남이 볼 때는 님 남편과 아주 비슷해지고 있다는 거에요.
    남편은 열번 그러고 나는 한번 그러는데 왜 내가 똑같냐고 하면, 그 한번 조차도 남이 볼 때는 정상이 아닌데
    그 안에서 버티려고 하니 정상이 아닙니다.



    =이제는 제가 미친 사람처럼 쌍욕하고 소리지르고 날뛰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물론 남편도 같이 쌍욕하고 소리지릅니다)
    애 앞에서 더이상 이런 엉망진창인 꼴로 살고 싶지 않아 작년에 이혼변호사 상담을 여러 번 받았으나
    남편 명의로 된 재산이 한 푼도 없는지라 이혼하면 제가 빈손으로 쫓겨나는 꼴이 되어버리니
    하나같이 "지금 이혼하면 그동안 참고 산 긴 세월이 억울해서 어쩌냐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참아라" 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님은 지금 아픈 가족을 돌봐야한다는 책임감과 그로 인해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황.
    남편은 이혼해도 내놓을 돈이 없고 아이도 키울 수 없어서 죽으나 사나 이 남자와 살아야한다는 상황.
    이 두가지 명제가 너무 명확한데 답이 있을 수 없죠.
    변호사들도 답이 없는 거에요.
    돈 나올 곳 없고, 직업 없고, 서울 떠날 수 없고.

    이 답은 님의 결단 밖에는 없는데, 님이 "이건 안돼"라고 모든 답의 구멍을 다 막고 있으니...
    답을 줄 사람이 없는 겁니다.

    저도 이렇게 문이 다 닫힌 방안에 갇혀본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죽지 않으려면
    결국은 /결단/을 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단에는 /무언가를 희생하거나 포기한다/는 것이 반드시 전제 되어야합니다.
    어느 문 하나를 박살내야 내가 나가는 것이지, 문 하나도 손상 안 입히고 나가고 싶다면
    결론은 평생 그 방안에서 말라죽는 것 밖에 없어요.


    =저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홧병이 났고
    이제는 아이까지 아빠가 하는 행동과 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어
    아이와의 관계까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어느 순간 아이가 아빠가 한 말을 그대로 제 앞에서 하고 아빠가 한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네요.
    (아빠가 그랬는데 엄마는 정신병자 성격파탄자랬어. 라고 하는 등 남편이 저를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행위를 따라함)
    저 역시 아이의 그런 행동이 몇년 째 반복되며 더 심해지기만 하니
    쌍욕하고 때리고 그 애비에 그딸이라고 악에 받쳐 소리지르고.....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전형적인 반항장애 증상으로 부모의 통제가 전혀 되고 있지를 않구요.

    =예를 들면 밤 10시에는 폰을 반납하기로 약속을 진지하게 해놓고 폰을 달라고 하면 안주고 억지로 뺏으려고 하면
    안뺏기려고 할퀴고 휘두르고 난리가 납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하면 자기가 언제 약속했냐고 딴소리 합니다.
    매사에 거짓말 거짓말, 또 거짓말의 반복이구요.
    자기가 필요할 때만 와서 잘못했다고 하고 엉겨붙고 자기 필요한 일이 해결되면 다시 못되게 행동합니다.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남편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자. 보세요.
    님이 쓴 글입니다.
    님 하나 참으면, 아이는 정상적으로 살 것이라고 생각했나요?
    아이는 약한 존재입니다.
    성인인 엄마조차 아빠에게 영향을 받아 폭력적이고 정상이 아니에요.
    그런데 아이가 아빠 영향을 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어요?
    아이가 못된 아빠만 따라하고 님을 무시한다고요? 천만에요.
    아이도 나름 살려고 하는 거에요.

    님의 생각은 이렇죠.
    /내가 이렇게 힘들게 가정을 유지하니, 너라도 착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착한 아이가 되어서
    내가 참는 보람을 느끼게 해다오.

    그런데요, 사이코 아빠와 벗어날 생각 없는 엄마 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착하게 살라는 겁니까?
    아이는 악에 받쳐서 그 힘으로 고통을 짖누르고 스스로 세뇌하면서 악으로 버티는 거에요.
    사람은 성향에 따라서 악한 환경에 절망하고 좌절해서 안으로 파괴되어 가는 사람이 있고
    외부로 분노와 반항을 하면서 터뜨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님 아이가 속으로 참으면서 분노를 쌓아가고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 자아가 분열되는 아이가
    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보시나요?????
    제가 묻고 싶습니다.
    이런 아이는 지금은 모범생 같지만 언젠가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방기하며 막 살 수도 있어요.
    예전에 폭력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고통 받던 중학생이 밖으로 나가서 아무나에게 칼 휘둘러서
    여학생을 살해했어요.
    속으로 억누르던 아이는 언젠가는 누군가를 대상으로 터뜨리고 그로 인해 파괴됩니다.
    지금 이런 가정에서 공부가 됩니까?
    사이토 아빠 앞에 애를 붙여놓고, 너는 이 아빠 영향 받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
    그게 가능하면 님은 왜 그 남편을 못 견디고 힘들어하는데요?
    애는 지금 님이 증오스럽고 밉습니다.
    애도 아빠를 포기했어요. 하지만 님은 자기를 구해줄 유일한 존재인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그 사이코 아빠를 옆에 붙여놓고 같이 살게 한단 말입니다.
    애 입장에서 누가 더 미울까요?

    내가 저 애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머리가 돌 것 같고요, 아빠보다 더 증오스러운 건 엄마입니다.
    자길 구해줄 동앗줄 가진 존재가 아무 것도 안하고 날 되려 원망하니까요.
    왜 아빠와 짝짜꿍이 되어 님을 괴롭히냐고요?
    아이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래요.

    예전에 엄마를 때리던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인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 아들이 한 진술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아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증오했다고 합니다.
    저런 남자에게서 도망칠 생각도 안하는 여자, 배고픔의 두려움 때문에 학대를 받아들이는 여자라고요.


    님 아이 입장을 설명해주다보니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졌는데요,
    앞으로 다시 가서...


    저도 이렇게 문이 다 닫힌 방안에 갇혀본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죽지 않으려면
    결국은 /결단/을 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단에는 /무언가를 희생하거나 포기한다/는 것이 반드시 전제 되어야합니다.
    어느 문 하나를 박살내야 내가 나가는 것이지, 문 하나도 손상 안 입히고 나가고 싶다면
    결론은 평생 그 방안에서 말라죽는 것 밖에 없어요.


    ...............
    계속 반복된다는 생각 안드십니까?
    지금 잠깐 숨통 트였어도 다시 되돌아오죠?
    그것은 님이 이 뱅뱅도는 순환도로에서 빠져나가지 않아서에요.
    서울 중심으로 뱅뱅도는 고속순환도로가 있죠. 일년내내 그 안에서 돌 수 있어요.
    열심히 돌건 느리게 돌 건 결국 그 안에만 있습니다.
    그 상황을 벗어나려면 갓길로 빠져서 빠져나가야합니다.
    그때부터 그 고리가 깨어지고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님이 별거했을 때 가능성이 보였는데, 남편이 비니까 또 그 순환도로에 올라탔어요.
    답이 안나오는 겁니다.

    문제해결방법을 아는 사람은, 그 방법이 아주 단순한데 차이는 /행동/ 하느냐 안하냐입니다.

    님은 뭐든 머리로 생각해요.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그러니 평생을 그 순환도로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고, 그 꼴을 보며 살아야하는 아이는 파괴되는 겁니다.
    님은 남편과 성인이 되어 만났잖아요. 그랬는데도 미치겠다고 지금 이 난린데
    그 아이는 어릴 적부터 이 상황인데 정상일리가 있어요?

    그 도로에서 벗어나려면 이걸 명심하셔야합니다.
    1.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풀려고 하면 하나도 풀 수 없다.
    2. 가장 핵심적인 문제부터 하나를 풀고, 그 다음 문제는 나중에 푼다.
    3.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피해는 미래를 위해 감수한다.
    4. 내가 살아야 결국 이 문제도 내가 해결 가능해진다.
    5. 앞으로 삼십년, 오십년 살 것이니, 앞으로 오년간 어려움은 참는다.
    결국 오년이 지나면 그 어려움도 내가 갚을 수 있다.
    6. 내게 주지 않을 것을 기대하며 허송세월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결국 내 인생만 망가진다.



    지금 아이에겐 상담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상담도 소용없어요.
    똥통에 애를 빠뜨려놓고 일주일에 한번 건져서 씻겨주고 다시 똥통에 빠뜨릴 거 아닙니까? 막말로?
    똥통에서 건져주면 시간이 흐르면 냄새가 저절로 빠질텐데 좋은 상담 한 시간이 무슨 소용일까요.

    님은 남편으로 인해 자기가 파괴된 것은 이해하면서도, 어린 아이가 얼마나 파괴되었는지는 무지합니다.

    엉킨 실의 매듭을 풀려고할 때, 그 끝을 좀처럼 찾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무데나 뚝 잘라서 당겨 쓰는 겁니다. 그러면 끝이 두개가 나오지만,
    그거 풀겠다고 허송세월하는 것보다 나은 겁니다.


    ---아이가 지금 저러는 것도 살려고 하는 짓입니다.
    그러니 싸우거나 바로 잡으로 애와 충돌하지 마세요.
    전교꼴찌이건 전국꼴찌이건 신경 끄세요. 성적 그래도 결국 다 살 길 있습니다.
    공부하라하지 말고, 말한다면, "그래, 사람들 보면 다 자기가 먹고 살 직업은 있더라.
    이제 걱정 안한다." - 이것은 포기하란 게 아니라, 아이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을 바꾸라는 거에요.
    이러면 아이와 다투지 않게 됩니다.
    지금 중요한 게 남편인데 성적이라는 쓰잘데기 없는 걸로 아이의 심정을 뒤집지 말란 거에요.
    저러다 가출하기 시작하면 님은 영영 아이를 찾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탁 접으시고, 맛난 밥 차려주고 일단 아이가 마음 편하게 해주세요.

    ---님은 남편이 위자료 한푼 안 줄거 같으면 평생 저런 거 당하면서 남편과 살 생각인지, 아니면
    이혼할 생각인지 빨리 결정한 다음에, 이혼할 생각이면 그에 따른 준비를 하세요.

    단, 이 준비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해야하고, 그럴 수 있는 지구력과 목표의식이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혼소망 여성분들은 소망만 하고 남편 욕만 하고 준비 안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 순환궤도에서 못 내려오는 것이고,
    그 꼴을 지켜보던 자녀도 그 엄마를 무시하고 경멸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내가 희생자이고 피해자인데 왜 날 가해자랑 똑같이 미워하냐/고 자녀에게 폭발하고
    관계는 악화되는 겁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한쪽이 가해자고 피해자가 아니에요. 둘이 똑같은 겁니다.
    피해자면 도망치거나 해결책이 있어야하는데, 불평만 하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뭐가 피해자냐는 거죠.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으로 보여 더 무시 당하고 경멸 당하는 겁니다.

    ---어차피 님에게는 선택할 것이 거의 없어요.
    기본적으로 /그 집 못 나온다. 위자료 없다. / 이러면 선택지는 제로이니 하나밖에 안남은 거 아닙니까?
    그 남편 견디면서 장기프로젝트로 살 궁리를 하면서 준비하는 거죠.

    그리고 아이와 같이 분리될 수 없다면, 아이는 놔두고 님만 분리되어 나가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는??
    님만 분리되는 게 더 수월하죠. 분리되어서 님만의 독립공간이 만들어지면, 그때 아이가 아빠에게서
    떨어져나올 공간이 만들어지는 거에요.
    그 공간이란, 실제적인 주거공간도 되지만 심리적 공간도 됩니다.

    남편에게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되는 것, 그리고 아이에게 더이상 어떤 식의 요구도 멈추는 것.
    님 하나만이라도 심리적으로 해피해지도록 최대한 모든 에너지를 자신에게만 투자하세요.
    전쟁터에서 사람을 구할 때는, 가장 부상이 큰 사람은 맨 마지막에, 가장 덜 다친 사람부터 구합니다.
    왜냐면 그래야 생존률이 높아지고 덜 다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같이 또 구하니까요.
    그래서 많이 다친 사람이 결국 기회를 놓쳐 죽더라도 /전쟁터/에서는 그게 당연한 겁니다.
    평화시에는 약자를 먼저 구하지만, 전쟁터에서는 강자를 먼저 구합니다.
    님은 님 자신부터 먼저 구하고, 그러면 그래도 덜 다친 님 아이는 님에게 올 겁니다.
    그리고 남편은 죽던지 말던지 냅두는 거죠.

    마음으로 확고하게 정하면, 그다음은 행동으로 해야해요.
    행동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결심은 다 소용 없는 겁니다.
    이제까지와 달리 제대로 행동하면 제대로 된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건 큰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에요. 아주 미미하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시작해보세요.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이야기라면 더 디테일하게 할지 모르겠지만, 지면으로 하자나 어느 정도
    추상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지만,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길게 쓰다보니 중언부언한 것 같고 너무 장황한데 저도 지쳐서 정리 안하고 올리겠습니다.

  • 20. 원글이
    '15.8.21 2:21 AM (1.234.xxx.162) - 삭제된댓글

    아...비타민님....이 새벽에 비타민님 글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드네요.
    일단 정말정말 감사합니다.....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이렇게까지 도움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제 어리석음을 정확하게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답답할 따름이네요 ㅠ.ㅠ

    대충 뭉뚱그려 적은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시는 비타민님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합니다.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이혼을 아이가 원하지 않아서 이지경까지 왔습니다.......ㅜ.ㅜ
    아이가 이혼을 원했다면 십년 전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혼했을 거에요.
    실제로 그렇게 진행이 되었었구요.

    아이가 제발 이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울고 불고 했습니다....아빠랑 사이가 매우 좋았거든요.
    그리고 나날이 상황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고학년이 되어서도, 중학생이 되어서도,
    심지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이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아이와 사이가 좋을 때 얘기도 많이 했어요.
    엄마가 너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혼해도 괜찮겠니? 하니까 대답을 피하더군요.
    한찬 후에 대답하길....자기 대학교 졸업하면 그 때 하라고...하더라구요...

    그럼 만약에 아빠가 엄마를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막 심하게 때리고 해서 엄마 갈비뼈가 부러지고 막 그러면
    이혼해도 되겠냐고....
    역시 대답을 못하고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것보다 열배정도 심하면 그땐 이혼해도 된다고...............

    아이의 그 대답을 듣고 그 다음날 바로 변호사 사무실에 갔어요. 작년이었네요....
    매맞는 아내 증후군은 내가 아니라 아이한테 있구나. 하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소송해야겠다 결심했거든요.
    결국 변호사 상담을 여러군데 다닌 끝에 포기하고 말았지만요......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해결법은 내가 참고 몇 년 더 버티는 것. 이더라구요.
    가장 죄가 많은 것은 아이가 아니라 저이고
    누구 한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건 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참고 버티기로 했으면 조용히 참아야 하는데....
    매일매일 저런 배려없는 행동들에 뒤치닥거리가 반복 반복이 되니
    저도 몸이 아픈데다 포화상태가 된지 이미 오래되어 한방울만 떨어져도 사정없이 빵빵 터지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싸우지 말아야지 큰소리내지 말아야지 결심하고 돌아서면 또 속을 뒤집고......
    사이가 좋아지지 못할 거면 사이좋은 척이라도 해야지...하고 실제로 많이 애써왔는데
    최근 이삼년 정도 전부터는 제가 더이상 제정신이 아니게 되더라구요.

    별거했을 당시에도 아이가 제발 이혼하지 말라고 매일 울었어요....아빠 언제 오냐고...
    엄마는 너랑 둘이 있으니까 너무 좋은데 넌 아니야? 하니까 그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근데 또 그럼 엄마만 나갈 테니까 아빠랑 살아라...하면 또 아빠랑은 죽어도 못산다고 엄마랑 살거라고 하고..
    아무래도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서 이혼,갑작스런 환경변화 등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거라 생각되었어요.

    남편이 제 돈도 꿀꺽하고 안주고 합의이혼을 안해주니 이제라도 정신차리자고 이혼소송하려고
    변호사 사무실 다니다가 결국 다시 주저앉았구요.............

    내 새끼가 죽느냐-내가 죽느냐. 의 선택의 기로에 오니 너무나도 당연히 내가 죽겠다. 로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0부터 비자금을 다시 모으고 있어요....
    5년만 모아보자...하고 다시 시작하자 마음을 먹었는데 예전처럼 남편만 말썽인 상태가 아니라
    아이까지 같이 망가진 상황이다 보니 5년이 아니라 5일도 버티기가 힘들어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보니
    혹시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고민하다 글 올리고도 지워야 하지 않을까 계속 고민중이었는데
    글 올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

    정신줄 잡고 다시 한번 정신차리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비타민님 이메일주소를 여쭙고 싶은데 제가 너무 귀찮게 할까 싶어 망설여지네요....
    혹시라도 괜찮으시다면 이메일 주실 수 있을지요....
    제 메일주소는 chloe0601@naver.com 입니다...

  • 21. 원글님..
    '15.8.21 9:11 AM (203.142.xxx.240)

    아이는 두려운거에요.
    님도
    두려우니 아이한테 답을 찾는거잖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한테
    모든 판단을 맡기것은 아닌지..말이죠.

  • 22. .....
    '15.8.21 9:33 AM (122.100.xxx.71)

    아이가 이혼하지 말아라 하는건 진심이지만
    바른 인성으로 자라지를 못해서 삐딱한 판단을 하고있는 거예요.
    어려서부터 잘못된 행동은 잘못이라고 인지시켜주고(아빠라도)
    그것에 화를 낼줄 아는 아이로 키웠다면 아이가 먼저 나서서 이혼해라 했을거예요.
    지금 상황은...너무 힘이 드네요.
    아무쪼록 님과 아이가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방법으로 길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23. 비타민
    '15.8.21 2:53 PM (211.202.xxx.13)

    아이가 이혼하지 말라는 것에 신경 쓰지 마세요.

    아이마다 다 다릅니다.
    아빠에게 도망쳐서 둘만 살자는 애가 있지만, 이 환경에서 벗어나는게 두려운 아이가 있어요.

    -모르는 악마보다 아는 악마가 낫다

    는 말이 있습니다. 서양속담에.
    이게 뭔 말이냐면 지금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악마가 있는데, 이 놈에게 벗어나기 위해
    다른 상황으로 들어갔을 때 어떤 악마를 만날지 모르죠.
    그럴 때 그 새로 만날 악마에 대해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차라리 지금 아는 악마가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해서 참는다는 거에요.
    아는 악마는 어느 정도 나를 괴롭힐지 알고, 그 정도로는 참고 살아왔으니
    새로 만날 악마가 더 셀지도 모르니 그냥 참는다는 거에요.

    님 아이에게 아빠는 두려운 존재지만, 이혼해서 엄마랑 둘이 살 때 겪을
    새로운 환경, 경제적 어려움...등등은 상상도 못할 것이라 차라리 지금 그냥
    견디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그럴 때, /같이 나가자/고 하지말고 / 너 혼자 나가서 잘 살면
    어? 나가서도 괜찮은가보네?/ 하고 따라온다는 거에요.

    그래서 애를 데리고 나갈 생각에 눌러앉아있지말고
    혼자서 그냥 나가라는 겁니다.
    나가면 덜 용감한 사람은 뒤에 조심조심 따라옵니다.

    이런 진퇴양란 상황에서는 저는 아주 냉정하게 생각합니다.

    ==이 상태에서 죽 5년이 가면 나는 어떤 상황일까?
    나이는 더 먹고, 돈은 없고, 다 망가져 있겠지.
    아이는 이제 많이 커서 더 컨트롤 안되고, 이젠 바로잡을 기회도 줄어들겠지.

    ==지금 빈 손이지만 새로 시작하면 어떨까?
    아무 것도 없으니 죽게 힘들겠지.
    그런데 5년 후에는 뭔가가 만들어져있겠지.
    내가 뭔가 되어있으면 아이도 날 믿고 다시 붙겠지.


    기둥이 다 썩은 집에서 불안해하며 버티는 것과, 집을 다 때려부수고
    벽돌 하나하나 사서 다시 짓는 것.
    5년 후에는 썩은 집이 무너져버렸을 것이고, 그때 다시 시작하려면 내 몸도 마음도 다 망가져있을 것이고 아이는 이제 너무 커서 시작하기 늦어있겠죠.
    지금 다 때려부수고 다시 지으면 5년간 집 다시 짓느라 너무 힘들겠지만
    5년 후에는 새 집이 얼추 지어져있을테고 아이는 그 새집에 기웃기웃 들어올 겁니다.

    저 역시 힘든 과정이 많았고, 그래서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는 일을 많이 해봤습니다.
    저는 끈기도 없었고 멀리보든 눈도 없었는데
    이렇게 5년후를 가상해보면서 생각을 바꿨어요.
    님이 5년전에 이렇게 했다면 지금 기술을 배웠어도 아마 마스터가 되어있었겠죠.
    싸우고 싸우다가 5년이 낭비된 겁니다.
    아이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될 겁니다.
    그때의 엄마 본인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뭘 하고 있나.

    애 걱정은 덮으세요. 부질 없습니다.
    지금의 님은 그 아이에게 도움이 안됩니다.
    그냥 님 자신만 건사하세요.

    친구가 굉장히 헌신적인 여인인데, 아이와 남편에게 너무 시달려서
    그래도 참고 견디던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항상 우선순위에 자신을 놓더군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아이가 시험이 코앞이라고 해도 자기가 힘들면
    그냥 여행을 떠나버립니다.
    처음엔 너무 놀랐는데,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 저는 너무 잘했다 응원해줍니다.
    요즘도 스트레스 받으면 조용한 곳에 가서 며칠간 쉬고 오고 그럽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가정이 난리날 거 같은데, 또 잘 굴러가고요,
    본인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니 가족들도 차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님은 너무 남에게 주기만 해서 자기 것은 탕진되었어요.
    배터리 잔량이 1%도 안남은 상태이니 뭘하겠어요.
    문자도 못 보내고 아무 것도 못합니다.
    자신의 잔량을 끌어올려야 이것저것 가능합니다.
    열심히 끌어올리세요.
    체력은 물론이고 정신력과 여러가지를 다 챙기세요.
    아직 젊습니다!!!!

    그리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은 악착같이 찾아서 하나라도 도움 받고
    그만큼 자신의 시간을 만드세요.

    저는 지금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있어요.
    님 나이면 더더더 가능합니다.
    뭐든 자꾸 시도해서 성공하는 경험을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겨요.

    집안을 둘러보면 희망이 없는 것 같겠죠.
    희망을 찾으라는 게 아니라, 그냥 님이 희망을 만드는 겁니다.
    잔량 1%면 다시 충전 가능해요.
    자기 자신을 아주 세밀하게 서치하세요.
    님이 그동안 지치고 피폐해져서 무시하고 보기도 싫어했던 것들 중에서 뭔가가 잡힙니다.
    그것을 잡고 시작해보는 거에요.

    님에게서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지적인 능력과 상황분석이 가능하고 현명하다는 겁니다.
    지쳐서 망가지긴 했어도 의지가 있고 강해요.
    이제 정확한 방향을 잡고 그곳을 향해 지치지 말고 5년만 꾸준히 가면
    5년 후에는 님이 상상도 못했던 곳에 서있을 수 있어요.

    가다보면 길이 막힌 듯할 경우도 있어요.
    그래도 반드시 옆에 샛길이 있습니다. 그리로 또 가고... 닫힌 문은 걷어차고 들어가다보면 반드시 길이 나옵니다.
    제가 겪지 않고 하는 말이 아님을 제 글에서 행간을 읽을 수 있을 거에요.

  • 24. 원글이
    '15.8.21 2:57 PM (1.234.xxx.162) - 삭제된댓글

    203.142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아빠랑 떨어지는 게 싫었을 거에요...
    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럽고 혼란스럽게는 했어도 대개 잘 받아주는 아빠였고
    오히려 엄마인 제가 엄했거든요. 예의범절이나 밥상머리 교육같은 거 중요하게 생각하고..

    늘 싸웠을지언정 처음에는 부부관계는 비록 깨졌어도 아이와 아빠의 관계는 무너뜨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아이가 모르는 아빠의 많은 일들을 굳이 아이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찌됐든 남편은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고 생색내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었기에
    대외적으로는 너무너무 좋은 아빠. 였구요. 가족여행도 많이 다니고...

    저도 이혼하지 않을거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제가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그리고 남편의 행동을 더이상 참아줄 수가 없게 되면서
    제가 남편과 함께 하는 자리를 의식적으로 피하기 시작했고
    밥도 따로따로 먹고 남편이 퇴근하면 저는 방문 닫고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엄마아빠의 그런 상황이 아이의 불안감을 많이 가중시켰겠지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 거라고 아무리 매일 다짐을 해도 이미 제가 한계를 넘어버려서
    더이상 조절 자체가 되지를 않더라구요. 분노조절이 안되기 시작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상담을 열심히 다니며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도 머리회전이 예전같지 않고 말이 둥둥 떠다닌다든지....
    (원래 기억력이 매우 좋은 편이었거든요)

    아이를 위해 다시 한 번 정신차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5. 원글이
    '15.8.21 3:00 PM (1.234.xxx.162)

    203.142님, 122.100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아빠랑 떨어지는 게 싫었을 거에요...
    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럽고 혼란스럽게는 했어도 대개 잘 받아주는 아빠였고
    오히려 엄마인 제가 엄했거든요. 예의범절이나 밥상머리 교육같은 거 중요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학교공부는 관심 밖이고 인성교육에 정말로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행여나 아빠엄마의 단점을 많이 학습할까 싶어 엄마아빠의 장점을 많이 알려주고...
    안되는 것 잘못된 것은 항상 단호하게 알려주고...애를 쓴다고 썼는데
    결국 아이의 눈에는 아빠엄마의 불합리한 행동이나 말들 역시 함께 학습이 되었던 거겠죠...

    늘 싸웠을지언정 처음에는 부부관계는 비록 깨졌어도 아이와 아빠의 관계는 무너뜨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아이가 모르는 아빠의 많은 일들을 굳이 아이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찌됐든 남편은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고 생색내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었기에
    대외적으로는 너무너무 좋은 아빠. 였구요. 가족여행도 많이 다니고...

    저도 이혼하지 않을거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제가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그리고 남편의 행동을 더이상 참아줄 수가 없게 되면서
    제가 남편과 함께 하는 자리를 의식적으로 피하기 시작했고
    밥도 따로따로 먹고 남편이 퇴근하면 저는 방문 닫고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엄마아빠의 그런 상황이 아이의 불안감을 많이 가중시켰겠지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 거라고 아무리 매일 다짐을 해도 이미 제가 한계를 넘어버려서
    더이상 조절 자체가 되지를 않더라구요. 분노조절이 안되기 시작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상담을 열심히 다니며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도 머리회전이 예전같지 않고 말이 둥둥 떠다닌다든지....
    (원래 기억력이 매우 좋은 편이었거든요)

    아이를 위해 다시 한 번 정신차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6. 원글이
    '15.8.21 3:06 PM (1.234.xxx.162)

    아...댓글 달고 보니 비타민님이 또 와주셨네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메일 주소를 남겨놓았는데 이메일 주시는 건 불가능할지요....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공개게시판이라 얘기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 27. 원글이
    '15.9.5 5:30 PM (1.234.xxx.162)

    비타민님께 드린 첫 댓글에 이메일주소를 적어놓아서 삭제하느라 댓글이 내려와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

    아...비타민님....이 새벽에 비타민님 글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드네요.
    일단 정말정말 감사합니다.....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이렇게까지 도움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제 어리석음을 정확하게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답답할 따름이네요 ㅠ.ㅠ

    대충 뭉뚱그려 적은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시는 비타민님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합니다.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이혼을 아이가 원하지 않아서 이지경까지 왔습니다.......ㅜ.ㅜ
    아이가 이혼을 원했다면 십년 전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혼했을 거에요.
    실제로 그렇게 진행이 되었었구요.

    아이가 제발 이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울고 불고 했습니다....아빠랑 사이가 매우 좋았거든요.
    그리고 나날이 상황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고학년이 되어서도, 중학생이 되어서도,
    심지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이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아이와 사이가 좋을 때 얘기도 많이 했어요.
    엄마가 너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혼해도 괜찮겠니? 하니까 대답을 피하더군요.
    한찬 후에 대답하길....자기 대학교 졸업하면 그 때 하라고...하더라구요...

    그럼 만약에 아빠가 엄마를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막 심하게 때리고 해서 엄마 갈비뼈가 부러지고 막 그러면
    이혼해도 되겠냐고....
    역시 대답을 못하고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것보다 열배정도 심하면 그땐 이혼해도 된다고...............

    아이의 그 대답을 듣고 그 다음날 바로 변호사 사무실에 갔어요. 작년이었네요....
    매맞는 아내 증후군은 내가 아니라 아이한테 있구나. 하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소송해야겠다 결심했거든요.
    결국 변호사 상담을 여러군데 다닌 끝에 포기하고 말았지만요......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해결법은 내가 참고 몇 년 더 버티는 것. 이더라구요.
    가장 죄가 많은 것은 아이가 아니라 저이고
    누구 한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건 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참고 버티기로 했으면 조용히 참아야 하는데....
    매일매일 저런 배려없는 행동들에 뒤치닥거리가 반복 반복이 되니
    저도 몸이 아픈데다 포화상태가 된지 이미 오래되어 한방울만 떨어져도 사정없이 빵빵 터지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싸우지 말아야지 큰소리내지 말아야지 결심하고 돌아서면 또 속을 뒤집고......
    사이가 좋아지지 못할 거면 사이좋은 척이라도 해야지...하고 실제로 많이 애써왔는데
    최근 이삼년 정도 전부터는 제가 더이상 제정신이 아니게 되더라구요.

    별거했을 당시에도 아이가 제발 이혼하지 말라고 매일 울었어요....아빠 언제 오냐고...
    엄마는 너랑 둘이 있으니까 너무 좋은데 넌 아니야? 하니까 그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근데 또 그럼 엄마만 나갈 테니까 아빠랑 살아라...하면 또 아빠랑은 죽어도 못산다고 엄마랑 살거라고 하고..
    아무래도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서 이혼,갑작스런 환경변화 등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거라 생각되었어요.

    남편이 제 돈도 꿀꺽하고 안주고 합의이혼을 안해주니 이제라도 정신차리자고 이혼소송하려고
    변호사 사무실 다니다가 결국 다시 주저앉았구요.............

    내 새끼가 죽느냐-내가 죽느냐. 의 선택의 기로에 오니 너무나도 당연히 내가 죽겠다. 로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0부터 비자금을 다시 모으고 있어요....
    5년만 모아보자...하고 다시 시작하자 마음을 먹었는데 예전처럼 남편만 말썽인 상태가 아니라
    아이까지 같이 망가진 상황이다 보니 5년이 아니라 5일도 버티기가 힘들어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보니
    혹시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고민하다 글 올리고도 지워야 하지 않을까 계속 고민중이었는데
    글 올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

    정신줄 잡고 다시 한번 정신차리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28. 위에
    '17.4.26 5:21 PM (175.223.xxx.130) - 삭제된댓글

    비타민님 댓글 가슴깊이 새기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501 오나귀 시작했어요 13 김흥임 2015/08/21 2,263
474500 혹시 줄기세포로 관절염 치료하신분이 계세요? 관절 2015/08/21 499
474499 박ㄹ혜 군복입은거 보셨어요?? ㅡㅡ; 21 ㄷㄷㄷ 2015/08/21 3,891
474498 남편하고 대판 이혼해야할까요.. 4 파랑 2015/08/21 2,525
474497 베테랑 영화질문요 4 중학생 2015/08/21 1,352
474496 알러지인지, 대상포진 전조 증상인지..?? 10 *** 2015/08/21 7,976
474495 은행 상품 몰라서 문의드려요 아시는분 ??? 3 상품 2015/08/21 605
474494 국제학교 인터네셔널데이 2 ... 2015/08/21 980
474493 암살 봤어요 스포약간 5 .. 2015/08/21 1,302
474492 혹시 아울렛매장 겨울코트 나왔을까요? 1 ... 2015/08/21 773
474491 유럽인들은 주위유럽국가에서 거주하면 향수병있나요? 3 향수병 2015/08/21 1,302
474490 기간제 선생님에 대해 알고싶어요~ 5 질문 2015/08/21 1,934
474489 [줌인아웃 사진올림]욕실문짝 교체했는데 넘 이상해요- 방법 있을.. 6 나 돈ㅈㄹ한.. 2015/08/21 2,385
474488 아이가 학교에서... 1 눈꽃 2015/08/21 579
474487 경력단절 아이엄마예요. 조언을 구해봅니다. 18 .. 2015/08/21 5,116
474486 윗집에서 물이새서 저희집 거실이 곰팡이와 물로 난리에요 3 아 진짜 2015/08/21 1,349
474485 울진 강구분들 날씨좀 알려주세요. 1 dnfwl 2015/08/21 508
474484 사귀다 성관계하다가 결혼하신 분들 조언 좀 주세요~ 56 행복한사람 2015/08/21 56,316
474483 호텔패키지 추천해주세요 부산여행 2015/08/21 739
474482 지금 배캠에 안치환 나오네요 5 로즈맘 2015/08/21 1,031
474481 꼬리뼈 아플 때 쓰는 방석 - 써보신 분 계신가요? 1 혹시 2015/08/21 1,535
474480 벽걸이 변기 쓰시는분 계세요? 3 집수리 2015/08/21 2,596
474479 성료라는 단어 뜻 아시나요? 4 == 2015/08/21 3,721
474478 고등 1학년 국어 과외 효과 볼수 있을까요? 7 고등학생 2015/08/21 2,275
474477 누가 대한민국이랑 결혼했다고...뒤에 쓴 인간 3 친일파척결 2015/08/21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