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좋은 기억이 나서 언니한테 전화했어요 ㅋ

... 조회수 : 1,516
작성일 : 2015-08-19 21:23:37
한살 터울이라 매년 언니 문제집 물려받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애들은 새책인데 저만 헌책이라 속상했습죠 ㅜ
개학 전날은 언니랑 저랑 언니책 연필 자국 지우는 날이었어요 ㅋ 온거실에 지우개똥 ㅜ
근데 5학년땐가 그날도 슬픈 맘으로 언니의 헌 책을 펴서 풀고있는데
볼펜으로
"이 문제는 진짜 어렵다 ㅇㅇ아 풀면 백원줄게♥"
"맨날 나만 새책봐서 미안해 깨끗하게 볼게"
"아 공부하기시러~~~~~ ㅇㅇ아 놀자!"
막 이런게 적혀 있는거에요 ㅋㅋ
진짜 5년동안 서러웠는데 서러움이 한 순간에 사르륵 녹는 ㅋㅋ
중학교부터는 각자 책 사주셨는데 저는 언니책 물려받고 싶을 정도 ㅎ

갑자기 그 생각이 들어서 언니한테 전화했더니
언닌 기억도 못하네요 바보 ㅋ
IP : 211.234.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8.19 9:26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아름다운기억이네요
    그런기억때문에 한번씩 기운나나 봅니다
    웃음이 나는이야기라 괜히 즐겁네요

  • 2.
    '15.8.19 9:29 PM (175.116.xxx.107)

    저도 행복해지는 글이예요. 원글님 부러워요. 언니랑 그런 추억있어서...

  • 3. 저도
    '15.8.19 9:57 PM (218.38.xxx.182)

    한살 터울이라 문제집 물려받아서 공부했어요 ㅎㅎ
    학기초마다 답 지우느라 고생했는데 깨끗이 지워지지 않아서 많이 울기도 했던 기억 나네요
    고등때는 같은 학교 다녔는데 독어문법책 한권 갖고 공부했어요 어떤 학기엔 같은 날 독어가 들어서 언니가 수업하면 제가 언니 교실 가서 받아와서 공부했던 일도 있었네요ㅎ
    그땐 속상했는데 이젠 추억이죠..
    예나 지금이나 둘도 없는 친구에요

  • 4. ...
    '15.8.19 11:54 PM (211.172.xxx.248)

    전 삼남매 중 둘째인데..저희도 문제집 한권으로 삼남매가 다 풀었어요.
    그래서 오빠랑 저랑은 책이나 문제집에 표시를 잘 안하고 푸는 습관이 있거든요.
    거의 깨끗한 상태로 물려주는..
    근데 동생 손에만 들어가면 문제집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져요..공부가 아니라 낙서 등으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811 퇴사후 가까이 지냈던 인간이 최고의 적이더군요 1 인간 2015/08/20 3,437
474810 폰감염증상들~ 1 불안 2015/08/20 965
474809 흉몽꾸면 하루일진이 사납나요? 2 검진 2015/08/20 1,199
474808 최민수같은 성격이이용당하기 쉽다는게 무슨뜻인가요?? 2 rrr 2015/08/20 2,408
474807 송호창 조국 못지않게 잘생긴 정치인 있어요 10 00 2015/08/20 5,072
474806 벨라지오녀 도도맘 카카오톡 내용은 왜곡된 것이다 주장 56 ㅋㅋ 2015/08/20 32,192
474805 2015년 8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8/20 548
474804 고3진로 2 아들 2015/08/20 1,568
474803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 조건 4 .... 2015/08/20 1,336
474802 IP 14.40.92. 어느 지역인지 아시는 분 계세요~? 8 크하하하 2015/08/20 2,409
474801 예쁜 치마길이 3 ... 2015/08/20 1,742
474800 16번째 오각형 결과 나왔어요(수정본) 24 ... 2015/08/20 3,357
474799 남편과 제 생각 차이 한번만 봐주세요..(절실..) 6 ㅇㅇ 2015/08/20 2,528
474798 혼자서 하면서 돈벌수 있는거 뭐 없나요? 7 ㅠㅠ 2015/08/20 1,959
474797 이게 미국사람 특징인가요? 14 ㅇㅇ 2015/08/20 7,236
474796 건강에 주의해서 음식드시는 분들, 효과있으세요? 11 건강 2015/08/20 2,625
474795 (급)알콜중독에 대해 16 저기 2015/08/20 4,669
474794 더워서 잠을 못 자고 있어요 1 !!! 2015/08/20 1,309
474793 돌싱녀 돌싱남 파출부 56 돌싱녀 2015/08/20 15,911
474792 배우가 본 배우 이야기... 배우 김의성의 배우이야기 ㅎㅎ 15 무무 2015/08/20 4,630
474791 이 사건 보셨어요? 70대 노인이 의붓손녀를.. 3 ㅇㅇㅇ 2015/08/20 2,705
474790 신생아 선물할 우주복 사이즈.. 2 솔이 2015/08/20 1,303
474789 나름의 머릿결 관련 노하우 65 나름 2015/08/20 14,817
474788 예쁘고 다양한 안경점 좀 가르쳐 주세요 4 ㅇㅇ 2015/08/20 1,216
474787 레고는 배대지 배송이 안되는 것같은데 1 아들이 뭔지.. 2015/08/20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