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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자신이 후줄근해 보이는게 너무 좋아요

... 조회수 : 7,442
작성일 : 2015-08-19 23:40:53
제목 그대로에요
제가 좀 유별난거 같긴 한데요
평소에 후줄근해지는걸 너무나 즐겨요
홈웨어나 잠옷같은건 낡아서 늘어나고 헤진거
벙벙하고 헐렁해서 뚱뚱해보이는걸 좋아해요.
낡은옷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도 좋아하고
거울속에 비친 못난 제모습이 너무 푸근하고 편해보인달까 ㅋ
암튼 넘 좋아요
집에서 입으려고 산 츄리닝인데 핏이 너무 좋아서 날씬해보인다던지 얼굴이 예뻐보이면 그건 안입어요.

어디갈때는 잘 차려입는 편인데
그때는 또 즐기면서 공들여 꾸미고 패션에 관심도 많아서 이것저것 잘 꾸며요.
그래서 저랑 약간 친한 사람들은 제가 엄청 꾸미고 다닌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랑 친해지고 나면 집에서는 거지꼴이란걸 알죠 ㅋ
이 간극을 즐겨서 거지꼴로 썬캡까지 쓰고 돌아다니면서
절 못알아보면 놀래키는 것도 좋아해요 ㅎㅎ
저같은 분 계신가요?
IP : 125.182.xxx.3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5.8.19 11:47 PM (1.238.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극도로 후줄근한 제가 좋아요. 날것(?) 같은 느낌?
    꾸며서 예쁜 것도 기분은 좋지만 거지같을 때 비로소 오롯이(이말 여기서 자주 보고 첨 써보네요) 나인 것 같은 느낌, 그런 나와 함께하는 공간이나 사람들이 진짜 내 것인 느낌이 좋아요. 디게 장황하네요

  • 2. ...
    '15.8.19 11:49 PM (125.182.xxx.36)

    맞아요 거지같을때 진짜 나같아요 날것이라는 표현 딱이에요 ㅎㅎ
    저같은분 또 있어서 넘 반가워요

  • 3. 각잡힌 패션 촌시러워요~
    '15.8.19 11:51 PM (211.32.xxx.157)

    오우 요즘 유행인 루즈핏이 잘받으시는거보니 빠숑뤼더?

  • 4. ..
    '15.8.19 11:59 PM (58.226.xxx.20)

    외출뒤에 집 돌아와서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누워있거나 티비 보면서
    퍼져 있는게 젤 좋죠.....

    후줄근한게 좋다기 보다 저는 편한게 좋아요
    옷도 각잡힌건 불편하고 캐주얼에 편한 옷이 전 더 멋스럽더라구요

    기본이 이쁘신가 봐요 후줄근한것도 이뻐보여서 맘에 드시는거 아닌가요??
    전 세수하고 나서 거울보면 거울깨고 싶어서 ㅠㅠ

  • 5. ...
    '15.8.20 12:06 AM (125.182.xxx.36)

    후줄근하고 편한게 넘 좋아서요 ㅎㅎ
    글구 완전 민낯인 누런 얼굴에 눈밑 다크 군데군데 잡티보이는게 좋아요 ㅎㅎ
    라식수술 하기전에 뱅뱅안경까지 있었는데 이젠 안경이 없어져서 그닥 드라마틱하게 세수한 얼굴이 못생기진 않아서 아쉬워요 ㅎㅎ

  • 6. ..
    '15.8.20 12:08 AM (14.138.xxx.196)

    저는 옷을 뜯어질때까지 입는걸 좋아해서 10년된 티셔츠 몸에 너무 큰 반바지같은거 입으면서 이거 뜯어지면 새것 사야지 하는 기대감을 즐겨요.
    너무 아끼는 옷이면 뜯어지면 아쉽긴 하지만 알뜰히 옷을 입고 뽕을 뽑는데 만족감 느껴요.
    그래서 티셔츠가 너덜하고 오래되었어요.

  • 7. 죄숑하지만
    '15.8.20 12:12 AM (183.96.xxx.204)

    허세와 나르시즘이 작열하는 느낌입니다.
    롸잇?

  • 8. ㅡㅡ
    '15.8.20 12:12 AM (182.221.xxx.13)

    그래서 전 순면을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하지요
    오래입어서 부들해지면서 나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나요
    너덜해지는게 태고적 자연의 모습이 되는 느낌이랄까?
    점점 거창해지네요 ㅋㅋ

  • 9. ...
    '15.8.20 12:16 AM (125.182.xxx.36)

    낡은옷 너무 좋죠
    촉감이 너무 부들부들하구요
    세탁을 해도 제 체취가 남아있어요
    엄마품같달까 암튼 포근하구요
    너덜너덜 낡아서 언제 산 건지도 모르는 옷들
    절대 못버려요 ㅎ
    옷장 정리 여름오기전이랑 겨울오기전에 한번씩 하는데요 그럴때마다 저 낡은 옷들은 절대 안버립니다.
    제일 자주입는 서랍에 보관하구요
    남주거나 버리는 옷들은 이쁘다고 사놓고 안입는 옷들
    비싼건 지인들 주고 싼건 버려요
    한번도 안입은 옷들도 가끔 버리지만
    저 낡은 옷들은 절대 안버려요
    나달나달 헤질때까지요 ㅎㅎ

  • 10. ,,
    '15.8.20 12:20 AM (175.113.xxx.238)

    전 나이드니까 바뀌던데요... 제가 전에 원글님 같은 그런 스타일을 추구했거든요..근데 어느순간.. 점점 이렇게 나이드는게 너무 싫더라구요....ㅋㅋㅋ 더 늙기 전에 화려해지고 싶어요.....ㅋㅋ 요즘은 그래서 패션스타들 스타일 많이 보면서 자극도 받고 그렇네요.. 예전에는 잘안하던네일도 하구요....

  • 11. 음..
    '15.8.20 12:20 AM (14.34.xxx.180)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라식,라섹 수술을 안했어요. 일부러.
    왜냐하면 안경쓴 제 모습이 좋거든요.
    안경쓰고 후질구레한 모습으로 동네 다니면 그렇게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외출할때는 렌즈끼고 꾸미고 다니면
    확 달라지거든요.

    두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후질구레하고 착하게 안경쓴 자연인의 내모습과
    좀 세련되고 싸가지 없어보이고 도시적인 내모습
    두가지 모습이 공존한다는것이 좋더라구요. ㅎㅎㅎ

  • 12. ...
    '15.8.20 12:26 AM (125.182.xxx.36)

    음님 맞아요 ㅎㅎ
    두가지 모습이 공존하는데 그 간극이 아주 커서 그걸 즐기는게 넘 재밌죠?
    주변사람들 놀래켜주고 ㅋㅋ
    뱅뱅안경쓴 예전 제모습이 그립네요
    보고싶어요 ㅎㅎ

  • 13. ㅋㅋ
    '15.8.20 12:43 AM (211.36.xxx.227) - 삭제된댓글

    항상 여름은 유니폼을 입어요..엄마가 20년전 산 냉장고 나시티 그땐 냉장고란 말이 없었는데 이걸 엄마가 입은걸 너무 편해보여 달라해서 계속 입어요..바지는 7년전 속옷회사 땡처리한다고 남자팬티 샀는데 진자 편해요 아직도 멀쩡해요.. 아침에 손빨래해서 씻어두면 금방 마르죠..딴거입으면 불편해요..ㅋㅋ

  • 14. 후줄근 좋아요
    '15.8.20 1:05 AM (223.62.xxx.97)

    집에서도 편한옷
    나갈때도 역시 편한옷만 찾아요.
    남들이 볼때..저역시 후줄근해 보이겠죠?

  • 15. 용팔아
    '15.8.20 2:35 AM (1.243.xxx.229)

    원글과 댓글이 재밌어서...^-^
    전 늘 잘입고 다니는 편이거든요. 새옷좋아하구..
    럭셔리하고 우아한거 좋아해서요리할때도
    풍성한 주름스커트입고 대파 씻는다는.. ㅎㅎㅎ
    근데 후줄근한 자신이 좋다는 글 읽으니
    저자신은 그런의상을 입고있을때 어떤기분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 16. 후줄근옷
    '15.8.20 3:13 AM (183.96.xxx.204)

    입을 때 마다 굴욕적 상황이 종종 발생 했어요.
    그냥 잘 때 입습니다

  • 17. .....
    '15.8.20 3:44 AM (223.62.xxx.26)

    집에서입는 옷은, 거의 삼십년된옷도 있어요..
    고등학생때 입던 면티, 바지인데 구멍나고 해졌지만
    촉감좋고 편해서요..
    실내복은 무조건 편한옷으로 입어요..

    요즘은 외출복도 나 편한게 좋은거다싶어서
    인견으로 입고다녀요..

  • 18. 동지
    '15.8.20 3:53 AM (86.168.xxx.202) - 삭제된댓글

    제 남편.. 허리밴드 부분이 군데군데 헤진 팬티를 못버리게 하고 그걸 입으면 자기가 그렇게 편하고 좋대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전생에 각설이였나보다고 놀려요ㅎㅎ

  • 19. 남편이 ㅠ
    '15.8.20 5:47 AM (27.35.xxx.87)

    군대시절 입덤 티셔츠에 구멍이 숭숭한데 아직도 입는 남편이 정말 이해가 안되었는데 댓글들 보니 남편에게 더이상 잔소리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여 ㅎㅎ 댓글 원글 너무 재밌어요

  • 20. 저도
    '15.8.20 6:35 AM (14.47.xxx.81)

    저도 무조건 나 편하면 장땡이었는데..
    전 꾸밀줄도 몰라요
    나이드니 후회되요
    이쁠때 이쁘게 입고다닐껄 하고요^^

  • 21. 반전의 매력을..
    '15.8.20 8:46 AM (218.234.xxx.133)

    혹시 스스로 반전의 매력을 즐기는 분 아니실까??

  • 22. ...
    '15.8.20 9:01 AM (114.93.xxx.51)

    제가 그 간극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 못알아볼 정도로 변신할때.. 쾌감이 느껴져요.

  • 23. jjjjj
    '15.8.20 10:00 AM (123.136.xxx.113) - 삭제된댓글

    제가 그 간극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 못알아볼 정도로 변신할때.. 쾌감이 느껴져요.22222

    동네 모자라는 언니에서 귀부인으로신 변신 해요.
    중간은 없어요.

  • 24. 진짜 비슷한데 전혀 안비슷하네요 ㅎㅎ
    '15.8.20 10:35 AM (211.199.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후줄근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전 집에서 거울 비쳐봤을 때 보다 길거리 가다가 쇼윈도우에 비치는 후줄근한 모습에 편안해하죠.
    어려서도 예쁜 새 옷 입으면 처음에 잠깐 좋았다가 거울에 비치는 모습 보고 엄청 불편한 마음에 시달렸죠.
    저도 외모가 괜찮은 편이에요--;; 결혼식할 때 처음 화장했어요. 동생이 옆에서 누구냐고 할 정도로..
    그런데 전 그 간극을 안즐겨요. 꾸미는 것도 결혼식 날 처음으로 끝이에요.
    왜냐면 전 어려서 트라우마때문에 그렇게 된거거든요. (성추행)
    그걸 인식하기까지 한 30년 걸렸답니다~ 그 이후에는 안 꾸미는게 편해서 그냥 그대로 살구요..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졌어요. 젊었을때는 고등학교 체육복 입고 대학교 다녔었어요 ㅋㅋ

  • 25. 아잉
    '15.8.20 10:37 AM (116.40.xxx.136)

    글 읽으니 만화책 그여자 그남자의 사정에서 여주인공이생각나요^^

  • 26. 00
    '15.8.20 12:02 PM (218.55.xxx.59)

    푸대 자루에 진짜 나의 영혼이 담긴 느낌인거 같아요
    거죽에 상관없는 나의 알맹이가 담긴 느낌.... 저도 알거 같아서 합승ㅎ

  • 27. ...
    '15.8.20 1:28 PM (125.182.xxx.36)

    저랑 비슷한분들 넘 반가워요 ㅎㅎ
    후줄근한 모습과 꾸민 모습의 간극이 클수록 넘 짜릿하죠 ㅋㅋ
    저도 중간은 없어요 극과 극을 오가는 모습이 넘 좋아요

    이런말은 우끼긴한데 필요없을때 제가 예쁜게 싫어요 ㅎ
    예를 들면 집에 있거나
    재래시장에 장보러 간다던지
    동네 친한 사람집에 놀러간다던지
    친한 사람들이랑 콘도같은데 여행간다던지 할때요

  • 28. ..
    '15.8.20 2:43 PM (125.129.xxx.92) - 삭제된댓글

    반가워요. 저도 그래요
    동네서 다닐때는 후줄근하게 거지거지 상거지꼴로 다니고
    밖에 나갈때는 옆집분들이 놀래더군요...모두 뜨악~하는 모습...ㅋㅋ
    감자기 절 어려워 하는것 같고 뒤돌아 다시 보는...주자창으로 바로 가서 차타고 나가서 별로 마주치는 일은 적지만요...

  • 29. ...
    '15.8.20 2:48 PM (125.129.xxx.92) - 삭제된댓글

    반가워요. 저도 그래요
    동네서 다닐때는 후줄근하게 거지거지 상거지꼴로 다니고
    밖에 나갈때는 옆집분들이 놀래더군요...모두 뜨악~하는 모습...ㅋㅋ
    감자기 절 어려워 하는것 같고 뒤돌아 다시 보는...주자창으로 바로 가서 차타고 나가서 별로 마주치는 일은 적지만요...참고로 전 옷이며 구두 백등 아주아주 많아서 한계절에 있는 거 다 못입을 정도로 많고..패셔니스타란 말 들을 정도로 멋내면 아주 세련되고 멋있어보이게 먹내요..ㅋㅋ

  • 30. ..
    '15.8.20 2:50 PM (125.129.xxx.92)

    반가워요. 저도 그래요
    동네서 다닐때는 후줄근하게 거지거지 상거지꼴로 다니고
    밖에 나갈때는 옆집분들이 놀래더군요...모두 뜨악~하는 모습...ㅋㅋ
    갑자기 절 어려워 하는것 같고 뒤돌아 다시 보는...주자창으로 바로 가서 차타고 나가서 별로 마주치는 일은 적지만요...참고로 전 옷이며 구두 백등 아주아주 많아서 한계절에 있는 거 다 못입을 정도로 많고..패셔니스타란 말 들을 정도로 멋내면 아주 세련되고 멋있어보이게 멋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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