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두번째로 산 집에 오늘 처음 불을 켰네요.

밀크솔트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15-08-19 21:04:58

13년전 결혼할때.. 6500만원짜리 잠실 9평짜리 빌라에서 시작했어요.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서 집이 헐어도 엄청 헐었었죠. ㅠㅠ

샤워하다 녹물이 쏟아져서 생수사다가 겨우 몸만 헹군적도 있었어요.

돈도 없었지만 철도없던 시절 이네요.

가까운 롯데백화점서 고기사다가 냉장고에 쟁여뒀다

다 못먹고 버린적도 있구요.

년 롯데백화점에서 1200만원 넘게 썼더라구요. 신혼때에.

그렇게 1,2년 개념없이 살았어요. ㅠ

그러다 분당 26평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전세지만 대출이란걸 살면서 처음 받았어요.

은행에 빚이 무섭다는걸 알면서

가계부를 쓰고

열심히 맞벌이하며 빚을 갚고보니

돈모으는 재미를 조금씩 배웠던거 같아요.

결혼 3년째 첫아이가 생기고나니

내집을 갖고 싶어 열심히 알아보다 경기도쪽에

2억 5천짜리 집을 분양받았어요.

그리고 1억정도 또 빚을 졌죠.

아이가 2돌이 될때까지 자가용도 없이

열심히 모으고 갚고를 반복..

새집 입주후 2년만에 빚을 모두 갚았어요.

그리고 또 5억대집을 다시 분양받았네요.

그집에 불이 오늘 처음 켜졌어요.

첫번째집은 2억 5천에 분양받아 지금 3억9천정도된다하구요.

두번째집은 5억대에 분양받아서 지금 p 1억 붙어서 매일 부동산에서 전화받아요.

이 두집 다 아이들 키우며 살려고 산집이라

오르던 내리던 신경쓰지말자고 분양받았으니 투기하고는 상관없죠.


또 행복한거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학원욕심이 많아

원하는건 거의다 가르치고 있고

정말 좋아해요.

음악 미술 외국어 관련..정말 원없이 시켜주고 있는데

얼마전 제 생일카드에 큰녀석이

학원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썼더라구요.


늘 부족하게 살아서 그런가

작지만 물질의 풍요 ~~ 열심히 살아서 스스로 얻은 풍요가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모두들 행복한 저녁 되세요~~^^


IP : 112.209.xxx.2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15.8.19 9:08 PM (218.239.xxx.52) - 삭제된댓글

    글은 간단하지만 참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아요. 정말 멋있고 앞으로 더 행복하실거예요.

  • 2. 축하드리려고
    '15.8.19 9:22 PM (222.106.xxx.213)

    로그인했어요. 저도 두번째 집 살 때 더 뭉클했던것 같아요. 남편 바빠서 퇴근 후 혼자 계약하고 근처에서 짜장면 먹는데 부자된것 같은 행복감이 ㅎㅎ
    새 집이라 더 기쁘시겠어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해요!!

  • 3. 혹시
    '15.8.19 9:32 PM (49.170.xxx.61)

    동탄2 한화인가요^^

  • 4. ....
    '15.8.19 9:56 PM (121.162.xxx.53)

    글로는 간략하지만 진짜 열심히 아끼면서 사셨던가봐요. ㅜㅜ
    이게 진짜 중산층아닌가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582 동생에게 어떻게 좋게 말할까요? 조언부탁해요. 7 ... 2015/10/09 1,808
488581 수입에 비해 pt비용이 과한 것 같은데 13 ... 2015/10/09 3,744
488580 갤럭시 노트3 네오랑 그냥 노트3랑 어떻게 달라요 2 곤드레밥 2015/10/09 1,122
488579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조선일보에 올리지 못한 박주신 기사 3 .. 2015/10/09 1,295
488578 동대문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고싶은데요 .. 3 주부 2015/10/09 1,862
488577 오늘 개그룬지 한그룬지 글 11 점입가경 2015/10/09 3,672
488576 영어 한 구절 해석 부탁드려요 6 .... 2015/10/09 716
488575 원룸 재계약 3 궁금해요 2015/10/09 1,147
488574 연예인이슈로 덮으려는 4 ㅎㅎ 2015/10/09 765
488573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18 아이히만 2015/10/09 1,662
488572 임신노력중인데 가능한 날짜근처만 되면 꼭 싸울일이 생겨요 3 이게 뭔 징.. 2015/10/09 1,510
488571 공연같은거 볼수잇는 망원경 2 뒷자석 2015/10/09 802
488570 평상시 집 현관에 신발이 몇 켤레 놓여있나요? 23 신발 2015/10/09 4,197
488569 떡집이 보통 몇 시에 여나요? 4 ^ .. 2015/10/09 1,381
488568 골종양에 대해 알고싶습니다.ㅠㅠ도와주셔요. 9 2015/10/09 4,710
488567 LG uplus 포인트 어떻게 써요? 7 2015/10/09 1,278
488566 82최근많이읽은글들 이상하네요 31 82 2015/10/09 2,818
488565 폐렴도 옮는 건가요? 8 ... 2015/10/09 2,947
488564 대중들은 바보라하나봐요 13 이래서 2015/10/09 2,061
488563 결혼날 정하면 다른사람 결혼식에 안가나요? 16 오늘 2015/10/09 8,292
488562 탄산수로 사발면될까요 14 ... 2015/10/09 6,813
488561 이 글이 왜 베스트에 안 갈까? 5 ... 2015/10/09 1,540
488560 딸아이의 자식들 키워주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49 아침이슬 2015/10/09 12,602
488559 ‘집밥’ 함께 먹으니 고립·고독은 남 얘기 statue.. 2015/10/09 1,283
488558 아고라에 한그루 지인글 떳네요 txt 32 ... 2015/10/09 25,040