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이 보내온 편지에 부모님께 감사한 일 100가지를 썼더군요.
생일에 전화가 문득 왔길래 어쩐 일인가 했더니 이거 100가지 꼬박 채워서 포상전화를 받았나 보더라구요.
오늘 편지가 와서 읽어보니 일단 보기전 뭘까 흥미진진했는데..
1번 부모님 아들로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에 찡했는데
2번에서 울컥하더군요.
2번 동생 ㅇㅇ이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썼네요.
둘이서 형제라 붙어다니고 정이 좋았지만 그래도 투닥거리고 관심 없는 줄 알았더니
그리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 몰랐네요.
제 생각에도 남매보단 형제나 자매가 더 좋은 거 같긴해요.
편지 보면 애가 너무 달라져서 얘가 원래 이랬나 싶은 게 많이 대견하네요.
감사한 일 100가지 보면서 정말 세상엔 온통 감사할 일 투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